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청어
최정옥 작가의 첫 시집 ‘아지랑이 좋은 날에’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제8회 문예빛단 문학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현대계간문학’으로 등단한 최정옥 작가는 2023년 수필집 ‘개척자의 삶’을 통해 독자들과 만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은 3년 만에 선보이는 첫 시집이다. 수십 년간 어린이집 원장으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과의 교감에서 길어 올린 동심과 신앙에 대한 경외,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이 시 전반에 녹아 있다.
시집은 제목처럼 ‘아지랑이’ 같은 아스라한 기억과 사랑의 정서를 다정한 언어로 풀어내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문단의 극찬도 이어졌다.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한 이영철 소설가는 평론을 통해 최정옥의 시 ‘잊었기에 차마 잊었습니다’를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비교하며 격찬했다. 이 소설가는 “사랑과 상실, 그리움과 체념을 다룬다는 점에서 최정옥의 시는 김소월의 서정과 맞닿아 있다”며 “인간 마음의 결을 매몰차게 외면하지 않는 것이 최정옥 시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문인협회 이은집 부이사장 역시 “사연 담긴 신앙 시부터 아주 특별한 시 맛을 느끼게 하는 순수시까지, 독자들에게 ‘시 잔치를 차린 아주 특별한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집에는 문학대상 수상작 ‘아지랑이 좋은 날에’를 포함해 총 8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특히 수상작은 그리운 이를 향한 변함없는 기다림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일상의 언어를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호접란’을 시작으로 ‘아지랑이 좋은 날에’, ‘산다는 축복’, ‘우리들의 자화상’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최정옥 시인은 “삶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문득 멈춰 서고 싶을 때, 이 시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머무는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출간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