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생애 첫 올림픽서 2관왕과 MVP까지 따낸 그는 “성장하는 선수가 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체육회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을 진행했다. 6개 종목 71명의 선수가 파견된 이번 대회에선 1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한국은 종합 14위(22일 오전 기준)에 올랐다. 이번 대회선 2022 베이징 대회(금2·은5·동2)보다 많은 10개의 메달(금3·은4·동3)을 따냈다. 쇼트트랙서 7개, 스노보드에선 3개를 목에 걸었다.
영예의 MVP로는 쇼트트랙 김길리가 선정됐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누빈 그는 여자 1500m 금메달,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 여자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육회는 현지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MVP 투표를 진행했다. 김길리는 80% 이상의 큰 지지를 받아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종전 대회 MVP들과 마찬가지로 상금 3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체육회는 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때부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 내 MVP를 선정하고 있다.
김길리는 MVP 수상 뒤 “너무 뜻깊은 상”이라며 “노력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MVP는 김길리'_(밀라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MVP로 선정된 쇼트트랙 김길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2.22 songa@yna.co.kr 취재진이 이탈리아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김길리는 “해외에서 한식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더 힘이 났다”고 활짝 웃었다. 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급식지원센터 사업을 진행해 한국 선수단에 매일 2끼의 한식을 제공한 바 있다.
대회 MVP 제도를 처음 알았다던 김길리는 “경기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결과가 따라온 거 같다. 이탈리아에서 피자를 먹은 게 선수촌뿐이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밖에서 피자를 먹고 싶다”고 했다.
김길리는 이번 MVP를 두고 “‘이제 시작이구나’는 생각이 든다. 더 노력할 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길리는 향후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에이스로 꼽힌다. 특히 그의 우상이기도 한 최민정(성남시청)이 이번 대회서 7번째 올림픽 메달(금4·은3)을 따낸 뒤 올림픽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던 김길리는 “올림픽만 보고 준비했는데,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다음 목표를 설정해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