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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저런 힘과 기술이…'타자 오타니' 경계령 격상

한국 야구대표팀에 내려진 '오타니 경계주의보'가 격상됐다.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WBC 일본 대표팀 합류 후 처음 실전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괴력의 홈런 두 방을 날려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교세라돔에는 오타니를 보러 온 구름 관중으로 매진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017년 9월 23일 지바 롯데전 이후 1990일 만에 일본 무대에서 홈런을 쏘아 올려 응원에 보답했다.1회 초 첫 타석에선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의 4구째 시속 154㎞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3회 초 2사 1·2루에서 사이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1로 리드한 5회 초 2사 1, 2루에선 한신 2번째 투수 도미다 렌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142㎞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홈런을 날렸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힘과 기술이 결합한 스윙에서 나왔다. 특히 첫 번째 홈런은 사이키의 포크볼에 중심이 무너져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왼 무릎을 꿇은 채 뽑아냈다. 요시무라 사다아키 일본 대표팀 타격코치는 "타이밍을 뺏겼지만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홈런이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타니를 전담 취재하는 일본 닛칸스포츠 취재진은 "오타니가 진화했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2020년 하이 패스트볼에 상당히 고전했다. 상대가 하이 패스트볼 구사 후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 승부를 걸어오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2021년 하이 패스트볼 약점은 극복했지만, 낮은 변화구는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에서 사이키의 시속 154㎞ 하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 사이키의 '강속구'를 머릿속에 담아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이키는 포크볼을 던졌고, 오타니는 타이밍을 뺏겼지만 기술적인 대응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무릎을 꿇으며 홈런은 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MLB닷컴도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에 복귀해 무릎을 꿇으면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두 번째 홈런은 '괴력'이 돋보였다. 통산 세 차례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야마카와 호타카는 "정말 놀랍다. 오타니의 홈런을 보면 (상실감에)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라며 "두 번째 홈런은 배트가 부러져 있었다. 레벨이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은 "볼로 떨어지는 포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하니 놀랍다"고 말했다. 피홈런을 내준 사이키는 "지금껏 상대한 타자와 레벨이 다르다"고 인정했다. 오타니는 7일 열린 오릭스와 평가전에는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4회 교체됐다. 전날 경기부터 4타석 연속 출루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오는 10일 일본과 맞붙는 한국 대표팀에는 '타자 오타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그동안 대표팀에는 '투수 오타니'가 무서운 존재였다. 오타니는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의 개막전, 준결승전에 두 차례 등판해 총 13이닝 동안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서 '타자 오타니'는 선보이지 않았다. 이후 오타니는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고, 8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일 한국전 선발 투수로 점쳐진다. '타자 오타니'가 한국전에 처음 나설 전망이다. 평가전에서 괴력의 홈런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우리 투수진이 일본 '타선의 핵' 오타니를 상대로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이형석 기자 2023.03.08 05:30
야구

오지환 "뜬공이 넘어가더라"…홈런 6개 쏟아진 '투수들의 무덤'

요코하마스타디움에 '피홈런 주의보'가 내려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승부치기 끝에 6-5(연장 10회)로 승리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하며 올림픽 2연패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양 팀 합계 홈런 6개(한국 3개, 이스라엘 3개)가 쏟아졌다. 홈런으로 달아나면 홈런으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대표팀은 3회 이안 킨슬러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뒤 4회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라이언 라반웨이의 투런 홈런으로 달아나자 7회 이정후와 김현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4-5로 뒤진 9회 라반웨이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까지 때려냈다. 대표팀은 승부치기(무사 1, 2루 상황에 타격)로 진행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양의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웃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홈런이 나왔다. 요코하마스타디움은 타자에 친화적이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4m.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도 118m로 길지 않다. 경기장 분위기가 롯데 홈구장인 사직구장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사직구장은 좌우 폴이 95m, 센터가 118m 그리고 외야 펜스 높이가 4.8m다. 지난해 경기당 홈런이 정확히 2개.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외야에 5m 높이의 펜스가 있지만, 타자가 느끼는 부담이 크지 않다. 특히 외야로 바람이 불어 타구를 띄우면 비거리가 상당히 나온다. 이스라엘전을 마친 뒤 오지환은 "뜬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간 게 많았다"고 했다. 이정후도 "사직구장이랑 100% 정도 비슷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전체 일정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만 진행한다. 31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도 '피홈런'이 변수. 많은 홈런을 때려내면서 상대 피홈런을 억제하는 게 승부를 가를 포인트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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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7경기 10개' 삼성 선발진에 내려진 '피홈런' 주의보

맞아도 너무 맞는다. 삼성 선발진에 '피홈런' 주의보가 내려졌다. 삼성은 개막 첫 7경기(12일 기준)에서 선발 투수가 1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리그 평균(4개)의 2배가 넘는다. 이 부문 1위는 단 1개만을 내준 한화. 피홈런 7개 이상을 기록 중인 구단도 삼성이 유일하다. 경기당 홈런이 지난해 0.49에서 올해 1.43으로 급등했다. '피홈런 바이러스'가 퍼졌다. 최채흥을 제외한 선발 투수 4명이 모두 시즌 첫 등판에서 피홈런을 맞았다. 3선발 백정현이 무려 5개, 외국인 에이스 벤 라이블리는 3개를 내줬다. 두 선수는 리그 피홈런 1,2위다. 선발진이 호투하다 갑자기 흔들리는 원인 중 하나가 피홈런.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경기 중후반 결정적인 피홈런까지 내주니 이길 방법이 없다. 개막전부터 쏟아졌다. 당시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솔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이튿날 선발 등판한 라이블리도 피홈런 2개로 무너졌다. 4실점 중 3점이 홈런에 의한 점수였다. 개막 3선발로 나선 데이비드 뷰캐넌도 4회 노진혁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맞았다. NC와 개막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면서 선발 투수가 허용한 피홈런이 6개다. 12일 고척 키움전도 흐름이 비슷했다. 삼성은 1회 김동엽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점수를 뽑은 게 시즌 두 번째. 시작부터 고전하던 팀 상황을 고려하면 모처럼 잡은 1회 리드였다. 그러나 2회 라이블리가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을 기점으로 승부가 팽팽하게 진행됐고 결국 삼성은 2-3으로 패했다. 피홈런은 1개였지만 승부에 끼친 영향은 꽤 컸다. 삼성 선발 투수는 공격적이다. 라이블리만 하더라도 시속 140㎞ 후반의 직구를 계속 스트라이크존에 던진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 성향이 좋지 않은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 백정현도 마찬가지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백정현은 도망가는 유형이 아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몰리면 장타를 맞을 수 있다. 그 리스크(위험)를 가진 투수다. 투수도 힘이 있지만, 시즌 초반엔 타자도 힘이 있다. 몰리면 장타로 연결된다"고 했다. 삼성은 시즌 첫 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딱 한 번 나왔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97로 7위.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는 건 대부분 홈런이다. 1할대 빈타에 허덕이는 팀 타선과 맞물려 초반 순위 싸움에서 고전하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13 09:22
야구

‘생각보다 세네’ 대만 투수진 1급 주의보 발령

대만 대표팀 '투수 주의보'가 내렸다. 타선은 몰라도, 투수진 만큼은 수준급이다. NC는 지난 27일 대만 가오슝 천칭 레이크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NC의 5-2 승리.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과 아담 윌크가 3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에는 신인 권희동이 왼손 투수 양야오쉰에게 스리런 포를 때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효봉 XTM해설위원은 "NC의 외국인 투수 피칭이 상당히 좋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나 WBC 한국대표팀에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NC전을 통해 드러난 대만 투수진의 실력이 만만하지 않았던 것. 양야오쉰이 제구 난조로 1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투수들이 호투했다. 1라운드 한국전에 나올 가능성이 큰 궈홍치와 쩡전호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전에 등판할 유력 투수들이 총출동했다. 왼손과 오른손 투수를 각각 3명씩 마운드에 올려 왼손 타자가 많은 한국 대표팀을 대비했다. 전 LA다저스 투수 궈홍치가 단연 돋보였다. 8회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이닝을 피안타 없이 탈삼진 1개로 막았다. 2005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좌완 궈홍치는 13승(17패·평균자책점 3.73)을 올렸다. 전직 메이저리거 다웠다. 속구를 던지면서도 공의 움직임이 좋아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 몸쪽으로 휘어 들어오는 슬라이더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NC타선을 꽁꽁 묶었다. 정진식 NC전력분석팀 과장은 "148㎞대 투심과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볼 끝이 지저분하고, 베테랑 답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 한국전 선발로 유력한 신예 쩡전호는 150㎞대 속구를 뿌렸다.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이닝 동안 10개의 짠물투구를 하며 3자범퇴로 처리했다. 선두타자인 박으뜸을 2루 땅볼로 처리한 쩡전호는 차화준을 중견수 플라이, 김종호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간간이 체인지업을 섞으며 타자이 타이밍을 빼앗았다. 18세의 어린선수이지만 씩씩하게 직구를 뿌리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쩡전호는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은 주로 2군이나 1.5군급 선수들이 나섰으나, 쩡전호의 강속구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0-7로 영봉패 했다. 선발로 등판한 왕이젠은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1개를 잡고,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하며 이닝을 이끌어갔다. 역시 볼 끝이 좋고, 안정된 제구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정 과장은 "타선에 비해 투수진은 확실히 안정적이었다. 다들 빠른 공을 구사하지만 종속이 좋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투수력만 볼 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3.02.28 11:42
야구

[집중분석] 두산-삼성, 최강불펜과 승부구

두산과 삼성은 불펜에서 나란히 강점을 지니고 있다. 두 팀 모두 7이닝을 거뜬히 소화할 선발 투수가 없다는 단점도 똑같다. 결과적으로 불펜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필승 계투를 펼칠 양팀 불펜의 스타일과 승부구를 집중 분석했다. 우-우-우 vs 우-좌-우 두산은 오른손 투수 일색의 3인방 김상현(28)·이재우(28)·임태훈(20)이 불펜을 책임진다. 좌완으로는 금민철(22)에 선발 요원 이혜천(29)도 불펜에 투입될 수 있지만 핵심은 이들 ‘우완 트리오’다. 선발로 4경기를 뛴 김상현은 선발 투수가 무너질 경우 롱릴리프가 가능하다. 이재우와 임태훈은 순서만 다를 뿐 셋업맨 임무를 한다. 구원승으로만 팀내 유일한 10승 투수이자 구위가 제일 좋은 이재우가 키 포인트다. 이재우는 삼성전 피안타율이 1할3푼5리, 평균자책점 0이다.삼성은 정현욱(30)과 안지만(25) 사이에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권혁(25)을 끼워 구색이 맞다. 권혁은 두산 1~3번이 유력한 이종욱-오재원-김현수 좌타 라인을 봉쇄할 중책을 맡는다. 7차례 선발 경험이 있는 정현욱은 준PO 3차전(3회 등판, 3⅓이닝 투구)처럼 승산이 있는 경기는 롱릴리프로도 가능하다. 각양각색 승부구두산 김상현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눈여겨봐야 한다. 허삼영 삼성 전력분석팀 과장은 "타자들이 현역 최고라 할 수 있는 김상현의 커브를 의식하다가 허를 찔러 슬라이더에 당한다. 컷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으로 좌타자 몸쪽에 위협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커브는 잊으면 안 된다.이재우는 반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싱커까지 구질이 다양하다. 포크볼과 싱커를 섞어 던지면 타자는 혼란스럽다. 허 과장은 "포크볼은 2-0 이후 헛스윙 삼진 유도용, 싱커는 몸쪽으로 붙여서 내야 땅볼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가장 빠른 임태훈은 슬라이더가 2종류다. 옆으로 크게 휘는 것과 함께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간혹 느린 커브로 카운트를 잡기도 한다. 삼성 정현욱은 직구와 체인지업, 그리고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몸쪽 빠른 직구에 이은 낮은 체인지업이 제대로 제구되면 공략이 어렵다. 불안 요소두산 3인방은 김상현(86⅓이닝), 이재우(87⅓이닝), 임태훈(87이닝) 모두 80이닝 이상 던졌다. 특히 이재우와 임태훈은 각각 65경기, 57경기를 뛰면서 시즌 후반 구위가 다소 처졌다. 열흘 이상 쉬면서 체력 충전을 한 것은 다행이다. 올해 삼성전 평균자책점 9.45인 임태훈이 지난 해 큰 경기 징크스를 떨칠 지. 한편 안지만은 준PO 3경기를 연투하면서 WHIP(이닝당 주자 허용수)가 1.72였다. 부상에서 회복한 권혁이 7차전까지 치르면서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지 관건이다. 한용섭 기자 ▷ 두산-삼성, 최강불펜과 승부구▷‘도루냐 안타냐’ PO 승리, 테이블 세터에 달렸다▷‘사자 잡는 곰’ 고영민, PO 새 해결사 중책▷피홈런 공동 1위 랜들-배영수 ‘PO 홈런주의보’▷김선우 vs 배영수, PO 1차전 선발 격돌▷ 배팅볼 투수가 가을잔치를 좌우한다?▷‘뛰는 자와 막는 자’ 기동력 vs 수비싸움 승부 관건▷김경문 감독 “PO 다크호스는 오재원·현재윤” 2008.10.15 10:38
야구

‘도루냐 안타냐’ PO 승리, 테이블 세터에 달렸다

'75 대 12.'이번 플레이오프 승부를 가늠케 하는 '키넘버'다. 앞에 숫자는 두산의 테이블세터로 나설 이종욱(28)-오재원(23)의 정규시즌 도루수, 뒤에 것은 삼성 박한이(29)-박석민(23)·조동찬(25) 등 1·2번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들어낸 안타수다. 시리즈 승리를 위해선 투수진의 호투와 중심타선의 해결 능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할 테이블세터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의 화두는 역시 기동력이다. '발야구', '육상부'라는 야구계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두산은 최근 몇 년간 뛰는 야구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도루에서 189개로 8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김경문 두산 감독이 꺼내든 기동력 카드는 이종욱-오재원이다. 국가대표 톱타자 이종욱은 당연하지만 오재원의 2번 기용은 다소 의외. 그러나 김 감독은 "타석에서 1루까지 달리는 속도가 빨라 더블 플레이를 잘 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2번이 제 격"이라고 설명했다. 톱타자 이종욱이 출루를 한다면 여러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오재원은 올 시즌 311타석에서 병살타를 단 3개만 기록했다. 오재원은 28도루로 전체 7위에 올라 있지만 200타석여가 많은 이종욱(522타석·47도루·2위)와 비교하면 도루 능력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맞서는 삼성는 두산과 달리 대표적인 '느림보' 구단이다. 팀 도루 59개는 8개 구단 최하위이자, 두산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그러나 화끈한 타격으로 상대적으로 처지는 기동력을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톱타자를 박한이(4안타)로 고정한 뒤 박석민(6안타)·조동찬(2안타)이 번갈아 2번에 위치해 총 12안타를 합작했다. 특히 박석민과 조동찬은 타선의 연결고리뿐 아니라 찬스에서 해결 능력도 자랑했다. 단순한 테이블세터가 아닌 '클러치 세터'라는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다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은 박석민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5할(12타수 6안타)의 불꽃타를 친 조동찬의 타격감도 절정에 있다. 정회훈 기자 ▷ 두산-삼성, 최강불펜과 승부구▷‘도루냐 안타냐’ PO 승리, 테이블 세터에 달렸다▷‘사자 잡는 곰’ 고영민, PO 새 해결사 중책▷피홈런 공동 1위 랜들-배영수 ‘PO 홈런주의보’▷김선우 vs 배영수, PO 1차전 선발 격돌▷ 배팅볼 투수가 가을잔치를 좌우한다?▷‘뛰는 자와 막는 자’ 기동력 vs 수비싸움 승부 관건▷김경문 감독 “PO 다크호스는 오재원·현재윤” 2008.10.15 10:31
야구

‘사자 잡는 곰’ 고영민, PO 새 해결사 중책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팬들은 ‘금메달 4인방 타순’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정규시즌에서는 이종욱-고영민-김현수-김동주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들이 1∼4번 타순에 차례로 배치되곤 했으나 김경문 두산 감독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선 오재원을 2번 타순에 기용하고, 고영민을 6번으로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내야수 고영민(24)이 6번에 배치된 것은 단순히 타순 강등이 아니다. 오히려 오재원과 고영민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벤치의 의지가 담겨 있다. 타석에서 1루까지 뛰는 속도가 빠른 오재원을 상위 타순으로 올려 더블 플레이를 줄이는 동시에 고영민을 중심 타선 바로 뒤에 포진시켜 ‘해결사’의 임무를 맡기겠다는 의도다.올 시즌 삼성전 성적만 봐도 고영민의 ‘해결 능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영민은 정규시즌에서 두산이 삼성에 따낸 8승(10패) 중 무려 4번이나 결승타를 때려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7리이지만, 삼성전에서는 타율 3할2푼8리에 2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고영민은 올 시즌 9홈런 70타점으로 팀내 홈런 공동 2위와 타점 3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삼성 투수들에게는 중심 타선을 넘어선 뒤에도 6번 타순의 고영민과 만만치 않는 승부를 벌여야 하는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또 고영민이 시즌 도루 4위(39개)에 오를 만큼 발도 빨라 상대팀 내야는 하위 타선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고영민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선수다. 홈런 타자도 아니면서 삼진을 많이 당한다. 그러면서도 사사구도 매우 많다”고 말했다. 고영민은 올 시즌 109개의 삼진으로 롯데 가르시아(100개)를 제치고 삼진왕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렇다고 선구안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사구도 88개로 8개 구단 타자들 중 1위다. 볼넷은 74개로 김현수(두산•80개)에 이어 2위, 몸에 맞는 볼이 14개로 이대호(롯데•18개), 최정(SK•17개)에 이어 3위다.고영민은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데 대해 “특별히 까다롭거나 쉬운 팀은 없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화섭 기자 ▷ 두산-삼성, 최강불펜과 승부구▷‘도루냐 안타냐’ PO 승리, 테이블 세터에 달렸다▷‘사자 잡는 곰’ 고영민, PO 새 해결사 중책▷피홈런 공동 1위 랜들-배영수 ‘PO 홈런주의보’▷김선우 vs 배영수, PO 1차전 선발 격돌▷ 배팅볼 투수가 가을잔치를 좌우한다?▷‘뛰는 자와 막는 자’ 기동력 vs 수비싸움 승부 관건▷김경문 감독 “PO 다크호스는 오재원·현재윤” 2008.10.15 10:25
야구

김선우 vs 배영수, PO 1차전 ‘천적 대결’

김선우(31·두산)와 배영수(27·삼성)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둘 모두 올 정규시즌 상대 전적이 뛰어나 팽팽한 '천적'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두산은 고심 끝에 1차전 선발의 중책을 해외 복귀파 김선우에게 맡겼다. 용병 랜들과 김선우를 놓고 저울질했던 김경문 두산 감독은 15일 "김선우가 후반기에 페이스가 좋았고, 현재 구위도 팀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해 최종 확정했다"며 "2차전 선발은 랜들이고, 3차전 이후는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전반기 3승 5패로 부진했으나 후반기 들어 3승 2패 평균자책점 2.55의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김선우는 "처음에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조급해졌다. 하지만 후반기에 마음을 비우면서 차츰 성적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김선우가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호투한 점도 선택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은 일찌감치 에이스 배영수를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배영수는 지난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배영수 역시 올시즌 두산전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성적이 좋았다. 특히 1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두산전에는 6월 28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신화섭 기자 ▷ 두산-삼성, 최강불펜과 승부구▷‘도루냐 안타냐’ PO 승리, 테이블 세터에 달렸다▷‘사자 잡는 곰’ 고영민, PO 새 해결사 중책▷피홈런 공동 1위 랜들-배영수 ‘PO 홈런주의보’▷김선우 vs 배영수, PO 1차전 선발 격돌▷ 배팅볼 투수가 가을잔치를 좌우한다?▷‘뛰는 자와 막는 자’ 기동력 vs 수비싸움 승부 관건▷김경문 감독 “PO 다크호스는 오재원·현재윤” 2008.10.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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