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새롭게 문 연 함평 2군구장 테마는? ‘힐링’
새롭게 문을 연 KIA 챌린저스 필드의 테마는 '힐링'이다.최근 몇 년간 지속하고 있는 선수들의 부상 이탈을 끊고, 2군 선수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설비가 완벽하게 갖춰졌다. 김조호 KIA 단장은 "2군 구장을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건축 자재를 엄선해 사용했다. KIA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KIA는 28일 전용연습구장인 KIA 챌린저스 필드를 개관했다. 지난 2010년 4월부터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에 총 25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건설을 시작한 지 3년 4개월만. KIA측은 "1-2-3군 선수 육성 시스템의 완성을 통해 팀의 중장기적인 전력을 강화하고 훈련 인프라 구축을 통한 명문 구단의 기틀을 확립하기 위해 건립했다. 앞으로 2,3군 선수 등 유망주에 대한 집중 발굴과 육성에 초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시설과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4600여 평의 메인구장 및 1300평의 보조구장,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운영관까지 고루 갖췄다. 숙소와 훈련장, 재활시설이 모두 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기에 편하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날 함평 구장에서 만난 장세홍 KIA 트레이너팀장은 "모든 동선이 효율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다"며 "영산강과 속금산에 둘러싸인 자연 환경도 일품이다. 선수들이 시끄러운 도심 밖에서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좋다.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선수들이 빼어난 자연 경관을 즐기며 훈련할 수 있도록 챌린저스 필드 주변과 속금산 정상까지 산책로를 만들어 심신 단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선수들은 타이거즈의 'T'자 모양을 본떠 지은 클럽하우스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클럽하우스에는 식당과 웨이트실, 물리치료실, 선수단 숙소가 완비 돼 있다. 투수 한승혁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설이 좋다. 2인 1실로 구성된 숙소도 깔끔하고 널찍하다"며 밝게 웃었다. 특히 원목으로 만든 건식 사우나실과 수중 훈련을 할 수 있는 욕탕 등은 여느 메이저리그 구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김 단장은 "처음부터 선수들의 편의성과 훈련 집중도 향상을 위해 설계했다. 명문구단 소속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훈련에 몰두할 수 있는 디자인경영 시스템도 함께 도입했다"고 말했다. 함평=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3.08.28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