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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풋볼리그(EFL) 독립 징계위원회가 사우샘프턴에 중징계를 내렸다. 상대 팀 훈련을 몰래 염탐한 사실을 알리면서 플레이오프 결승 퇴출이라는 초강수가 내렸다.
위원회는 22일 공개한 판결문을 통해 사우샘프턴이 스포츠적 우위를 얻기 위해 상대 팀 훈련 정보를 조직적으로 수집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들즈브러와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앞두고 상대 전술과 핵심 선수 출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염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징계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감독 톤다 에커트의 책임도 명확히 했다. 위원회는 “에커트 감독은 팀 구성과 부상 정보 등이 경기 전 외부에 알려져선 안 되는 민감한 정보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포메이션과 핵심 선수 출전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관찰 활동을 직접 승인했다고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우샘프턴의 홈경기장 전경_[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사우샘프턴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따라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미들즈브러가 결승에 대신 올라 헐 시티와 맞붙게 됐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걸린 경기로, 막대한 중계권과 상업 수익이 걸려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로 불린다.
위원회는 추가 징계도 함께 발표했다. 사우샘프턴은 다음 시즌 승점 4점 감점 처분을 받았다.
특히 징계위원회는 구단이 하급 직원들을 사실상 염탐 업무에 동원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젊은 직원들은 최소한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느끼는 활동을 수행하도록 압박받았다”며 “이들은 고용 안정성이 부족했고, 지시에 반대하거나 거부하기 어려운 취약한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은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허용 범위를 넘어선 행동을 했다”며 사우샘프턴의 행위를 심각한 규정 위반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