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해그리드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의 별세 소식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로비 콜트레인은 14일(현지시간) 고향인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72세.
이날 AP 통신은 로비 콜트레인이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유족으로는 여동생과 전처, 30세와 24세의 두 자녀가 있다.
로비 콜트레인은 1950년생으로 고향 스코틀랜드 루터글렌에서 태어났다. 1979년 영국 BBC 드라마 ‘플레이 포 투데이’(Play for Today)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의 본명은 앤터니 로버트 맥밀란이나로, 데뷔 이후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40년이 넘도록 배우로 맹활약했다.
특히 고인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숲지기 해그리드 역할을 맡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원작 작가인 조앤 K.롤링은 캐스팅 과정에서 로비 콜트레인을 루비우스 해그리드 섭외 1순위로 점찍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은 자신의 SNS에 로비 콜트레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린 후 “다시는 로비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는 믿을 수 없는 재능을 지닌 완벽한 배우였다”고 애도했다.
해리포터 역의 대니얼 래드클리프도 “그는 내가 만난 가장 재미있는 사람 중 하나였고,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를 계속 웃게 했다. 그의 별세에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극 중 헤르미온느 역을 연기한 엠마 왓슨 또한 “로비 콜트레인은 내가 가진 가장 재미있는 삼촌이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어른으로서 나를 깊이 배려했다. 그의 재능은 대단했다”며 “그는 어떤 공간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당신의 상냥함, 별명, 따뜻함, 웃음, 포옹이 정말 그리울 거다. 당신은 우리를 가족으로 만들었다”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