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단이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30일 귀국한다. KIA는 지난 2일부터 선수단 63명의 대규모 캠프를 꾸려 한 달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선동열(48) 신임 KIA 감독은 "한 달 동안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새로운 목적의식을 갖고 한층 더 치열하게 훈련을 했다"고 이번 캠프를 결산했다.
-마무리 캠프의 성과는. "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내 야구에 대해 설명했고, 선수들이 이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 선수들의 훈련태도가 진지해지는 등 변화가 있었다. 경쟁의식을 가지면서도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고 본다. 이런 변화는 내년 시즌 팀 운영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KIA에서 하고 싶은 야구는. "기본은 마운드 강화를 통한 '지키는 야구'다. 선발-중간-마무리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중간과 마무리의 강화는 필수다."
-가장 눈에 띈 선수가 있다면. "투수 중에서는 김희걸과 김진우 그리고 한승혁과 박지훈이다. 김희걸과 김진우는 기량 면에서 많이 향상됐다. 신예 한승혁과 박지훈은 즉시전력감으로 성장한 것 같다. 야수 중에는 신종길이 눈에 들어왔다. 주루와 타격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과제는. "여러 조각들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불펜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팀의 장래를 좌우할 것이다. 타선이 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타자 각자의 기량과 특성을 파악할 것이다. 이후 어떻게 조각을 완성하느냐가 관건이다."
-내년 스프링캠프는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무한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가 주어질 것이다. 현재까지 투·타에서 (확실한) 보직을 확보한 선수는 없다. 열심히 훈련하고 그만큼 기량이 발전한 선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한 경쟁의식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내년 캠프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나태하거나 성실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향후 일정은. "나는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다음달 2일 귀국한다. 국내에서 시상식 등 행사에 참석한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선수들의 기록 등을 체크하면서 스프링캠프 등 내년 시즌을 구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