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 [사진 KBL]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KGC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7-68로 이겼다. 19승 8패가 된 리그 선두 KGC는 2위 창원 LG와 승차를 3으로 벌렸다. 아울러 지난 27일 고양 캐롯 경기(84-82 승)부터 이어져 온 연승 기록을 3연승으로 늘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5승 11패를 기록해 LG에 반 경기 차 뒤진 3위에 자리했다.
KGC 포워드 문성곤(29)과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25)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곤은 이날 28분 22초를 뛰면서 1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펠맨도 38분 27초 동안 16점 1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 외에도 가드 변준형은 14점, 포워드 오세근은 13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성곤은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 전문 선수다. 경기 중반 교체 선수로 투입해 상대 팀 공격의 흐름을 끊어내는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쿼터 중반 외곽 3점 슛을 두 개 연속 성공해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4쿼터 막판에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그 이전까지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스펠맨은 특유의 외곽포로 경기 흐름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쿼터 6분 43초를 남기고 3점 슛으로 25-22를, 6분 13초 전엔 다시 3점포로 28-24를 만들었다. 이어 덩크 슛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점수 차가 벌어진 4쿼터에서는 공격보다는 골 밑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문성곤이 퇴장당한 4쿼터에 맹렬한 기세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4쿼터에 가드 이우석과 김현민, 김동준 등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20점 가까이 벌어졌던 점수를 한 때 9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스펠맨과 양희종 등의 수비에 막혀 역전극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6점 12리바운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2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