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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물음표 가처분 선고기일, 혼돈의 FA 시장

프로야구 대형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제기한 '대리인(에이전트) 인정 가처분 신청' 선고기일에 물음표가 찍혀 FA(자유계약선수)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리코와 KBO는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리코가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최대 15명(구단당 3명)으로 제한'하는 조항을 풀어달라고 가처분을 제기한 탓이다. 지난 2일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법원이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추가 심문기일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엔 가능성이 작다. 다만 선고기일 날짜가 명확하지 않다.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다양한 예측이 쏟아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 구단들도 관심있게 지켜보는데 예상만 한다"고 말했다. KBO 규약 제165조 ①항에는 '총재는 매년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당해 연도에 FA자격을 취득한 선수 및 당해 연도까지 FA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의 명단 및 등급을 공시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국시리즈(KS) 마지막 경기가 11월 18일 열린 지난해에는 KS 종료 나흘 뒤인 22일 FA 자격 선수 명단이 공시됐다. 올해는 지난 8일 KS가 끝났으니 오는 13일 전에는 FA 선수 명단이 나올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규약에 명시된 FA 공시 기일까지) 가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공시는 예정대로 한다. 가처분은 대리인이 선수를 보유하는 요건과 관련한 거다. FA 일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가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선수 계약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 FA는 대어급 선수 이동에 따라 나머지 선수의 거취가 도미노처럼 결정된다. 이번 FA 시장의 대어는 이른바 포수 '빅4'로 불리는 양의지(NC 당노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베어스)이다. 이 중 박동원을 제외한 세 선수의 대리인이 리코다. '최대어' 양의지 계약 상황에 따라 '포수 연쇄 이동'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리코의 NC 소속 예비 FA가 4명 이상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으면 '규정 위반'을 피할 수 없다. 법원 결정에 따라 선수 등록을 달리하면서 FA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할 수 있다. "먼저 움직이지 않고 가처분 결과를 지켜보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리코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유 제한을 이번에 풀면 다른 대리인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처분 결과에 대리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A 대리인은 "결과가 (빠르게) 나와도 혼선이 많을 거 같다. 이미 (인원 제한에 걸리지 않게) 협상에 들어가는 쪽으로 합의를 보고 진행하려고 했는데 결과에 따라 그게 아닐 수도 있는 거"라며 "적어도 이번 스토브리그는 기존 방식대로 정리하고 내년부터 어떤 결정을 하는 게 최선 같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9 13:11
야구

A 등급 없는 FA 안방마님…'연쇄 도미노 효과' 가능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안방마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큰 포지션 특성상 한 선수가 이적할 경우 '연쇄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2022년 FA 시장에 나온 포수 '빅3'는 강민호(36·삼성 라이온즈) 최재훈(32·한화 이글스) 장성우(31·KT 위즈)다.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는 강민호가 C 등급, 최재훈과 장성우는 B 등급이다. 세 선수 모두 영입에 따른 출혈이 큰 A 등급을 피해 이적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강민호는 일찌감치 FA에 대비했다. 2019년과 2020년 연봉이 12억5000만원이었지만 올 시즌 연봉이 5억원으로 낮았다. C등급은 직전 시즌의 연봉 150%만 보상(7억5000만원)하면 된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가치가 높다. 올해 타격 성적도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으로 준수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강민호는 경험이 많아 타자와 어떻게 대결해야 하는지 잘 안다. 투수의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잘 파악해 그날 베스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 포수 중 가장 높은 수비율 0.999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 25회로 리그 1위(2위 유강남·23회). 타석에서도 3년 연속 100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출루율 0.405는 리그 8위이자 포수 중에선 양의지(NC 다이노스 0.414)에 이은 2위. 삼진(68개)보다 더 많은 볼넷(72개)을 골라냈다. FA 개장 전에는 A 등급으로 예상됐지만, B 등급으로 분류돼 가치가 급등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FA 시장의 알짜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장성우는 KT 통합우승 주역이다. 타율이 높지 않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펀치력을 갖췄다. 올해 결승타 10개로 강백호(11개)에 이은 팀 내 2위. 최근 5년 연속 110경기 이상을 뛸 정도로 잔 부상이 없다. FA 포수 중 연봉이 가장 낮아 영입 부담도 덜하다. KBO리그에서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가장 큰 포지션이 포수다. 삼성과 한화, KT도 마찬가지다. 백업 자원이 여유롭지 않다. 삼성은 김민수, 김도환 등이 백업이지만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특히 김도환이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할 계획이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화와 KT도 최재훈과 장성우가 빠져나가면 전력 출혈이 크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맡길 자원이 없다.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선수 이적 여부에 따라 FA 전략이 180도 바뀔 수 있다. 세 구단 모두 내부 FA 포수를 뺏기면 FA 영입이나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어떤 선수가 먼저 계약해 시장가를 형성하느냐도 중요하다. 일단 삼성과 한화, KT 모두 집토끼를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 구단 단장은 "포수들은 FA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포지션이다. 팀마다 백업 포수가 약해서 원소속팀에서도 쉽게 놓치진 않을 거다"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5 16:20
경제

한국GM에 이어 기아차 노조 파업

한국GM 노조에 이어 기아차 노조까지 파업을 결정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도미노 파업'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고용이 안정된 완성차 정규직 노조가 협력업체와 업계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습관성 파업’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는 오는 24~27일까지 나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인원은 기아차 광주공장 근로자 6800여 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6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3~4일 이틀간 노조원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이 넘는 73% 찬성을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번 부분파업은 전기차 생산라인 전환 시 인력감축에 따른 일자리 축소 우려가 쟁점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는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도입 시 기존 인력을 30~40% 감축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 부분파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10월 30일과 지난 2일에도 4시간씩 파업을 단행했고, 6일과 9~10일에 이어 11~13일 각각 4시간씩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7~20일에는 네 번째 부분 파업을, 오는 23일부터는 다섯 번째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는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GM은 올해 임단협에서 2년 주기 임금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가 부분 파업을 강행하자 한국GM은 이달 초 부평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1억9000만 달러(약 21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맞섰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지속하면서 GM의 한국 철수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GM과 기아차의 연쇄 파업을 두고 업계에서는 협력 업체를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인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파업이 현실화하고, GM의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면서 경제 회복의 가느다란 희망마저 철저히 무너지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 협력업체인 많은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살려달라’는 절규는 처절한 현실이자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에 찬성한 73.7% 기아차 노조의 목소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부끄러운 숫자로 기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노조 측은 “작년에 큰 경영성과를 냈고,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교섭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노조는 할 수 있는 부분을 다할 것이며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23 07:00
야구

'이학주·이원석 이탈' 연습경기 앞둔 삼성, 고민 키워드 '부상'

팀 간 연습경기를 앞둔 삼성의 고민 키워드는 '부상'이다. 5월 1일 개막 가능성이 커지면서 21일 시작되는 연습경기 중요성도 덩달아 더 커졌다. 팀별 4경기만 소화해 콤팩트한 선수단 운영이 필수적이다. 개막전 선발 투수를 비롯해 주요 엔트리 정리를 시작해야 한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직 풀지 못한 매듭이 몇 개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고민이야 1부터 100까지 있다"고 했다. 삼성은 18일 청백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일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뒤 홈구장에서 총 11경기를 소화했다. 1군과 2군이 치열한 경쟁 속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정예 멤버가 그라운드를 함께 밟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주전 내야수 이학주(30)와 이원석(34)이 청백전을 모두 결석했다. 이학주는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일본 캠프 도중 귀국해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따로 몸을 만들고 있다. 이원석은 캠프는 마쳤지만, 청백전이 열리기 전 허벅지 부상이 확인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함께 훈련 중이다. 실전 감각을 고려하면 5월 초 개막하더라도 경기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허삼영 감독은 "아마 경기 감각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실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일단 (연습경기 소화를 비롯한)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삼성은 청백전 기간 '내야 뉴페이스' 발굴에 성공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김성표, 양우현을 비롯해 신인 김지찬이 두각을 나타냈다. 1군 안착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고려하면 이학주와 이원석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두 선수가 빠지니 허삼영 감독의 내야 구성도 물음표가 찍혔다. 다린 러프가 팀을 떠나면서 생긴 1루수 공백을 이원석이 채우는 게 첫 번째 계획이었지만 이것부터 꼬였다. 연쇄 포지션 이동 도미노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막전 엔트리 구성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청백전 일정 말미에 복귀한 김헌곤(32)의 몸 상태도 관건이다. 김헌곤은 이원석과 마찬가지로 캠프에 다녀온 뒤 옆구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지난해 9월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력이 있어 우려를 낳았다. 재활을 거쳐 청백전 타석을 소화했지만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격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실전이 부족해서 고민이다. 페이스가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연습경기에서 점검할 부분도 '부상'과 연결돼 있다. 허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해줘야 하는 선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나 그렇지 않나 점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20 12:22
야구

[IS 포커스] '단일대오가 무너지면…' 외인 둘러싼 묘한 긴장감

팀을 떠나는 선수가 나올까. 외국인 선수를 둘러싸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시즌 KBO 리그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전마저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돼 선수단 운영이 기형적으로 바뀌었다. 직격탄을 맞은 것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 관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간 선수가 태반이다. 추후 재합류할 예정이지만 최악의 경우엔 선수 쪽에서 계약 해지를 원할 수도 있다. 구단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연쇄 이탈 도미노'다. 남자 프로농구에선 앨런 더햄(KT)이 지난달 26일 자진 귀국을 결정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탓이다. 곧바로 보리스 사보비치(오리온)와 더햄의 동료였던 바이런 멀린스까지 팀을 떠났다. 남·여 프로배구에선 지난 4일 안드레스 산탄젤로(삼성화재) 어도라 어나이(IBK기업은행)가 '셀프 퇴출'을 결정한 뒤 가빈 슈미트(한국전력)와 다야미 산체스(도로공사)도 같은 선택을 했다. 첫 물꼬가 트이자 상황을 지켜보던 외국인 선수들이 곳곳에서 '굿바이 코리아'를 외쳤다. 프로야구는 약간의 여유가 있다. 시즌 막바지 갑자기 일정이 중단된 농구, 배구와 달리 개막일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선수로선 섣불리 결단을 내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질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한국은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다. 미국도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한국의 1/4 수준이다. 선수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 선수가 KBO 리그를 떠날 경우 연쇄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가능성이 있다. (구단이 보유한)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집에 가겠다고 하면 다른 두 명이 동요할 수 있다. 선수들끼리 워낙 네트워킹이 잘 돼 있어서 내용을 공유한다"며 "보내달라고 하면 계약금을 반환해야 하지만 이를 감수하겠다는 선수의 의지가 강하면 딱히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외국인 선수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특정 구단의 한 명이 주도적으로 관련 내용을 공유했고, 나머지 선수가 이를 따랐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주한 미군에 지인을 둔 한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꾸준히 받았고 일단 '미국으로 돌아간 뒤 재합류하자'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단 내 나머지 두 선수가 이 선수와 뜻을 함께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변수는 많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법적 문제로 재판을 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선수로 뛰기 힘들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야구협정이 돼 있어서 다른 구단에 갈 수도 없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선수는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반대로 구단의 책임도 아니다"고 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거의 마무리 됐다. KBO 리그를 떠나도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다. 특히 미국 내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다. 미국 프로농구(NBA)에 이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 프로축구(MLS) 메이저리그(MLB)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한국을 떠나는 것보다 남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고 축소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혼돈의 연속이다. 외국인 선수를 향한 각 구단의 긴장감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3.16 06:00
연예

우윳값 인상 두고 정부, 시민단체-유업계 ‘정면 충돌’

우윳값 인상을 두고 정부와 유업계의 충돌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원유 가격·생산 경비 등이 올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유업체들의 주장과 과도한 인상을 자제하는 정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특히 정부의 우유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유업체들이 잇달아 인상을 강해하자 정부가 가격 인상에 대한 적정성 조사에 착수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유업계 "원유값·생산경비 인상에 따른 것"문제는 원유가격연동제 도입에서 시작됐다. 원유가격연동제는 우유생상비 증감액에 전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매년 8월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27일 낙농진흥회임시이사회에서 리터 당 834원인 원유 기본 가격을 940원으로 12.7%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원유 가격이 인상되자 7월부터 유업체들은 우유 가격 인상폭과 시기 등을 조율해왔다. 총대를 맨 것은 매일유업이었다. 지난달 29일 매일유업은 8월 8일부터 흰우유 1L의 가격을 25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측은 원유값과 생산경비가 인상돼 바로 적용하지 못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0일에는 동원 F&B가 8월 1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7.5% 인상한다며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우유와 빙그레 역시 8월 인상 계획을 내놨고 부정 여론을 고려한 남양유업 만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상황을 지켜보던 정부는 즉시 물가 단속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가 대형마트 3사와 하나로클럽 관계자를 정부청사로 소집해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 동향을 점검한 것. 이날 우유 판매 가격에 대한 인상 자제 요청의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부의 조치에 눈치를 보던 동원이 지난 1일 우윳값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보류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우윳값 인상 도미노'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일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재역전됐다. 8월 중순 인상을 계획하고 있던 서울우유는 돌연 인상 시기를 앞당겨 9일부터 흰우유 1L의 가격을 10.8%(25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정부 "원재료 인상에 편승하는 것은 부당"서울우유에 이어 푸르밀·빙그레 등 유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조짐이 보이자 이번에는 소비자단체가 나섰다.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우유업체들이 내놓은 인상 가격이 과도하다며 인상된 원유 가격 106원만 우윳값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인상분 106원에 인건물류비 상승분 144원으로 구성된 업체들의 인상폭(250원)에 반기를 든 것.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공유 및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6일 정부도 유업계의 우유 가격 인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소비자단체에 힘을 실어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우유업체의 가격 인상이 적절한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원유가격인상이 우윳값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역시 원재료 등 상승분은 가격에 반영할 수 있지만 이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은 억제해야 한다고 보고 우선 원유가격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주요 소비자단체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장 감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8.07 07:00
야구

KIA, 올해도 찾아온 부상 악몽…그리고 ‘돌려막기’

올 시즌 개막 전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한 KIA의 유일한 걱정은 부상 선수 발생 여부였다. KIA는 최근 몇 년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곤 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 없이 '부상 악몽'이 찾아왔다. 숨통이 트일만 하면 또다시 부상자가 발생한다. 악순환이다. 선동열(50) KIA 감독은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위기가 한두 번 온 게 아니라 여러 번째다"라며 한숨을 쉬었다.개막 전까지는 순조로웠다. 투수 윤석민을 제외하면 주전 선수 중 전력 이탈자는 없었다. 하지만 개막 4경기만에 FA(프리 에이전트) 이적생 김주찬이 왼 손목 골절상으로 빠졌다. 그의 공백은 신종길과 김원섭, 김상현(현 SK) 등이 메웠다. 하지만 외야 라인에는 금세 다시 구멍이 생겼다. 김주찬의 1군 복귀에 앞서 신종길이 5월16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김상현은 이미 5월 초 SK로 트레이드됐다. 또 김주찬이 5월31일 1군에 복귀한지 나흘 만에 김원섭(6월4일)이 발목을 다쳤다. 복귀까지 두 달 가량 소요되는 큰 부상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용규가 왼 무릎 인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 감독은 "인대쪽을 다친 것 같다. 길어지면 복귀 시기가 한 달 후쯤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용규·김주찬·나지완·김원섭·신종길·김상현으로 시작한 외야 개막 엔트리에서 현재 남아 있는 선수는 김주찬·나지완·신종길 세 명밖에 없다. '부상 도미노'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4번타자 나지완이 줄곧 외야 수비를 맡아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야에선 햄스트링 부상 전력을 안고 있는 이범호가 부상 재발을 이유로 한동안 휴식을 갖기도 했다.마운드도 연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한 윤석민은 지난 5월초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그 사이 임준섭이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에는 다승 1위 양현종이 우측 옆구리 늑간 근육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빠졌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서재응이 급하게 1군에 올라왔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임준섭은 다시 선발로 돌아오게 됐다. 불펜에선 시즌 초 활약한 최향남이 4월 말 부상으로 빠진 뒤 최근에야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시작했다. 한기주는 기약 없이 재활 중이다.시즌 중반 치열한 순위권 싸움 중에 또다시 맞은 주전 선수들의 이탈, KIA는 올 시즌도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게 됐다.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3.07.02 16:24
야구

‘4강이냐-리빌딩이냐’ 기로에 선 선동열 감독

KIA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 반등을 기대하기엔 시간도, 동력도 충분하지 않다. 선동열(49) KIA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KIA는 지난 19일 문학 SK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는 4회 이용규가 때린 내야안타뿐이었다. 선발 김진우가 4회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물러나자 KIA는 힘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시즌 첫 6연패. 선 감독은 기로에 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인지, 아니면 내년 이후를 내다보고 팀 리빌딩을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5위 KIA는 4위 두산에 4경기 차로 뒤져 있다. 시즌 37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따라잡기에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4강 재진입을 위해 무리수라도 찾기 마련이다. 게다가 KIA는 지난해 4위를 차지했고 올해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이다.선 감독은 19일 경기 후 "팀을 잘 추슬러 다음 주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을 땐 특정 부문(타력·투수력 또는 정신력)을 주로 지적하는 그이지만 6연패 뒤 평소와 조금 다르게 말했다. 남은 시즌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났다.현재 KIA에는 나쁠 때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범호·김상현·최희섭 등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6연패 기간 경기당 평균 1.5득점에 그친 이유다. 중심타자들의 연쇄 부상은 가뜩이나 약한 하위타선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불펜이 흔들린 것도 문제다. 한기주가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갔고, 최향남·양현종은 복통을 호소했다. 신인 박지훈은 지난달부터 흔들리고 있다. 불펜진이 도미노처럼 부진에 빠지자 언제나처럼 윤석민이 임시 마무리로 대기했다.KIA는 뛰어난 선발진을 갖췄으면서도 연패에 빠지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다. 야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고, 불펜은 선발을 받쳐주지 못한다. 최근의 KIA는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던 지난해 후반기, 16연패를 당했던 2010년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롯데·SK·두산은 반 게임 차로 2~4위에 늘어서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흔들리면 KIA가 4강으로 올라설 수 있다. 4강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 감독이 총력전 내지 무리수를 선택할 것 같지 않다.선 감독은 5·6월 하위권에 있을 때 "올해는 팀을 리빌딩하는 단계다. 이 전력으로 우승을 노리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7월 들어 5할 승률을 돌파했을 때도 목표는 우승이 아닌 4강이었다. 부임 첫 해인 만큼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에 더 강한 팀을 만들고 싶은 의중이다.선 감독의 '진로선택'은 이번 주 성적에 달려 있다. LG·한화 등 하위권 팀과의 6연전에서 4승 이상을 거둔다면 4강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리빌딩에 포커스를 맞출 확률이 크다.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2.08.20 10:19
야구

2011시즌 LG, 2005년과 2007년의 데자뷰

2011시즌 LG의 가을 잔치는 '가능'보다 '불가능'으로 한참 기울어졌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올시즌 LG를 보면 2002년 이후 아쉽게 4강행에 실패한 2005시즌과 2007시즌이 유독 겹친다.2011시즌과 2005시즌이순철 감독이 2년차였던 2005년 LG는 시즌 전 호주와 오키나와에서 1·2차 마라톤 전지훈련을 통해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 하지만 부상 도미노에 시즌 내내 한번도 베스트라인업을 짜지 못한 채 무너졌다. 공격에서 이병규(등번호 9)가 타격과 최다안타, 박용택이 득점과 도루 타이틀을 차지했으나 박경수가 부상으로 톱타자 고민에 빠졌다. 백업들의 분전으로 7월 4위까지 올랐으나 7월22일부터 두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렸다.올시즌은 박종훈 감독 2년차. 플로리다 마무리캠프에 사이판·오키나와 전지훈련 등 마라톤 전지훈련을 소화했으나 봉중근·이택근·이병규(등번호 24) 이대형·이진영 등이 부상으로 베스트라인업을 짜지 못한 것까지 닮았다. 톱타자 고민에 빠진 것도, 한때 2위였으나 6월14일부터 삼성 3연전을 모두 패하며 하락했다는 점 역시 그렇다.2011시즌과 2007시즌2007년 지휘봉을 잡은 김재박 감독은 시즌 초반 6연승 등 2위를 달리며 4강 진출 꿈을 부풀렸다. 이적생 박명환이 제몫을 해줬고, 최동수·조인성이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8월8일 이후 한번도 4강권에 자리하지 못했다. 4강 추격에 나선 9월7일 SK를 상대로 9회 2사까지 2-1로 앞섰으나 연장에서 패했다. SK는 4강이 유력해졌으나 LG는 4강 좌절을 맛본 경기였다.올시즌 역시 꼭 그랬다. LG는 시즌 초 질주하며 6월 2위까지 오르며 4강 희망이 컸다. 이적생 박현준이 활약했고, 이병규(등번호 9) 조인성·박용택이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6월 이후 불펜과 선발의 연쇄 붕괴로 결국 5위로 주저앉았다. 4강 추격 분수령이던 9월1일 SK전 9회 2사까지 6-4로 앞섰으나 연장에서 패하며 SK에 희망을, LG에 좌절을 안긴 것도 유사한 행보다. 2001시즌, 2005? 2007?LG는 19일 현재 55승1무64패 승률 4할6푼2리를 달리고 있다. 6위 두산에 0.5경기차, 7위 한화와도 1.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9월 들어 3승11패로 8개 구단 최악을 성적을 거두고 있는 LG에게 5위 수성도 힘겨워 보인다. 남은 시즌 13경기 결과에 따라 7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시즌 마지막 13경기 2005년 LG는 7승6패를, 2007년 LG는 5승8패를 각각 기록했다. 2005년에는 54승1무71패 승률 4할3푼2리로 6위를, 2007년에는 58승6무62패 승률 4할8푼3리로 5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감했다.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 2011.09.19 10:38
축구

이운재 “전남행 마음 굳혀…3일 전남과 협상”

이운재(38)가 15년간 몸담던 수원 삼성을 떠나 전남 드래곤즈행을 눈앞에 뒀다.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운재는 코치직 전향을 권유한 수원과 결별을 결심하고 전남과 협상에 돌입한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2일 "이미 구두로 계약사항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 3일 구단에서 마무리 협상에 합의하면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밝혔다.이운재는 전남에 계약기간 2년과 구단 최고 연봉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은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고 팀이 소집되는 5일 팀에 합류하기를 바란다"며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운재는 "이미 전남으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정든 수원을 떠나는 것은 마음 아프지만 선수로서 좀 더 뛰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이운재의 전남행이 가시화됨에 따라 간판 수문장들이 도미노처럼 연쇄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주전 GK였던 염동균(28)의 거취는 미지수다. 정 감독은 팀훈련이 시작된 후 염동균과 만나 얘기할 생각이지만 염동균 측에서는 이적을 검토하고 있다.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26·성남)도 뜨거운 감자다. FA로 풀린 정성룡을 원하는 구단은 전북과 수원이다. 전북은 주전 수문장 권순태(27)의 군입대로 골키퍼 자리가 비어있고, 수원은 이운재와 박호진(광주FC 플레잉코치)이 나란히 떠나 수문장 영입이 시급하다. FA 계수에 따른 정성룡의 예상 이적료는 30~40억 선이다. 최원창 기자 [gerrard11@joongang.co.kr] 2011.01.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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