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팀 OGFC의 첫 출항을 앞둔 박지성(45)과 파트리스 에브라(45·프랑스)가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의 매치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19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이날 ‘OGFC’ 소속으로 활약,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OGFC는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의 기획으로 탄생한 신생 독립 구단이다. 팀명 ‘OGFC’는 영어권에서 ‘The Originals(원조)’를 뜻하는 약자로, 특정 분야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인물에 존경을 담아 부르는 표현이다. 팀명은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거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속 선수들이 현역 시절 기록했던 커리어하이 승률 73%에 도전한다. 목표 승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팀을 해체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 첫 상대가 바로 ‘명가’ 수원 삼성 레전드 팀이다. 수원에는 서정원, 마토, 데니스, 고종수 등이 축구화를 신었다.
박지성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고 “한국에서 과거 동료들과 다시 모여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 팬들의 응원을 잘 알고 있고, 기대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내가 자라온 도시, 축구 선수라는 꿈을 꾼 도시에서 열리는 경기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에브라는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이다. 모든 준비 과정이 만족스러웠다. 경기 기회를 준 슛포러브 측에 감사하다. 시차 문제는 있지만, 핑계가 될 순 없다. 팬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이 좋은 팀이라는 걸 알지만, 우리도 진지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매치의 관심사는 박지성과 에브라의 동시 출전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12년을 끝으로 같은 무대서 합을 맞추지 못했다. 특히 박지성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자선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등 출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꼭 패스를 하고 싶다”던 에브라의 진심이 그를 움직였다. 이번 경기를 위해 무릎 수술까지 받은 박지성은 “그렇게까지 말해줘서 놀랐다. 사실 수술을 결심하기 어려웠지만, 에브라의 말 덕분에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다만 그는 이날 자신의 출전 시간을 10~15분 정도로 전망했다. 박지성은 “회복이 순조롭게만 이뤄지진 않았다. 완벽한 상태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 그래도 의미 있는 무대에서 같이 서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했다. 다만 에브라는 “예외 없이 90분을 뛰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에브라는 이날 여러 차례 이색적인 발언으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먼저 “내가 평생 수비만 해왔기 때문에, 미드필더나 공격수로 활약할 거다. 나에게 수비를 시킨다면, 내가 내 동료들의 다리를 부러뜨릴 거”라고 농담했다. 이어 “박지성 선수가 과거 수원의 입단 테스트에서 떨어진 거로 알고 있다. 그 당시 담당자 연락처를 안다면 나에게 알려달라”라는 발언도 덧붙이기도 했다. 'OGFC vs 수원삼성 레전드' 경기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슛포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