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중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 한동희(27)가 두 경기 연속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김태형 감독의 심중에 시선이 모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중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 한동희(27)가 두 경기 연속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김태형 감독의 심중에 시선이 모인다.
한동희는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29일) 삼성전에서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지난 14일 "한동희가 왼쪽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관리 차원에서 약 2주 동안 휴식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2025) 퓨처스리그 홈런·타점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로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없었던 롯데에 유일한 지원군으로 기대받았다. 그런 그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돼 롯데 팬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부상은 구단 입장대로 크지 않았고, 퓨처스리그 경기도 무난히 소화했다.
빠르면 이번 주 1군 복귀가 기대된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에게 헛바람을 넣지 않으려 한다. 29일 1군 삼성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아직 한동희가 내 마음속에 확고하게 자리를 못 잡았다"라고 했다. 한동희가 복귀한다고 개막 2연전에서 가동한 선발 라인업이 반드시 바뀌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 선수 기용 기조는 명확하다. 잘하는 선수가 나간다. 주전 구축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그게 꼭 몸값·이름값을 기준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한동희가 복귀하면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쏜 노진혁이 백업으로 밀리게 된다. 노진혁은 시범경기 내내 꾸준히 출전해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80·4타점·6득점)을 기록하며 한동희가 이탈하며 빈 1루 자리를 채웠다. 한동희는 주전으로 평가되는 선수지만, 지난 2시즌 1군에서 존재감이 적었던 노진혁의 재기 의지도 높다.
더불어 한동희가 3루수로 복귀할 수도 있다. 개막 2연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현재 가장 타격감이 좋은 손호영이 겨우내 준비했던 포지션 외야 전향을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견수 후보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한동희의 복귀는 내·외야 전체 주전 경쟁 구도를 흔드는 변수다. '곰탈여(곰의 탈을 쓴 여우)'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황을 두루 활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