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 나선 소노 이재도(오른쪽). 사진=KBL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플레이오프(PO) 돌풍을 이어간다. 베테랑 가드 이재도(35)가 17점을 몰아치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소노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1차전서 창원 LG를 69-63로 제압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6%(44/56)다.
소노의 돌풍이 멈추지 않는다.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한 소노는 앞선 6강 PO서 4위 서울 SK를 스윕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이어진 4강 PO에선 정규리그 1위이자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팀 LG와 만났는데, 적지에서 한때 15점 차까지 밀리고도 후반 역전극으로 웃었다.
전반까지 기분이 좋았던 건 LG였다.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를 앞세워 상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외곽에선 양준석이 화려한 드리블과 외곽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소노는 ‘빅3’ 네이던 나이트, 이정현, 케빈 켐바오가 전반까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등 침묵했다. 장기인 3점슛 성공률도 전반까지 단 14%(2/14)에 불과했다. 위안은 2쿼터 투입돼 8점을 몰아친 베테랑 가드 이재도의 존재였다. 전반은 LG가 36-23으로 앞섰다.
LG 마레이(왼쪽부터) 양준석, 타마요. 사진=KBL LG는 3쿼터 초반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잠잠했던 소노 나이트와 이정현이 공격 템포를 올리며 맹추격했다. 두 선수는 야투 5개를 모두 림에 꽂았다. 반면 LG는 3쿼터 시도한 3점슛 7개를 모두 놓치는 지독한 야투 난조에 빠졌다.
기세를 탄 소노는 4쿼터 중반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켐바오가 공격 중 마레이와 충돌한 뒤 무릎을 다쳤으나, 다시 코트를 밟아 나이트의 역전 득점을 도왔다. 전반에 3개의 파울을 범했던 나이트는 수비에서 마레이를 완벽히 봉쇄하고, 연거푸 LG의 골밑을 공략했다.
소노는 1분여를 남겨두고 임동섭, 이정현의 연속 레이업으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LG는 유기상의 외곽슛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소노 이재도는 21분48초만 뛰고도 최종 17점 1스틸로 1차전 역전극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나이트도 17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정현(13점 4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LG에선 마레이(21점 21리바운드)와 타마요(19점)가 40점을 합작했으나, 후반 공격력이 떨어진 게 뼈아팠다. 유기상(9점) 정인덕(0점)은 외곽슛이 12개를 던졌으나 1개도 림에 넣지 못했다. 시리즈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