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2차 시기를 마친 뒤 보드를 집어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드 취급이 너무 거친 거 아냐?"
스노보드의 여고생 동메달리스트 유승은(18·성복고)의 세리머니를 두고 일본 언론이 트집을 잡았다. 2차 시기 성공 후 보드를 집어던진 표현이 '과했다'는 반응이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기록, 전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유승은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을 성공하며 메달권에 진입했다. 2차 시기에서는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도는 데 성공한 뒤, 보드를 던지는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이 행동을 두고 일본 언론에서 트집을 잡았다.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는 '"인상이 나쁘네"… 빅에어 한국 대표, 고난도 기술 직후 보여준 '행동'에 의문의 목소리 "화풀이하는 줄", "취급이 너무 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일본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무라세 코코모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가 인용한 일본 팬들의 반응에 따르면, "보드 취급이 너무 험하다", "자꾸 보드를 던지길래 기술 실패해서 화풀이하는 줄 알았더니 성공한 거였네?", "기술은 훌륭했지만 보드를 내던진 건 인상이 좋지 않다. 자신의 무기를 집어던지면 어떡하나"라는 부정적인 의견들이었다.
그러면서도 유승은이 경기 후 금메달리스트 무라세 코코모와 포옹하며 일본어로 "대박(야바이)"이라고 축하를 건네는 장면을 조명, "선수에 대한 존중이 넘치는 태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라며 다른 반응을 소개했다.
한편, 유승은의 메달은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기술로 점수를 매겨 경쟁하는 프리스타일 종목에선 처음이다. 첫 출전에서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