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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항공전 8연패' 현캐, 신형 엔진 이현승·송원근 분전은 위안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전 8연패를 당했다. 경쾌한 소리를 낸 신형엔진의 힘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25-19, 21-25, 19-25)으로 패했다. 11월 24일 우리카드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이 '6'에서 제동이 걸렸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30점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에 6점 뒤진 2위를 지켰다. 1세트 상대 탄탄한 조직력 앞에 무기력하게 밀린 현대캐피탈은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0-0에서 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대한항공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상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의 더블 콘텍트 범실까지 나오며 6-2로 달아났다. 10-7에선 상대 세터 한선수와 김규민이 합작한 속공 플레이를 최민호가 블로킹해내며 기세를 올렸다. 1세트 침묵했던 에이스 허수봉은 14-11에서 블로커 2명을 뚫고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대한항공이 신청한 작전타임이 끝난 뒤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집중력 있는 수비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오레올이 득점하며 다시 5점 차로 앞섰다. 꾸준히 4~5점 차를 유지하며 5점 앞선 채 25점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2라운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이 비로소 첫 세트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새 얼굴들이 힘을 보탰다. 14일 우리카드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풀세트를 소화한 신인 세터 이현승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과감한 공 배급과 뛰어난 수비 집중력으로 공·수 모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최민호와의 중앙 속공 호흡이 좋았다. 최태웅 감독은 이 플레이에서 득점에 실패하거나 범실이 나와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몸을 날리는 디그도 돋보였다.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도 바로 일어나, 최민호와 중앙 속공을 합작하며 빼어난 순발력까지 보여줬다. 이현승은 2023~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고교(남성고)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얼리 드래프트에 도전해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장신(키 190㎝)에 손끝 감각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다. 김명관, 이원중 등 기존 세터들이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백업 미들 블로커 송원근도 '인생 경기'를 펼쳤다. 15-12에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17-14, 18-15에서 연속 속공을 해냈다. 4세트는 시작부터 나서 6-8로 따라붙는 속공을 성공한 뒤 상대 주포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다시 추격을 이끌었다. 입단 4년 차 송원근은 지난 시즌 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임무인 블로킹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이현승과 호흡을 맞춰 공격 득점 3점을 해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만 두 번이나 수상한 정지석의 공격 두 차례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리드를 내줬고, 4세트는 전방위로 득점을 폭격한 링컨을 막지 못해 결국 패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평가받았지만, 유독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래도 이현승과 송원근의 분전은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 발걸음 한 현대캐피탈 팬들에겐 반가운 모습이었다. 안희수 기자 2022.12.18 17:15
프로축구

[IS 피플] ‘신형 엔진’ 홍현석 “한 경기에 13㎞ 뛰니 감독, 선수들이 놀랐죠”

“박지성 선배만큼 열심히 뛰고 싶고, 뛸 자신이 있다.” 벨기에 프로축구 1부 리그(주필러 프로 리그) 소속의 KAA 헨트에서 활약하는 홍현석(23)은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4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도중 오스트리아 리그의 LASK 린츠에서 헨트로 이적한 홍현석은 데뷔 경기부터 원더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지난 10일 AS 외펜과 경기에서 날렵한 드리블로 유럽 무대 첫 멀티 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홍현석은 “오스트리아 리그보다 벨기에 리그가 내가 축구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에 좋은 리그라고 생각했다.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벨기에 리그는 오스트리아 리그와 비슷하면서 다르다. 벨기에가 더 빠르고 직선적이다. 선수의 개인 능력도 오스트리아 리그보다 더 좋다”고 했다. 홍현석은 지난 시즌 린츠에서 26경기에 나와 6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8경기 1골·2도움으로 활약하며 유럽대항전을 경험했다. 린츠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만 출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벨기에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헨트는 올 시즌 UECL보다 상위 대회인 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에 나서기도 했다. 헨트는 UEL 플레이오프에서 AC 오모니아에 2연패하며 탈락, UECL 본선에 참가 중이다. 헨트는 현재 UECL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홍현석은 올 시즌 유럽대항전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탄탄히 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 됐다. 내가 더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 큰 무대에서 뛰니 실력도 늘었다”고 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출신으로 2018년에 유럽 리그에 도전한 중앙 미드필더 홍현석은 진영을 넘나드는 많은 활동량이 강점이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6월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도 차출됐다. 홍현석은 “현대 축구에서 많이 뛰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유럽에 진출해선 많이 뛰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느꼈다”고 했다. 토트넘 손흥민(30)이 '쏘니'라고 불리는 것처럼 팀 내에서 '홍이'로 불리는 홍현석은 경기당 11~12㎞를 뛴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는 최고 13㎞까지 뛰어 남다른 활동량을 보였다. 홍현석은 “13㎞를 뛰었다고 하니,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놀라더라. 다른 선수가 커버해야 할 장소까지 뛰니 한 소리 듣기도 했다. 헤인 반헤즈브록 헨트 감독님께서 ‘틀에 갇히지 말고 자유롭게 하라’고 주문한다”며 웃었다. 폭넓은 활동량, 날카로운 왼발 패스 능력이 강점인 홍현석의 롤모델은 축구대표팀 박지성(은퇴)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다. 홍현석은 “(많은 활동량 덕분에) ‘신형 엔진’이라고 불리면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박지성 선배가 선수 시절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뺏겼다”며 “황인범 선배는 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다. 부족하지만 박지성, 황인범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2 05:19
축구

FC서울 미래를 이끌어갈 강력한 신형엔진, 신재원-이승재 영입

2019시즌 젊고 역동적인 축구를 선언한 FC서울이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강력한 신형엔진들을 영입했다.FC서울이 2019 자유선발로 신재원(20)과 이승재(20)를 선택했다. 신재원과 이승재의 계약기간은 5년이며 2023년 말까지다. 신재원은 고려대학교 에이스로 대학무대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통해 실력을 다져온 선수다. U-16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U-23 대표팀 2차 동계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호주에서 축구 유소년기를 경험한 신재원은 고2때 한국으로 돌아와 학성고와 고려대를 거쳐 이번에 FC서울에 합류하게 됐다. 공격은 물론 측면수비까지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 받는 신재원은 빠른 주력을 이용한 드리블과 슈팅, 크로스 능력이 강점인 선수다. 득점에도 재능을 뽐내며 올 시즌 U리그에서만 1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는 당시 고려대 소속이던 조영욱이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득점에 성공시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신재원은 “FC서울에 합류했다는 것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좋은 팀에 오게 돼 너무 기쁜 마음이다”며 “프로의 무대는 또 다른 세계이기에 FC서울 신인 선수답게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내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차범근 축구대상 수상자 출신인 이승재는 U-12, U-14, U-16 각급 대표팀 등 축구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친 선수다. 구리 부양초, 풍생중, 보인고를 거치며 몸담았던 팀마다 왕중왕전 우승을 함께 해왔다. 2017년 홍익대로 진학한 첫 해 ‘제14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팀을 10년 만에 우승시키며 ‘우승 제조기’ 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측면 미드필더 및 공격자원으로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통한 저돌적인 드리블이 강점인 이승재는 1대1 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날카롭고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 능력도 보유했다.이승재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기에 마음이 벅차 오른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동계훈련 때 내 모든 것을 다해 최용수 감독님 눈에 들고 싶다. 1분을 뛰더라도 100%를 선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FC서울은 신재원, 이승재의 합류가 선수단 내에 신선한 젊은 기운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조화로운 신구조화를 통해 더욱 단단한 팀워크 결속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2018.12.20 10:08
야구

[LG 신형엔진②]안익훈 "수비만으로는 매일 경기에 못 나가죠"

안익훈(21·LG)의 왼쪽 눈은 현재 퍼렇게 멍이 들어 있다. 지난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주루 플레이 훈련 중 생긴 상처다. 컨디션 저하가 우려됐지만 그는 마치 훈장처럼 생각한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노력 속에 얻은 상처이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팀 외야진을 책임질만한 재목을 발견했다. 고졸 신인 안익훈이 탁월한 수비 능력으로 활력을 불어 넣었기 때문이다. LG 고위 관계자는 "야구인들 사이에서도 1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며 보석을 발견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넓은 잠실 구장 외야에서 그는 가장 자유로운 야수 중 한 명이었다. 양상문 LG 감독도 5월 중순부터 꾸준히 그를 등용했다. 시즌 막판인 9월 말에는 선발로 내세우기도 했다. 주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2번, 9번에 배치돼 타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수비력에서 증명된 운동 신경은 올 시즌 LG가 추구하는 '기동력 야구'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분명 존재감을 알렸다. '순수 신인'이라는 조건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하다. 그러나 자신은 생각이 다르다. '반쪽 선수'라고 생각한다. 타격과 주루에서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안익훈은 "아무리 수비가 좋아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지 못하면 대수비 요원일 뿐이다"며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봤다. 투·타 밸런스를 감안하면 한 쪽에 치우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애매한 수준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표본이 적어 객관적인 지표로 보기 어렵지만, 지난해 안익훈은 타율 0.339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 경험이 쌓일 수록 감을 잡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안익훈은 "운으로 얻은 기록이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1차 스프링캠프까지 주루 능력 향상에 매진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공격력 향상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일단 컨택 능력 향상을 위해 간결한 스윙폼으로 교정을 했고. 유지현 작전 코치와 한혁수 주루 코치를 괴롭히며 누상에서의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아직은 경쟁보다 배움에 의미를 두고 있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냉철한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봤다. 안익훈은 "주전 후보로 언급됐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설령 기회를 얻어도 그 자리를 버텨내야 한다. 요령으로 주전이 돼도 실력이 없으면 다시 밀려나고 그저 유망주로만 남을 뿐이다. 아직 젊기 때문에 경쟁 부담보다 한 개라도 더 경험하고 익히려는 생각만한다"고 전했다. 잡념 없이 실력 향상에만 매진하고 있기에 그의 성장 가능성은 더 밝다. 여기에 장점인 수비력도 더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겉멋'이 들었다는 평가를 지우기 위해 '정석'에 가까운 수비 자세를 연마 중이다. 팀 선배 임훈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다. 누구나 '단점 보완', '장점 강화'를 노리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런데 안익훈이 설정한 방향과 속도는 분명 주목된다. 안익훈은 "2차 캠프에서 다치지 않고 실력을 쌓는 것이 목표다"는 각오를 전했다. 천천히 LG 외야진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2.17 06:00
야구

[LG 신형엔진①]'예비 고사' 치른 임찬규 "이제 도망칠 수 없다. 맞서겠다"

임찬규(24·LG)의 각오가 다부지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LG에 든든한 지원군이 당도했다. '군필' 선수 중 확실한 즉시 전력 투수 임찬규가 그 주인공. 그는 데뷔 첫 해인 2011년 65경기(82⅔이닝)에 등판해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 선수가 강하게 컸다. 승수는 구원 등판 때만 쌓았지만, 두 차례 선발 등판과 클로저 역할까지 해내며 '전천후' 면모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 공을 뿌였다. 이후 2시즌은 시련이 있었다. 불분명한 보직 탓에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확립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팔꿈치 부상까지 당했다. 결국 그는 멀리 바라보고 경찰야구단에 입단, 병역 의무부터 해결할 결심을 했다. 이후 인대접합수술까지 받으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재활 기간이 있던 만큼 기량 향상이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한 남자와 선수로서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임찬규 역시 "힘든 시간을 보탰지만 정신적으로 단련이 됐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6일 열린 LG 시무식은 소속팀에 복귀한 뒤 맞은 첫 공식 행사였다. 임찬규는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리고 봉중근의 선발 전환와 확정되지 않은 마무리 투수 등 아직 미지수가 많은 LG 불펜에 '만병통치약'을 자신했다. 그는 "개인 성적은 바라지 않는다. 공백이 생긴 자리에 투입돼 흔들리지 않는 마운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풀타임을 목표로 멀리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년보다 유연해진 분위기 속에 1차 캠프를 성실히 마쳤다. 16일 오키나와 2차 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임찬규는 "팔꿈치 수술 여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목표로했던 투구수를 소화하고도 아프지 않았던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불안감을 떨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다. 1차 캠프에서도 최대한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도록 보직 결정에 연연하지 않고 준비했다. 임찬규는 "어던 보직을 맡더라도 대비할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년 만에 돌아온 1군 무대, 1차 캠프까지 소화하면서 현실이 보였다. 자신을 향한 예상하지 못한 기대감도 부응하고 싶다. 그리고 더욱 다부지게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자신을 뛰어넘으려 한다. 임찬규는 "군대도 다녀왔다. 이제 더이상 갈 때가 없다. 앞을 막아선 벽을 맞서야 한다. 내 공, 메카니즘,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어떻게 다른 사람과 경쟁하겠나. 일단 나 자신과의 경쟁부터 이기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2.17 06:00
야구

NC 박민우 “아버지가 소심하다고 하시네요”

NC '신형엔진' 박민우(21)의 아버지는 유별난 야구팬이다.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분석을 내어놓는다. 1차전에서 삼진 3개로 부진했던 아들에게도 엄격했다.박민우는 지난 1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리드오프로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했지만 이 날만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천으로 순연된 21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민우는 ""긴장은 전혀 하지 않았었다. 성적이 안 좋아 그런 말이 나오지만 시즌 중에도 삼진 3개를 당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심리적인 부분은 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러나 박민우의 아버지는 달랐다. 평소에도 그의 플레이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만 큰 무대에서의 부진에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박민우는 "어머니는 항상 잘한다고 칭찬해주시지만 아버지께서는 엄격하게 말씀하시는 편이다"며 "1차전이 끝난 후에도 (큰 무대에서 부진했으니) '소심한 놈'이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졸지에 '소심한' 선수가 됐지만 얼굴은 밝았다. 자신은 긴장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관심과 핀찬이 싫지만은 않아 보였다. 그는 이어 "아버지께서 예전부터 롯데의 골수팬이셨다. 야구를 정말 사랑하신다. 내가 야구를 하게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다"고 덧붙였다.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선 남은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길 뿐이다. 박민우는 남은 시리즈에서는 1차전보다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1차전 영상을 돌려보니 정말 못 치더라. 우천으로 취소가 돼 상대 투수에 대해 충분히 분석했다.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민우가 2차전이 끝난 뒤에는 아버지의 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10.21 17:45
축구

‘갑툭튀’ 김승대, 무명에서 명문 포항의 중심으로!

포항 스틸러스의 신형엔진 김승대(22)가 '준비된 갑툭튀'라며 찬사를 받고 있다. '갑툭튀'는 '갑자기 툭 튀어 나왔다'는 뜻으로 요즘 네티즌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다. 김승대는 청소년 시절 배천석과 고무열(이상 23) 등 청소년 대표 때부터 주목받던 선배들의 후광에 가려 있었다. 그러던 김승대는 영남대를 거치며 빠르게 성장했고, 올해 프로무대에 갑작스럽게 데뷔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무명 김승대를 기용하며 도박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김승대는 꿋꿋하게 제몫을 해내며 포항의 보물로 떠올랐다.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김승대의 활약은 놀랍다. 황진성(30)이 부상으로 쓰러진 뒤 주전을 꿰찬 그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이끌었다. 포항은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승대는 "3일 부산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자신감이 생겼다. 황 감독님도 부담을 덜어줘 매 경기 기죽지 않고 하니 원하는 플레이가 나온다"며 활짝 웃었다.신인 김승대는 2013년 한해 동안 반성을 통해 발전을 거듭했다. 그는 3월 수원 삼성 원정에서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섰다. 김승대는 "다리가 굳은 것 같았다. 경기장에 나밖에 없는 느낌이었다"며 "경기장이 시끄러웠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고 떠올렸다. 데뷔전은 엉망이었다.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4월 경남FC와 경기에는 처음으로 선발로 나왔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김승대는 "편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욕심이 많았다"며 "이 두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한 번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후반기 달라진 활약에 평가도 달라졌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생겼다. 김승대는 "우선 포항의 우승이 먼저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이 한 번만 미끄러진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플레이어상은 내년까지 가능하다. 한 번은 꼭 받고 싶다.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꿈도 진행형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11.19 16:40
축구

‘7번’ 박지성, QPR 주장까지 오를까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신형엔진 박지성(31)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될까.QPR은 17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12-13 시즌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박지성은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았다. QPR은 가장 먼저 박지성을 언급하며 "여름에 계약한 박지성이 7번 저지를 입게 될 것이고, 지브릴 시세가 9번 셔츠를 건네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 주장은 아직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18일 밤 11시, 스완지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QPR의 새 시즌 주장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주장에 뽑힐 수 있는 이유 일단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찰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달 초 이적한 뒤 QPR은 꾸준하게 박지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입단한 지 8일 만에 아시아투어 첫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찼던 박지성은 구단 훈련 뿐 아니라 구단 스폰서 행사 등에도 꾸준하게 QPR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17일(한국시간) 새로운 스포츠 계약 체결 행사에는 마크 휴즈 감독과 함께 선수로 유일하게 참가했다. 그만큼 QPR 내에서 박지성의 존재감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난달 영국 런던24에서 실시했던 QPR 주장 투표에서 박지성은 QPR에서 적어도 2년 이상 뛴 알레한드로 푸를린(25), 아델 타랍(23), 제이미 맥키(26), 클린트 힐(33)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박지성이 주장직을 맡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풍부한 경험이 돋보인다. 7년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여기에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인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성실하고 희생적인 플레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전소속팀 맨유 뿐 아니라 다른 팀에도 모범이 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박지성의 경험은 QPR 전력 향상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이제 막 떠오르려는 팀에 박지성의 존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담 줄이기…주장 안 될 수도물론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일단 아시아 투어 첫 경기 이후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지 없었다.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박지성에게 큰 부담을 지우기보다 간판 선수 역할만 맡게 할 수도 있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도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축구 문화도 넘어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장을 맡는 것은 드물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19개 팀 가운데 비영국계 선수가 주장을 맡은 것은 네 팀에 불과했다. 특히 새 팀에 들어가자마자 주장을 맡은 경우는 QPR의 조이 바튼(30), 웨스트햄의 케빈 놀란(30)이 전부였다. 이들은 모두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이다. 박지성이 부상 위험을 안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해를 제외하고는 매 시즌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할 주장이 부상으로 결장하면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주장 여부를 떠나 박지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 만약 박지성이 QPR의 새 시즌 주장에 오르면 프리미어리그 첫 아시아인 주장이 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2.08.17 11:16
스포츠일반

[경륜] ‘황제 테스트’ 홍석한…조호성 뒤 잇나

홍석한이 조호성의 뒤를 이어 &#39경륜지존&#39에 오를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까.그랑프리 이후 일반경주에만 모습을 드러냈던 홍석한이 이번 주 광명 경주에 출전해 2009시즌 첫 대상경주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상경주는 &#39홍석한 시대&#39 개막의 신호탄을 쏘아올리 수 있을지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그랑프리 우승으로 최강자 자리에 올라본 홍석한이지만 올해 신진 세력들의 도전이 어느 때보다 거세기 때문에 지존 자리를 지키기가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이번 주 출전하는 선수들 중 홍석한의 우승에 제동을 걸만한 선수로는 김해·창원팀의 희망인 박병하, 광주팀의 신형엔진 송경방, 하남팀의 다크호스 조현옥이 꼽힌다.지난해만 해도 선행 일변도의 단조로운 전법이었던 박병하는 운영능력까지 좋아지며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단점으로 지목되던 종속까지 좋아졌다. 홍석한이 가장 의식하며 탈 선수로, 선두 유도원이 빠지기 전 바로 앞에 놓고 레이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욱일승천의 기세이던 송경방은 조금 주춤한 모습이지만 그래서 더 신경이 쓰인다. 최근 2차례 태만 실격을 당해 나름대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 운영 면에서는 송경방이 박병하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추입력이 박병하보다 좋기 때문에 박병하처럼 앞에 두기보다는 배제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조현옥의 상승세 또한 무섭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결승 경주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올해 환골탈태했다. 특선급 머리들도 조현옥의 기량을 인정하고 있다. 이달초 광명경주에서 송경방을 집으로 돌려보낸 것도 조현옥이었다. 2007년 그랑프리 예선에서는 홍석한의 그랑프리 진출을 좌절시키기도 했다.홍석한에게 한 가지 호재가 있다면 유성팀 동료인 장보규의 출전이다. 선행력이 좋은 장보규가 결승 진출에 성공해 홍석한과 보조를 맞춘다면 홍석한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홍석한의 우승하기까지에는 장보규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올해 홍석한은 시즌 출전 첫 경주에서 이용희에게 덜미를 잡혔고 광명 4회차 결승에서는 노태경의 선행을 넘어서지 못하는 등 때때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신진세력들의 기세가 거세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역 선수 중 시야가 가장 넓고 추입력이 최고로 꼽히는 홍석한이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승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데는 별 이론이 없다. 대상경주를 대비해 스피드를 보강하는 특훈을 소화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수성 기자 2009.04.02 13:14
스포츠일반

[경마] 미래천사·신진강자, 연승행진 막 내려

데뷔전 이후 8연승 가도를 달리던 신예 국산마 미래천사와 5연승의 신진강자가 1군 최 상위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연승행진의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1600m로 펼쳐진 9경주에서 조성곤 기수와 호흡을 맞춘 미래천사는 초반 빠른 스타트로 중위권 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가다 결승선을 200m 앞두고 선두권 진입을 노렸으나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한 조찬훈 기수의 밀리언달러를 따라잡지 못하고 4위에 그쳤다.  이날 경주는 국산마 최강인 루나와 픽미업이 빠졌지만 최적의조건·밀리언달러·의지·쿨댄서 등 출전마 대부분이 최상위군인 빅매치였다.  미래천사는 3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으로 연승행진을 기록해 단승식 3.2배 연승식 1.6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57kg의 부담중량때문인지 예전의 파워를 잃고 다소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기량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던 신진강자 역시 뒷심부족으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미래천사와 신진강자는 경주에서 패했지만 국산 최강 루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신형엔진다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김형빈 기자 2007.08.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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