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가상 결말 시나리오’ 4가지 버전이 화제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는 각 캐릭터들이 여러 가지 갈등을 통해 각자 스스로의 결론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지아가 드라마 제목대로 '세 번 결혼할지'와 하석진·송창의 등은 어떤 마지막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시청자들은 마지막 결말을 앞두고 다양한 예측과 상상을 쏟아내며 '세결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지아의 선택과 ‘동거 사랑법’ 엄지원의 행보 등 두 자매의 이야기부터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각양각색’ 가상 시나리오들까지,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모은 예상 결말을 모아봤다.
▶ <버전1> 이지아-하석진, “두 번의 실수는 없다!” 버전1>
재결합 가능성을 내비쳤던 첫 번째 남편 송창의(정태원)가 재혼한 아내 손여은(한채린)과의 ‘이혼 의사’를 접으면서 이지아(오은수)의 축하까지 받은 상태. 여기에 하석진(김준구)은 매일같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화해를 청하는 절절한 연서를 보내는가 하면, 이지아를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며 다시 집으로 돌아와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이지아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딸 김지영(정슬기)이 “애기는 어떡해? 애기두 나랑 똑같은 아이 되는 거야?”라고 묻자, 이지아가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 굳건한 이혼 의지를 보인 이지아가 태어날 아이를 위해 ‘달라진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이지아와 하석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내연녀 장희진(이다미)이 강부자(손보살)를 만난 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역시 두 사람의 ‘재결합’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 <버전2> 이지아, "세 번째 결혼에 골인" 버전2>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제목과 주인공들 간의 연관성을 제기하며 이지아의 ‘세 번째 결혼’에 집중하고 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통해 쉽지만은 않았던 결혼의 형태를 보여준 주인공 이지아의 ‘진정한 행복’ 찾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올곧은 가치관을 가지고, 여자로서의 진짜 행복을 위해 과감히 이혼을 감행해온 이지아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진짜 결혼’을 완성해 낼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창의와 하석진을 통한 ‘재결합’, 혹은 다른 누군가와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김수현 작가가 선보이고자 했던 달라진 결혼관과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버전3> 엄지원-조한선, “무한 공감대, 동거 사랑법” 버전3>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가치관을 보이며 조한선(안광모)과 ‘동거 사랑법’을 선보이고 있는 엄지원(오현수)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결혼이 아닌 동거를 선택했지만, 지난 36회 방송분에서 한진희(오병식)에게 조한선이 “반쪽 사위지만 없는 거 보다 낫다구”라며 인정을 받는 등 느리지만 깊숙하게 가족들의 마음을 얻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던 터. 극구 결혼을 거부했던 엄지원이지만 결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결국은 ‘해피웨딩’이 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15년간의 순애보를 이뤄내며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거부했던 엄지원과 조한선이 어떤 사랑의 완성을 만들어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버전4> 송창의-손여은, “이대로 해피엔딩?” 버전4>
지난 방송에서 송창의와 손여은은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서로를 받아들이며 웃음을 되찾은 모습을 그려냈다. 이혼 후 새로운 결말을 기대하던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에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종영까지 2회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이대로 끝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어릴 적 가정폭력의 영향으로 정서적으로 ‘미성숙’되면서 시월드와 의붓딸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킨 손여은이 송창의의 위로와 애정으로 인해 상처를 치유 받고 스스로 ‘홀로 서기’를 선택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 덧붙여 시청자들은 손여은이 송창의를 놓아 준다면 송창의와 이지아가 다시 만날 지도 모른다는 ‘재결합’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들 부부의 화해 이후 손여은의 변화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