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만에 유닛으로 돌아온 그룹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이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시간을 견디며 쌓아온 고민과 준비는 이번 앨범 곳곳에 녹아 있다.
셔누X형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새 미니앨범 ‘러브 미’ 발매를 앞두고 일간스포츠를 만나 “팬들 덕분에 다시 설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며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러브 미’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층위로 풀어낸 앨범이다. 절제된 감성과 세련된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층 깊고 섬세해진 감정선을 담았다.
타이틀곡 ‘두 유 러브 미’는 서로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한 채 밀고 당기는 심리를 그린 곡으로, 리드미컬한 드럼과 브라스, 기타 사운드 위에 두 사람의 보컬이 더해져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한다. 이 밖에도 ‘어라운드 앤 고’, ‘노 에어’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준비된 결과물이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형원은 “유닛을 염두에 둔 작업은 아니었지만, 기회를 대비해 계속 곡을 만들어왔다”며 “결국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셔누X형원의 강점은 분명하다. ‘문짝즈’라는 별명처럼 돋보이는 피지컬과 이를 극대화한 퍼포먼스다. 셔누는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신체적인 장점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했고, 형원은 “단체 활동의 강한 에너지와는 다른 결을 보여주기 위해 페어 안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후렴구에서는 몸의 선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절제’와 ‘자연스러움’이다. 형원은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절제하는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고 했고, 셔누는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쌓이는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역시 저음역대 훅과 대화하듯 풀어낸 보컬로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했다.
유닛 활동은 두 사람에게 또 다른 의미다. 셔누는 “몬스타엑스 단체 활동보다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어 우리의 생각이 더 많이 반영된다”고 했고, 형원은 “둘만의 서사가 쌓여간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짚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의견 충돌 없이 작업을 이어가며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군백기 등을 거치며 팬들에 대한 마음도 더욱 단단해졌다. 형원은 “기다림의 시간을 직접 겪으며 단 한 명의 팬이라도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했고, 셔누 역시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결국 팬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K팝 시장에서 청량 콘셉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방향을 택했다. 셔누는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했고, 형원은 “우리만의 색으로 꽃을 피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의 목표도 분명하다. 셔누는 “세 번째 앨범을 내는 것”을, 형원은 “유닛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을 꼽았다. 더 나아가 단독 콘서트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