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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박준우 먼저 눈도장...롯데 선발진 진입 경쟁 본격화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지난 12·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롯데는 1·2차전 모두 불펜이 흔들리며 각각 3-4, 3-7로 역전패했다. '마운드 기대주' 박진(26), 박준우(20)는 기대감을 안겼다. 박준우는 12일 1차전에서 롯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진은 13일 2차전 2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 리쭝시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쏭청뤠이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4회도 피안타 없이 막아냈다. 박준우는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순위)에 지명된 2년 차 우완 투수다. 입단 직후 140㎞/h 대 초반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을 중반까지 끌어올린 뒤 9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0월 열린 교육리그 장수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1월에는 일본 지바 이치카와에서 열린 바이오 메카닉을 활용한 피칭 디자인 프로그램 연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마운드를 대표하는 유망주 대우를 받은 것이다. 박진은 지난해 9월, 대체 선발로 세 차례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투수다. 특히 9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5이닝 5실점에 그친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알렸다. 좋은 체격(1m82㎝·106㎏)에서 뿌리는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다. 롯데는 4·5선발을 찾고 있다. 좌완 김진욱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아직 자리를 굳힌 건 아니다. 선발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나균안·한현희 그리고 박진·박준우도 후보로 꼽힌다. 나균안은 대만과의 1차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2차전 선발이었던 김진욱은 2회 초 내야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린 뒤 강판됐다. 대만전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박진과 박준우가 더 공격적인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캠프 장소를 옮겨 실전 경기 위주의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 선발 오디션도 본격으로 시작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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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비효율, 1년 만에 29억원 증가···내년엔 김원중-구승민 FA인데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투자 대비 비효율성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샐러리캡(총 연봉 상한제)의 기준인 각 구단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롯데의 변화가 눈에 띈다. 2023년 롯데의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은 106억 4667만원으로 전체 4위였다. 선수단 연봉을 롯데보다 더 많이 지출한 팀은 두산 베어스(111억 8812만원)와 SSG 랜더스(108억 4647만원) LG 트윈스(107억 9750만원) 등이다. 이 3개 팀은 모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롯데보다 돈을 적게 쓴 NC 다이노스(100억 8812만원)와 KT 위즈(94억 8300만원)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반면 롯데는 68승 76패(승률 0.472)로 7위에 그쳐 6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에 비해 샐러리캡 소진율이 93.2%(샐러리캡 상한액 114억 2638만원)로 높다. 롯데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2022년 67.4%(76억9886만원)에서 25.8%포인트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9억4781만원. 채은성·이태양 등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34억3554만원) 다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엔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이 8위였는데, 1년 만에 4계단이나 올랐다. 이유는 '윈나우'를 외친 롯데가 공격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2022년 연봉 8억원을 받은 이대호가 떠났지만, 유강남·노진혁·한현희까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워 계약했다. 박세웅과 비FA 다년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들 4명의 2023년 연봉만 총 28억원이었다. 이는 롯데의 향후 전력 구성에 영향을 끼친다. 롯데는 올 시즌 전준우와 안치홍, 내부 FA 2명이 나왔다. 결국 롯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두 명 모두를 붙잡을 수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종료 후 롯데의 핵심 불펜 김원중과 구승민이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도 올해 FA 시장에서 "두 명 모두 잡기는 힘들지 않겠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샐러리캡 제도가 변화할 순 있으나, 롯데가 만든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다.롯데는 2019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총연봉이 101억8300만원에 이르렀다. 2020년 총연봉도 90억1600만원, 역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대호(4년, 15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 손승락(4년, 총 60억원) 등 대형 계약의 영향이었다. 팀 총 연봉 2위-1위-1위를 기록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팀 성적은 7위-10위-7위에 그쳤다. 최근 2~3년 동안 롯데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났다. 몸집을 줄이던 중 지난해 가을 모 그룹으로부터 190억원 유상 증자를 받아 선수단 연봉이 다시 증가했다. 마땅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롯데의 투자 대비 효과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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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한현희, 라이브 피칭은 '성공적'…4월 복귀 시동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스로 한현희(29)가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한현희가 2군에서 계획대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구속도 올라온 상태고 던지고 난 다음 통증도 없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지난 17일 첫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20구를 소화했다. 변화구 없이 빠른 공만 투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까지 찍혔다. 20일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선 30구로 상태를 점검했다. 이번에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복귀 날짜에 맞춰서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개막전은 힘들겠지만 늦어도 4월 안에 복귀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지난 1월 개인 훈련 중 발목 인대를 다쳤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고등학교에서 훈련하다가 공을 잘못 밟은 게 화근이었다. 캠프 합류가 불발됐고 재활 치료 과정을 거쳤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부상 직후 "재활 치료 기간으로 4~6주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브 피칭 후 2군 실전 등판까지 고려하면 4월 2일 개막전 합류는 쉽지 않다. 팀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다. 통산 성적이 59승 39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2. 지난 시즌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징계를 받아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신청이 1년 미뤄졌다. 올 시즌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휴식기를 갖게 됐다. 키움은 일단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을 에릭 요키시-타일러 에플러-안우진-최원태-정찬헌으로 확정했다. 다만 한현희가 복귀하면 변화가 불가피하다. 홍원기 감독은 앞서 "한현희가 복귀한다면 선발 쪽으로 가세 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1 12:36
야구

수직 무브먼트 30.4㎝…중력 거스르는 '악동' 안우진

투수가 던진 공은 물리적으로 떠오를 수 없다. 포수를 향해 날아가는 공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떨어지는 포물선을 그린다. 하지만 타자는 일반적인 궤적보다 '덜 떨어지는' 공을 떠오르는 것처럼 느낀다. 흔히 말하는 '라이징 패스트볼(rising fastball)'은 실제 공이 떠오르는 게 아니라 타자가 느끼는 착각의 결과다. 투구의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가 클수록 '라이징 패스트볼'에 가깝다.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2)은 수직 무브먼트 값이 큰 투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안우진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30.4㎝로 KBO리그 상위 8위(750구 이상 기준·리그 평균 26.4㎝)였다.투구가 회전하지 않고, 중력의 영향만 받아 떨어지는 지점을 0으로 정하면 안우진의 직구는 이보다 30.4㎝ 높다. 그만큼 타자는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느낀다. 국내 오른손 투수 중에선 배제성(KT 위즈·33.4㎝)·김민우(한화 이글스·31.6㎝)·이태양(SSG 랜더스·31.2㎝)에 이어 네 번째다. 그런데 안우진은 앞선 세 선수와 차별화된 무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구속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9㎞로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빠르다.키움 전력분석 관계자는 "안우진은 (다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수직 무브먼트가 좋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형성되는 하이 패스트볼 효과가 뛰어나다. 공의 회전수도 많아서 (홈플레이트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구속까지 빠르니 타자가 공략하기 더 어렵다"고 말했다. 자주 상대하지 않았던 타자들은 생소함까지 더해진다.지난 1일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선 안우진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안우진은 7회 1사까지 삼진 9개를 뽑아냈다. 5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쾌투로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패하면 시리즈 탈락하는 중압감이 큰 무대.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게임 플랜을 세운 듯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무조건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직구를 꽂았다. 이 높이로 빠른 공을 던지면 타자의 눈높이와 비슷해져 배트가 나오기 쉽다. '라이징 패스트볼'처럼 보이는 안우진의 결정구에 두산 타자들은 계속 착각했다.이날 안우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까지 찍혔다. 탈삼진 9개 중 삼진 5개의 결정구가 직구였고, 모두 헛스윙이었다. 김재환·박건우·양석환 등 내로라하는 두산 간판타자들의 배트가 맥없이 돌아갔다. 직구로 밑그림을 잘 그리니 변화구인 슬라이더(탈삼진 3개)와 커브(탈삼진 1개)도 더 위력적이었다. 이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곧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려면) 견갑골 근육을 잘 써야 하는데 그걸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다. 모든 구종을 완벽함에 가깝게 투구하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휘문고를 졸업한 안우진은 2018년 1차 지명을 받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만 무려 6억원. 고교 시절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지만, 입단 직후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져 2018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아 데뷔도 하기 전에 '악동' 꼬리표가 붙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 7월 팀 선배 한현희와 수원 원정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서울에서 술을 마신 게 적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징계로 시즌 아웃이 유력했다. 그러나 선발 보강이 필요했던 홍원기 키움 감독이 그를 1군에 불러올렸다.그가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릴 만하다. 2일 열린 WC 2차전 패배로 시리즈 탈락한 키움이 수확한 올해 포스트시즌(PS) 성과 중 하나였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09:14
야구

올림픽 탈락 그 이후 새까맣게, 마음을 잘 추스른 정우영

LG 정우영(22)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한눈에 딱 알아볼 만큼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털고자 맹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잡고 훈련한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정우영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투구 수는 고작 5개였다. 호세 피렐라-구자욱-강민호로 이어진 삼성의 강타선을 모두 땅볼 아웃 처리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정우영은 이를 악물고 땀을 쏟고, 공을 던졌다. 6월 16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이 확정됐다. 고졸 프로 3년차 정우영도 내심 기대하며 발표를 기다렸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올 시즌 목표로 '홀드왕과 도쿄올림픽 태극마크'를 정해둔 정우영으로선 아쉬움이 컸다. 명단 발표 전날(15일)까지 홀드 2위(3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42)였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호에 최종 선택되진 않았다. 보직은 다르지만 당시 대표팀에는 고영표(KT) 최원준(두산) 한현희(키움)까지 소속팀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한 사이드암 투수가 셋이나 뽑혔다. 정우영은 "올해 욕심이 엄청 많았다"며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시즌이어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프로 입단 후 비시즌에 가장 몸을 잘 만들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 실망감이 매우 컸다. 망연자실했다"고 돌이켜봤다. 그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전후로 흔들렸다. 5월까지는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그런데 6월 4일 KIA전, 6월 12일 두산전에서 ⅓이닝 동안 각각 2점씩 내줬다. 또한 명단 탈락 직후인 6월16일부터 6월 26일까지 5경기에서 총 4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8개, 3점(평균자책점이 6.75)을 내주며 흔들렸다. 정우영은 올림픽 휴식기에 마음을 다잡았다. 리그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식기는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찾아왔다. 정우영은 "집과 야구장만 왔다 갔다 했다. 밖에 돌아다니기 위험하니, 거의 운동만 했다. 집에서 야구 동영상을 본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고 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고척돔에서 훈련할 때, 정우영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7월의 잠실구장에서 훈련했다. 흔한 자외선 차단제도 바르지 않았다. 그래서 얼굴과 팔은 온통 새까맣게 타 있었다. 그는 "유니폼을 입고 운동할 때 땀 나는 것도 신경 안 쓰이더라"며 "이미 피부가 까맣게 타 버렸다. 더워도 그냥 참고 훈련했다"고 씩 웃었다.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은 반전의 계기가 됐다. 정우영은 "한 마디로 올 시즌 꾸역꾸역 막았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과 달리 올 시즌 성적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에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라며 떠올렸다. 이어 "오히려 과부하가 걸린 듯 했다. 올림픽 휴식기 때 후반기에 어떻게 투구할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후반기 6차례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를 기록하고 있다. 총 6⅔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1개. 6월 시작과 함께 3점대로 치솟은 평균자책점을 후반기에 다시 2점대(2.89)로 낮췄다. 그는 "올림픽 명단에서 떨어진 뒤 상심이 컸지만 이후에 마음을 잘 추슬렀다"며 "새까맣게 된 피부색은 신경 안 쓰고 야구만 잘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정우영은 매년 성장했다. 2019년 LG 2차 2라운드 15순위 입단해 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LG 선수로는 1997년 이병규 이후 무려 22년 만의 신인왕이 탄생했다. 이듬해엔 4승 4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올 시즌엔 홀드왕 경쟁 중이다. 시즌 전부터 정해 놓은 목표였다. 정우영은 26일 현재 17홀드를 기록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공동 1위 삼성 우규민·KIA 장현식(이상 18홀드)과는 불과 홀드 1개 차다. 정우영은 "이제 홀드왕과 팀 우승만 바라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8.27 07:00
야구

'FA까지 57일 부족' 한현희, 팀 훈련 제외…시즌 아웃 수순

시즌 중 원정숙소를 이탈해 술자리를 가진 한현희(28·키움)의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팀 훈련에서도 제외된 상태여서 '사실상 시즌 아웃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야구단 안팎에서 나온다. 한현희는 지난달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즌 중 수원 원정숙소를 이탈해 서울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확인돼 철퇴를 맞았다. 구단 자체 징계(15경기 출전 정지)를 더 하면 51경기를 뛸 수 없다. 한현희가 정상적으로 한 시즌을 마친다면 FA로 풀릴 수 있었지만 쉽지 않다. 징계 전 그의 시즌 1군 등록일수는 88일. 한 시즌 인정 일수(145일)에 57일 모자라다. 시즌 말미에 징계가 풀리더라도 산술적으로 잔여 일수를 채우는 게 어렵다. 그는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원정숙소 이탈 사건 직후 "한현희와 안우진은 현재 내 구상에 없는 선수들"이라고 공언했다. 한현희는 후배 안우진에게 외부인과의 만남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주도했다. 홍 감독은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나더라도 두 선수를 1군에 바로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출전 정지 상태에선 1, 2군 경기만 뛸 수 없지 팀 훈련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키움은 한현희와 안우진의 팀 훈련 소화를 원천 봉쇄했다. 한현희는 FA 계약에 의지가 강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연봉 동결(2억9000만원)을 선택한 것도 FA 계약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됐다. KBO 규약 제172조 FA 획득에 따른 보상에는 신규 FA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이 구단 내에서 A 순위(1~3위)에 위치하고 리그 전체에서 A 순위(1~30위)에 위치하는 선수는 A등급으로 분류된다'고 명시돼 있다. A 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 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해 출혈이 크다. 한현희는 올 시즌 연봉을 동결하면서 FA 자격을 취득할 경우 B등급을 받을 게 유력했다. 하지만 원정 술자리 적발로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었다. 한현희는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몸값을 더 끌어올릴 기회였지만 굴러온 복을 차버렸다. 더욱이 올겨울 FA 시장에선 백정현(삼성) 정도를 제외하면 매력적인 선발 자원이 적다. 20대 후반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한현희는 여러 구단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였다. 그러나 원정 술자리 적발로 FA 자격 취득이 미뤄지게 됐다.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돼 선수 가치를 스스로 깎아 먹었다. A 구단 단장은 "한현희는 올해 FA가 됐다면 사실상 투수 원톱이었다. FA가 1년 늦춰지는 것만 하더라도 큰 손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17 14:18
야구

'시속 157km' 조상우 복귀, 키움 2위 전쟁에 호재

2위 자리에 재도전하는 키움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강속구 마무리 투수 조상우(25)가 1군에 복귀했다. 키움은 경기가 없던 지난 15일 조상우를 1군에 불러 올렸다. 전반기를 마감한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그 자리에 조상우를 등록했다. 지난달 10일 1군 등록이 말소된 지 35일 만이다. 올 시즌 키움 마무리 투수를 맡은 조상우는 개막 이후 23경기에서 18세이브를 올리면서 구원 부문 1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8일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어깨 후방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전열을 이탈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 투수 가운데 최고 구속(시속 157.2km)을 기록했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던 조상우다. 키움 입장에선 전력 손실이 무척 커 보였다. 다행히 조상우의 빈자리를 베테랑 왼손 투수 오주원이 잘 메웠다. 오주원은 조상우 이탈 직후인 지난달 11일 NC전에 처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믿음을 보여 줬다. 이후 14경기에서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고 대체 소방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이 기간 성적은 1승·무패 12세이브다. 김상수·한현희·이보근을 비롯한 다른 필승조 투수들도 힘을 냈다. 조상우가 없는 동안 팀 불펜 평균자책점 2.51로 활약해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지켰다. 뜻하지 않은 쉼표를 찍었던 조상우는 그 덕에 부상 회복에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통증을 무사히 털어 냈고, 피로가 쌓인 어깨를 쉬게 했다. 실제로 조상우는 5월 이후 하락세가 완연했다. 4월까지 13경기에서 13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0'으로 난공불락의 위용을 뽐냈지만, 5월에는 6경기에서 7이닝 동안 8점을 내줘 월간 평균자책점 10.29로 주춤했다. 6월 들어서도 4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점수를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깨 부상은 결코 호재일 수 없지만, 약 한 달 동안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다. 무엇보다 조상우는 최적의 시점에 다시 돌아왔다. 키움은 2위 두산을 야금야금 추격해 1.5경기 차까지 간격을 좁혀 놓았다. 지난 12일 인천 SK전에서 승리하면서 2016년 4월 13일 이후 1185일 만에 단독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비록 다음 날 패배로 하루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왔지만, 언제든 2위를 재탈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평균 시속 153km의 직구를 던지는 강속구 소방수의 귀환과 함께 순위 싸움에 한창인 키움 불펜진은 더 강해졌다. 조상우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불안 요소지만, 피로를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조상우는 일단 16~18일 삼성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본격적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고척=배영은 기자 2019.07.16 15:28
야구

[IS 피플] 실책 2개…스퀴즈 때 2루로 들어간 김성현

SK 유격수 김성현의 '수비'가 불안하다.김성현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3할(10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이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사이드암 한현희가 선발 등판해 왼손 박승욱이 나선 3차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스타팅이다. 1차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격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장타율(0.800)과 출루율(0.364)을 합한 OPS가 1.164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다. 센터라인의 키플레이어인 유격수를 맡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이미 PO에서 실책 2개를 범했다. 1차전 8-8로 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병욱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앞에서 튀어 오르는 짧은 바운드를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 마운드에 있던 김태훈이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해 실점하지 않은 게 SK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비슷한 장면은 2차전에서도 연출됐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2사 1루에선 김하성의 타구를 뒤로 빠트렸다. 평범한 내야 땅볼을 안전하게 포구하지 못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투수진이 상황을 넘겼다.문제의 장면은 4차전에서도 반복됐다. SK는 0-2로 뒤진 6회 1사 1,3루 상황에서 임병욱의 스퀴즈 번트 때 야수 실책이 나왔다. 공을 잡은 포수 허도환이 3루에서 뛰어 들어온 나주환에게 공을 던졌다. 서건창이 협살에 걸린 상황에서 나주환은 홈에 있던 투수 김택형에게 공을 던졌지만, 발이 미끄러져 빗나갔다. 허도환과의 거리를 벌리기 위해 백스텝을 밟은 게 화근이었다. 공식 기록은 3루수 나주환의 실책. 그러나 유격수 김성현의 이해하기 힘든 플레이가 겹쳤다.김성현은 스퀴즈 번트가 나온 직후 3루가 아니라 2루 쪽으로 뛰었다. 타구에 반응해 홈플레이트 쪽으로 들어온 나주환과 포수 허도환의 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었고 협살을 걸기 어려웠다. 김성현이 3루로 들어갔다면 포수가 나주환이 아닌 김성현에게 공을 던졌고, 이후 김성현이 김택형에게 릴레이를 하면서 주자를 몰 수 있었다. A해설위원은 "김성현이 2루로 들어간 건 미스"라고 말했다.기본적으로 실책이 너무 많다. 올해 김성현의 기록된 실책만 17개다. 리그 전체 공동 5위에 해당한다. 2015년 주전 유격수로 리그 실책 1위(23개)에 올라 이듬해 SK는 '외국인 유격수' 헥터 고메스를 영입하는 결단까지 내렸다. 지난 시즌에도 외인 유격수 대니 워스와 계약하는 등 계속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가 시원치 않았다.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번으로 '고교 톱 유격수'로 분류되는 김창평(광주일고)을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올 시즌 개막전에 2루수로 출전한 김성현은 시즌 말미에 유격수 출전 시간을 늘렸고 PO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보완되지 않고 있는 '수비'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의 아킬레스건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1.01 13:20
야구

[준PO] '임병욱 연타석 역전포' 넥센, 한화에 2연승…1승 남았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먼저 2승을 올리면서 플레이오프(PO) 문턱까지 다가섰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 준PO 한화와 2차전에서 임병욱의 연타석 3점 홈런을 앞세워 7-5로 재역전승했다. 이로써 넥센은 적지인 대전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고 4년 만의 PO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먼저 2연승 한 팀은 총 6회 중 4차례(66.7%) PO 무대를 밟았다. 반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안방에서 2연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얻었다. 2회 2사 1·3루서 정근우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이용규가 넥센 선발 한현희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한화가 이어진 만루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넥센은 금세 승부를 뒤집었다. 그 중심엔 6번 타자 임병욱이 있었다. 임병욱은 0-1로 뒤진 4회 무사 2·3루 풀카운트에서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의 7구째 직구(시속 149km)가 한가운데로 높이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넥센에 3-1 리드를 안기는 첫 번째 역전 3점포였다. 한화도 넥센의 '장군'에 '멍군'으로 응수했다. 이번에도 한현희의 제구 난조 도움을 받았다. 4회 첫 두 타자인 지성준과 정은원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가 무사 1·2루가 됐고, 정근우에게 연타석으로 몸에 공을 맞아 다시 만루로 이어졌다. 이용규는 바뀐 불펜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1·3루서는 1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임병욱의 배트가 돌았다. 임병욱은 재역전 직후인 5회 1사 1·2루서 한화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의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직구(시속 143km)를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역전 3점홈런을 다시 한 번 터트렸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 가던 넥센은 이 홈런으로 다시 6-4 리드를 잡았고, 임병욱은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역대 준PO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넥센은 7회 2사 후 김민성-송성민-김재현이 연속 안타로 쐐기점을 뽑아 내면서 여유를 찾았다. 한화는 8회 정은원의 2루타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넥센 세 번째 투수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고졸 신인 안우진은 4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7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는 등 3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992년 염종석(롯데), 2005년 김명제(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고졸 신인 포스트시즌 데뷔전 승리투수다. 넥센 마무리 투수 김상수는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22일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 한화는 장민재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대전=배영은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2018.10.20 19:04
야구

'로맥 끝내기포' SK, 넥센전 2-1 승리...6위로 상승

SK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넥센을 7위로 끌어 내렸다. SK가 5강 경쟁팀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로맥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에 0.5게임 차 뒤진 7위던 SK는 단번에 순위를 뒤집었다. 투수전이 이어졌다. 넥센 선발 앤디 벤헤켄은 7⅓이닝 1실점,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는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외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SK는 4회말 선두 타자 최정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동엽이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불펜 투수는 한 명 씩 나섰다. 관록이 있는 투수를 내세운 SK가 웃었다. 박정배가 다이아몬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서건창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지만 타자 주자는 세이프가 선언되며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초이스에게 땅볼을 허용했을 때 주자가 2루를 밟았다. SK는 김하성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장영석과 승부했지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박정배는 채태인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볼카운트 1-1에서 4구째에 헛스윙을 유도했다. 반면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버티지 못했다. 대타 박정권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로맥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가 SK의 2-1 승리로 끝났다. SK는 이 경기 승리 직후 6위로 올라섰다. LG가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5위와의 게임 차는 0.5가 유지됐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9.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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