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학주·이원석 이탈' 연습경기 앞둔 삼성, 고민 키워드 '부상'
팀 간 연습경기를 앞둔 삼성의 고민 키워드는 '부상'이다. 5월 1일 개막 가능성이 커지면서 21일 시작되는 연습경기 중요성도 덩달아 더 커졌다. 팀별 4경기만 소화해 콤팩트한 선수단 운영이 필수적이다. 개막전 선발 투수를 비롯해 주요 엔트리 정리를 시작해야 한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직 풀지 못한 매듭이 몇 개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고민이야 1부터 100까지 있다"고 했다. 삼성은 18일 청백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일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뒤 홈구장에서 총 11경기를 소화했다. 1군과 2군이 치열한 경쟁 속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정예 멤버가 그라운드를 함께 밟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주전 내야수 이학주(30)와 이원석(34)이 청백전을 모두 결석했다. 이학주는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일본 캠프 도중 귀국해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따로 몸을 만들고 있다. 이원석은 캠프는 마쳤지만, 청백전이 열리기 전 허벅지 부상이 확인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함께 훈련 중이다. 실전 감각을 고려하면 5월 초 개막하더라도 경기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허삼영 감독은 "아마 경기 감각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실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일단 (연습경기 소화를 비롯한)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삼성은 청백전 기간 '내야 뉴페이스' 발굴에 성공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김성표, 양우현을 비롯해 신인 김지찬이 두각을 나타냈다. 1군 안착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고려하면 이학주와 이원석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두 선수가 빠지니 허삼영 감독의 내야 구성도 물음표가 찍혔다. 다린 러프가 팀을 떠나면서 생긴 1루수 공백을 이원석이 채우는 게 첫 번째 계획이었지만 이것부터 꼬였다. 연쇄 포지션 이동 도미노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막전 엔트리 구성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청백전 일정 말미에 복귀한 김헌곤(32)의 몸 상태도 관건이다. 김헌곤은 이원석과 마찬가지로 캠프에 다녀온 뒤 옆구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지난해 9월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력이 있어 우려를 낳았다. 재활을 거쳐 청백전 타석을 소화했지만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격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실전이 부족해서 고민이다. 페이스가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연습경기에서 점검할 부분도 '부상'과 연결돼 있다. 허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해줘야 하는 선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나 그렇지 않나 점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20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