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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알리' 이어 '테무' 왔다...중국발 직구 시장, 한국 1020세대 장악 시작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가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는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가전 등을 초저가로 판매하는 중국 대표 쇼핑 앱 중 하나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라는 문구를 내세운 테무는 SNS를 자주 사용하는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출생 Z세대+2010년 이후 출생 알파세대)를 공략하면서 빠른 속도로 한국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테무'에 빠진 10·20세대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대학생 A 씨는 최근 테무에서 사들인 제품을 주제로 숏폼(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했다. 캐릭터가 장식된 미니 가습기부터 헤어 고데기, 니트 등을 구매한 그는 "일부 제품력은 좀 아쉽지만 예쁘니까 봐준다"며 "고데기의 경우 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 당장 사라"고 했다. A 씨만이 아니다. 최근 SNS에 테무에서 산 제품을 자랑하는 숏폼을 올린 뒤, 조회수도 올리고 돈도 버는 '테무깡'을 즐기는 10·20세대가 부쩍 늘었다. 1년 전만 해도 다이소에서 제품을 산 뒤 '다이소깡'을 하는 영상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뜻하는 '알리깡'과 테무깡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테무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 산하 쇼핑 앱이다. 각종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패션·뷰티 제품, 가전까지 다루지 않는 카테고리가 없다. 1000원 한 장이면 물건 두어 개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초저가 박리다매를 추구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둬둬는 지난해 4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만 177억3240만위안(약 3조366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준으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총력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관계자는 "테무는 SNS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비싼 제품을 살 능력이 되지 않는 젊은 세대가 많이 몰리고, 테무깡 등의 영상을 올리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고 했다. 테무는 한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테무는 지난 7월 최대 90% 할인 행사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는데, 국내 구글 앱마켓 쇼핑 분야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면서 효과를 봤다. 테무 앱 이용자 수도 지난 8월 52만명에서 9월에는 170만명으로 한 달 만에 3배로 늘었다. '가성비 갑' 중국 쇼핑앱 영향력↑ 테무가 약진하는 사이 알리익스프레스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앱 국내 이용자 수는 545만명으로, 2020년 9월(152만명) 대비 3.6배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9월(274만명)과 비교해도 2배로 증가한 수치다. '빅3' 진입도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2018년 국내에 상륙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2862만명), 11번가(846만명), G마켓(636만명)에 이은 4위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은 올해 초"라며 "국내 기업이 수년 이상에 걸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일군 것을 단기간에 해냈다"고 혀를 내둘렀다.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큰손'인 30·40세대까지 빨아들이고 있다고 봤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5만원 상당의 청소기를 구매했다는 40대 직장인 B 씨는 "속는 셈 치고 샀는데 제품력에서 기대 이상이었다"며 "중국 기술력이 상당히 빠르게 성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약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3조1600억원을 넘어섰다. 그 중 중국에서 직구한 금액만 1조4024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 6808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에 맞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티몬은 1만원 내외의 초저가 해외 상품을 선별해 5일이내 도착하는 무료배송 '해외직구 초저가샵'을 오픈하며 고삐를 쥐고 있다. 무료배송과 함께 무료반품과 교환도 전면에 내세웠다. 11번가는 지난달 1만원 미만의 가격대의 상품을 모아 판매하고 무료배송하는 '9900원샵'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중소규모 플랫폼들이 해외직구에 몰두 중"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 이어 테무까지 성장하면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6 07:02
IT

커머스 장악한 플랫폼…쿠팡은 "빨라서" 네이버는 "혜택 많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유통 공룡들을 밀어내고 국내 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빠른 배송으로 일찌감치 왕좌에 오른 쿠팡을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네이버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프라인에 강했던 유통 강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20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0~59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 응답자는 89.6%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줄어 큰 변화가 없었다.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 있었다.눈길을 끄는 것은 1년 사이 플랫폼과 전통 유통기업 간 벌어진 격차다.쿠팡이 34.2%에서 37.7%로, 네이버가 23.5%에서 27.2%로 점유율이 3.5%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에 반해 신세계가 운영하는 지마켓, 옥션, SSG닷컴은 각각 1.3%포인트, 1%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가며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SK스퀘어의 11번가도 6.3%에서 5.5%로 떨어지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배송 속도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쿠팡 유료 멤버십도 매력이다. 월 회비는 4990원에 불과한데 오늘 구매하면 내일 도착하는 무료 배송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30일간 무료 교환·환불과 같은 혜택을 보장한다. 멤버십 가입자가 늘어난 덕분에 쿠팡은 작년 3분기에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네이버쇼핑은 1위 포털의 역량을 발휘한 결과 앱·웹 접근성이 선호 이유로 인식됐다. 쿠팡과 마찬가지로 멤버십 혜택이 다양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온라인 쇼핑 최대 5% 적립과 OTT 티빙·스포티비 나우, 웹툰·웹소설 등 파트너십을 십분 활용한 혜택을 뒷받침하며 호응을 얻었다. 가입자는 800만명을 넘어섰다.합리적 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멤버십 혜택 공유는 일상이 됐다. 쿠팡과 네이버의 멤버십 계정은 10명 중 3~5명이 함께 쓰고 있었다. 쿠팡은 빠른 배송, 네이버는 콘텐츠 혜택을 많이 찾았다.오픈서베이 측은 "쿠팡은 생활용품·식료품, 네이버쇼핑은 의류·스포츠·자동차·도서·가구 관련 용품 등의 구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하다"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1 07:00
산업

애경도, 에이블씨엔씨도 '방긋'...깜짝 실적에 웃는 중견 뷰티 기업들

애경산업과 에이블씨엔씨 등 중견 K뷰티 기업이 살아나고 있다.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과 LG생활건강(LG생건) 등 대기업이 북미 시장에 눈길을 돌린 가운데 애경산업과 에이블씨엔씨는 자신들만의 방향을 잡고 직진 중이다. 11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한 154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570억65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60.8% 늘어난 16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주력군인 화장품이 선전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587억원, 영업이익은 26.1% 늘어난 87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엔데믹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한 덕이라고 설명한다. 아모레와 LG생건이 코로나19로 봉쇄를 택한 중국 대신 북미시장에 방점을 찍을 때 애경산업은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 공을 들였다. 동시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인기가 있는 티몰과 징둥닷컴, 콰이쇼우, 틱톡 등 디지털 채널을 확대했다. 애경산업 측은 "글로벌 사업의 경우 채널 다변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노력으로 일본과 중국 외 국가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중국 시장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채널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등 IB 업계는 애경산업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 성장률을 각각 19%, 7%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 구조가 변화 중으로 기존 주력 채널과 지역을 넘어 디지털·헬스앤뷰티(H&B) 확대, 비중국 확장에 대한 다각화 의지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 외 베트남, 일본, 미국 등 해외 판로 확대까지 나타나며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샤'와 '어퓨'를 전개 중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2478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줄었지만,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99억원은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업계는 이달 중 발표될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1년 이후 미샤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상당 부분 철수했다. 동시에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저변을 넓혔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사업 비중은 2021년 27.7%에서 지난해 52.6%로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매각을 추진 중으로 내실화 작업을 통한 실적 키우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2년 전만 해도 매수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07:05
연예

혜리, 명불허전 광고퀸

배우 혜리의 팔색조 매력이 시선을 끈다. 최근 혜리가 새로운 광고 모델 발탁 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2022년에도 ‘광고 퀸’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혜리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가 공식 포스트를 통해 혜리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광고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화제다. 공개된 사진 속 혜리는 업스타일의 깔끔한 헤어스타일로 한껏 성숙한 아우라를 발산하는가 하면 올블랙 착장으로 시크한 매력까지 소화해냈다. 반면 도트 무늬의 스카프와 두건을 착용한 채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숲 속에서 소녀미를 뽐낸다. 특히 광고의 컨셉에 맞춰 도도함, 청량함, 러블리 등 자유자재로 분위기를 변화시키며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혜리의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혜리는 지난해 12월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주연으로 출연, 전무후무한 걸 크러쉬 사극 여주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제약, 생활용품, 패스트푸드,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낙점되며 올해도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07 17:10
경제

애경산업, 실적 회복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애경산업이 지난해 전년 대비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들고도 밝게 웃지 못하고 있다.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의 글로벌 디지털 부분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지만, 브랜드 노후화라는 과제는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지투웨니스 덕에 웃었지만 애경산업은 최근 2021년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전체 매출액 5739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당기순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 당기순이익은 42% 증가했다. 화장품 덕을 봤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부분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5.1% 성장한 2217억원, 영업이익은 119.5% 증가한 291억원이었다. 코로나19로 국내 매출이 정체됐지만, 중국에서 디지털 채널 확장을 통한 효과를 봤다는 것이 애경산업의 분석이다. 반면 치약이나 샴푸 등 생활용품 부분 연간 매출은 3522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7억원으로 손해만 봤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국내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다. 애경산업으로서는 에이지투웨니스에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애경산업 내 화장품의 매출 비율은 약 37%로 타 부분을 압도했다. 업계는 애경산업의 영업이익 중 상당 부분이 에이지투웨니스에서 나온다고 분석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이지투웨니스가 매출은 감소했지만, 면세 축소·수출 확대 등의 채널 믹스 개선, 마케팅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했다. 그러나 에이지투웨니스의 선전이 이어질지에는 물음표를 찍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이미 론칭 10주년을 맞은 중견 브랜드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에 이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색조 브랜드 '루나'와 기초 브랜드 '에프플로우'를 밀고 있다. 준수한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에이지투웨니스를 우선할지 의문"이라며 "브랜드 노후화 개선, 브랜드 인수 등 전방위적 성장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는 적고 장수 브랜드만 가득 문제는 에이지투웨니스는 물론 애경산업이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 대부분이 노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경산업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는 론칭 30년째를 맞았다. 장수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높고, 확실한 색깔을 가졌지만 오래됐다. 에이솔루션 역시 국내 여드름 화장품 원조로서 이름이 알려졌지만, 올해로 론칭 24년째다. 두 브랜드는 모두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패키지와 제품을 출시 중이다. 제품력이 좋고, 꾸준하게 팔린다는 장점이 있으나 임팩트는 없다. 물론 오래된 브랜드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해외 명품 뷰티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투'는 1982년 첫선을 보였다. 일명 갈색 병으로 불리는 이 화장품은 40년째 에스티로더를 먹여 살리는 세계적 베스트셀러다.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톱배우 고현정이 광고했던 포인트는 클렌징 분야에서 제품력이 탁월하다. 송혜교가 모델이었던 에이솔루션도 아크네(여드름 전용 화장품) 부분서 특화돼 있다. 소비자가 꾸준히 찾는 장수 브랜드를 일부러 접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수 브랜드를 가지고 가더라도 기술 개발과 마케팅 투자로 K뷰티 시장 내 원래 명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현재 애경산업의 영입이익 대부분이 화장품 군에서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생활용품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다. 1995년부터 약 10년간 애경산업의 기술고문을 맡았던 김 교수는 "애경산업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화장품 분야에서 앞서나갔던 곳이다. 한때 영업이익만 800억원 가까이 갔다"며 "회사 규모에 비해 화장품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투자가 적다. 뷰티는 생활용품과 완전히 다른 분야다.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3 07:00
경제

소비자원 “친환경 광고 제품 일부 유효성 확인 어려워”

기업들이 친환경 광고 제품에서 환경성 인증 마크를 다수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는 인증 자체의 유효성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번가·G마켓·옥션·인터파크·쿠팡 등 5개 오픈마켓이 판매 중인 180개 친환경 관련 제품의 광고를 조사한 결과, 50.6%인 91개가 법정 인증마크나 업계 자율 마크, 해외 인증마크 등 환경성 인증마크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법정 인증마크를 사용한 제품이 60개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 인증마크는 36개, 업계 자율 마크는 5개였다. 그러나 법정인증마크를 사용한 60개 제품 중 19개(31.7%)는 인증번호를 게시하지 않거나 크기를 깨알만하게 표시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해당 인증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또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한 5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인증이 폐지된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180개 조사 대상 중 광고에서 사용된 용어는 '친환경'이 153개(8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천연' 56개(31.1%), '분해성' 45개(25.0%), '유기' 41개(2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용품은 조사대상 42개 가운데 2개 이상의 표현으로 친환경임을 강조한 제품이 27개(64.3%)에 달했다. 식·음료는 '유기'나 '무농약', 유아용품은 '분해성'이나 '무독성', 생활용품은 '천연' '분해성' 등의 표현이 주로 사용됐다. 소비자원은 법정 인증마크와 환경성 용어를 사용해 광고하는 15개 사업자에게 인증번호 등 친환경 제품 근거를 함께 기재하도록 권고했고 이 가운데 4개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인증번호를 기재했다. 나머지 11개 사업자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법정 인증 제품인지 의심되는 경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녹색제품 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04 11:32
연예

끝없는 민폐…김선호, 재능기부 프로젝트도 중단[공식 전문]

대세 배우의 추락이 끝없는 후폭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배우 김선호가 치명적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영화·광고계 전반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김선호와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업체도 관련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마르코로호 측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김선호의 사생활 이슈에 따른 '김선호와 함께 만드는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 펀딩 관련 입장을 전했다. 업체 측은 '셀럽 펀딩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마르코로호는 펀딩과 관련해 어떠한 비용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다만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것은 마르코로호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는 일이라 생각해 매듭지은이분들께 충분한 양해를 구하고 리워드 팔찌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제 취소 등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 최선의 방법으로 조속히 안내드리겠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주신 팔찌에 대한 정당한 임금은 당연히 매듭지은이 분들께 모두 지급 드릴 예정이다.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에 관심 갖고 응원해 주신 후원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선호는 마르코로호와 함께 해피빈 스페셜 펀딩을 통해 팔찌를 리워드로 제공하고, 펀딩 수익금 일부를 할머니 일자리 창출 및 어르신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일명 '혼인 빙자 낙태 강요' 논란이 터지고 김선호가 나흘만에 해당 사실을 인정,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사실상 업계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다음은 마르코로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르코로호입니다. 최근 마르코로호가 참여했던 ‘김선호와 함께 만드는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 펀딩의 김선호 배우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마르코로호의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셀럽 펀딩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마르코로호는 펀딩과 관련해 어떠한 비용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펀딩의 특성상 후원해 주신 수량만큼의 재료를 준비한 후 팔찌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펀딩에 참여해 주셨고, 사전에 공지드린 일정보다 제작이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펀딩이라는 시스템의 특성상 환불이 불가하다는 약관에 따른 안내를 드렸습니다. 마르코로호는 할머니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이번 펀딩도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에 초점을 맞추어 매듭지은이분들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것은 마르코로호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는 일이라 생각해 매듭지은이분들께 충분한 양해를 구하고 리워드 팔찌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해피빈과 결제 취소 등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최선의 방법으로 조속히 안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주신 팔찌에 대한 정당한 임금은 당연히 매듭지은이 분들께 모두 지급 드릴 예정입니다.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에 관심 갖고 응원해 주신 후원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르코로호 드림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20 18:05
경제

[스타의잇템] 광고 모델도 '찐팬' 인증 시대

"기왕이면 우리 제품 쓰는 모델로!" 광고업계가 모델을 발탁할 때 실제 제품을 애용하는 스타를 기용하고 있다. 모델 이미지가 좋아서 발탁했다가 정작 개인 SNS 등에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사진을 올려 곤란을 겪는 사례를 피할 수 있을뿐더러 소비자에게도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사는 지난 1일 공식 모바일 스토어 '코크플레이' 모델로 가수 박준형을 선정하고 디지털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코크플레이는 코카콜라 외에도 스프라이트, 씨그램, 조지아 등 다양한 음료 구매와 정기 배송,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공식 스토어다. 코크 플레이의 첫 앰배서더가 된 박준형은 자신을 "41년 코카콜라 외길 인생"이라고 표현할 만큼 코카콜라를 열심히 마셔온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9년에는 코카콜라 마니아들의 '꿈의 장소'로 여겨지는 미국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본사에 초청을 받아 화제에 올랐다. 박준형은 코카콜라 맛을 구분하는 '코믈리에' 테스트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이력도 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코카콜라 찐팬으로 알려진 박준형과 코크플레이 앱이 유쾌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락앤락은 최근 배우 신세경과 함께 '기술이 예쁘다' 쿡웨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요리를 즐기는 신세경 이미지가 쿡웨어를 비롯해 생활용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당사 이미지와 부합했다는 것이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특히 락앤락과 신세경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올해 나란히 론칭 23주년과 데뷔 23주년을 맞이했다. 또 요리를 좋아하는 신세경은 평소에도 락앤락을 즐겨 사용해, 모델로 활동하게 됐을 때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락앤락은 지난달 30일 SNS 채널을 통해 신세경과 함께한 1차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23년 역사를 가진 락앤락 쿡웨어와 데뷔 23년을 맞은 신세경의 호흡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톱배우 겸 모델이 의류 브랜드 모델을 하면서 자신의 SNS에 외국 명품 브랜드의 패딩을 구매한 인증샷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를 안 의류 기업은 몹시 불쾌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도 모델을 볼 때 '진짜 그 제품을 사용하는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광고주들이 실제 '찐팬'을 모델로 발탁하는 이유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06 07:00
경제

공정위 32억 과징금에 행정소송 예고한 쿠팡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날을 세웠다. 공정위가 LG생활건강 등 납품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33억원의 과징금을 때리자 행정소송으로 예고했다. 쿠팡은 신생 기업에 불과한데, 업계 1위 제조기업보다 우월하다고 본 공정위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반면 공정위 측은 "업계 1위 제조기업에 그런 행위를 한 것 자체가 힘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정위는 19일 쿠팡이 공정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를 했다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2억9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납품업자에게 경쟁 온라인몰의 판매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등 경영 활동에 부당하게 관여했다. 또 자신의 마진 손실을 보전받기 위해 납품업자에게 광고를 요구하고, 판촉행사를 하면서 판촉비 전액을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쿠팡이 연간거래 기본계약에 약정 없는 판매장려금을 수취하는 등 공정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쿠팡은 곧바로 강한 유감의 뜻과 함께 법적 다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과거 신생 유통업체에 불과한 쿠팡이 업계 1위 대기업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있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반발했다. 이 사건은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2019년 쿠팡이 자사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의 제품 판매와 관련해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LG생건 측은 온라인 쇼핑몰 1위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경영정보 제공 요구 금지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들이 요구에 따르지 않자 쿠팡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다고 했다. 공정위는 이런 쿠팡의 행위가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지난 2019년 7월과 2020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현장조사에 나섰고, 이날 쿠팡의 위법행위를 인정했다. 쿠팡은 공정위의 판단을 정면 반박했다. 쿠팡 측은 "이번 사건은 재벌 대기업 제조업체가 쿠팡과 같은 신 유통 채널을 견제하기 위해 공급가격을 차별한 것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1위 생활용품 기업인 LG생건이 독점적 공급자 지위를 이용해 주요 상품을 쿠팡에 타 유통업체 판매가격보다도 높은 가격으로 오랜 기간 공급을 해왔고, 이에 대해 공급가 인하를 요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는 것이다. 쿠팡은 또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17~2018년 당시 온라인 시장 3위 사업자에 불과했으며 전체 소매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해 대기업 제조업체에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LG생건이 공정위에 신고한 총 7개 사항 중 LG 상품에 대한 부당한 반품 요청, 부당한 경영정보 요구, 거래 거절, 타 거래처와 거래 금지 요구, 통상의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 공급요구 등 5개가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쿠팡은 대기업 카르텔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1990년대 중반 대형할인점이 출범했을 때 일부 대기업 제조업체는 제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판매가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라고 압박을 가해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는 것이다. 쿠팡 측은 "이렇게 재벌과 대기업이 지배해왔던 유통 시장에서 쿠팡은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혁신을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성장과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쿠팡에 반발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전원회의에서 여러 판례를 참고해 깊이 있게 이야기된 부분이다. 쿠팡이 1위 대기업에 가격 인상 등을 요구한 것 자체가 (우월적) 힘이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쿠팡이 아직 공정위가 의결서도 보내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소송 뜻을 밝혔다. 절차에 따라 분석한 뒤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20 07:00
연예

"영탁 효과↑" 무한신뢰 영탁, 생활용품 광고 모델 재계약[공식]

사그라들지 않는 대세 행보다.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 측은 29일 "트로트 가수 영탁과 브랜드 광고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피죤 광고모델로 선정된 영탁은 특유의 성실한 에너지로 광고 화보 및 영상, 굿즈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함께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탁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영탁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재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공개된 영탁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243만 뷰를 달성했다. 제품 판매 수량도 월등히 높았다는 후문. 관계자는 “성별과 연령에 불문하고 한결같이 성실하고 능력 있는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영탁이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한 최고의 모델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에도 영탁과 함께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최상의 생활문화 파트너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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