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가 최근 K리그1 부천FC 서포터스의 이물질 투척 사건을 두고 “명백한 폭력 행위”라며 규탄했다.
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부천과 울산 HD의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보강 훈련을 진행하던 울산 선수들을 향해 부천 서포터스의 일부 관중이 욕설과 함께 병뚜껑 등 이물질을 투척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는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라고 전했다.
상황은 지난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울산 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뒤 발생했다. 당시 경기는 부천의 1-2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울산 일부 선수가 경기 감각과 컨디션 유지를 위한 ‘탑업(Top-up)’ 세션을 소화하고 있었다. 경기장 전체를 활용해 몸을 풀고 있었으나, 일부 부천 관중이 이를 두고 자극하는 행위로 오해해 욕설을 내뱉고 이물질 투척까지 이뤄졌다. 부천 서포터스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등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논란이 거세졌다.
선수협은 경기장 내 폭력 행위 근절을 위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그라운드는 선수들의 가장 안전한 일터여야 한다. 선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문적인 훈련 과정을 곡해하고, 땀 흘리는 선수들을 향해 이물질을 투척한 행위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탑업 세션은 현대 축구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를 도발로 오해한 것도 문제지만, 과격한 야유나 욕설을 넘어 선수의 신체를 향해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병뚜껑 등의 이물질 투척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흉기가 될 수 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K리그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지만,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순간 그것은 응원이 아니라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천 구단은 1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회복훈련 중이던 울산 선수단을 향한 일부 관중의 비방 및 이물질 투척 정황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실관계 파악 및 구단 조치에 대한 경위서 제출 요청을 받았다. 이번 사안으로 울산 HD FC 선수단 및 관계자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구역 관람자들에 대한 조사와 추가 자료 확보를 거쳐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경위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