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려욱.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이 공연 관람 중 낙상사고를 당한 팬들을 끝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책과 고마움이 담긴 심경을 전했다.
려욱은 7일 자신의 SNS에 “이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엘프에게 설명해주고 싶었다”며 지난 5일 서울 KSPO돔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슈퍼쇼 10 에스제이-코어 인 서울’ 도중, 객석 옆에 설치된 안전 펜스가 무너지는 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려욱은 객석 가까이 다가가 팬서비스를 진행하던 중이었고, 팬들이 손을 뻗는 과정에서 3명이 무대 아래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했다. 팬들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려욱은 펜스가 흔들리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막으려 했으나 구조물 전체가 무너지면서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후 즉시 무대 아래로 내려가 스태프를 호출하는 등 상황 수습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려욱은 “사고가 나자마자 그 상황에서 다친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자책이 들었다. 저 때문에 팬들이 다친 거라고 생각이 들고, 내가 팬들한테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그런 걸까? 떨어지는 그 순간에 어떻게든 더 잡아줄 수 있지 않았을까? 많은 후회와 충격으로 잠시 사고 회로가 정지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저는 그렇게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사람은 아니라 잠시 충격으로 멈췄던 제 모습이 너무 바보 같았다”며 “그 모습이 안 좋게 보이셨다면 죄송하다. 그래도 저를 잘 아는 수많은 엘프(팬덤명)들이 모두 이해하고 설명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실제 당시 부상을 당한 팬들 중 한 명은 지난 6일 개인 SNS에 글을 올리고 “검사를 마치고 병원 로비로 돌아왔을 때 려욱과 스태프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큰 병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려욱은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상황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다. 앞뒤 맥락 없이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일각에서 나온 려욱을 향한 비난에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려욱은 또 “다친 친구들과는 병원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픈 와중에도 제 걱정을 해주고 제가 더 미안하다며 울던 그 모습들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데뷔 이후 20년이 넘게 활동하면서도 이런 사고가 바로 눈앞에서 난 건 처음이라 사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많이 안 다쳐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엘프들이 너무 걱정해주고 위로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앞으로 우리 엘프들 계속 만나야 하니까 안전에 더 주의하고 신경 쓰는 슈퍼주니어 되겠다”며 “우리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오래 만나자”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관련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부상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았으며, 염좌 및 타박상으로 약 2주간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자들이 완쾌될 수 있도록 치료를 지원하고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