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김길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빠르게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엉키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김길리가 빠른 레이스 도중에도 눈앞의 돌발 상황을 잘 피해내면서 한국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김길리-최민정-신동민-임종언 순으로 나선 혼성 계주팀은 10일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2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중반까지 미국에 이은 2위로 이어나갔다. 그런데 12번째 바퀴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앞서 나가던 미국 선수가 넘어지면서 한국에 역전의 기회가 생긴 것.
미국 뒤를 바짝 쫓던 김길리도 자칫 엉킬 수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길리는 여유 있게 밖으로 방향을 바꿔 넘어진 미국 선수를 피했고, 여유 있게 1위를 유지해 나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프랑스와 일본이 충돌하면서 미국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프랑스가 구제를 받으면서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한국 대표팀의 메달밭이었다. 10일 오전 스노보드 유승은의 동메달로 한국의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은 81개가 됐는데, 이 중 65%에 달하는 53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6개가 금메달이다.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혼성 계주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