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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원 준다면 코로나 걸리시겠습니까? 영국의 마루타 실험

"당신은 600만원을 준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시겠습니까?"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내년 초 영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고의로 인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해 감염시키는 '휴먼 챌린지'(human challenge) 실험을 시도한다. 일종의 '마루타'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임페리얼대가 주도하는 이 실험에 4300만 달러(약 49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백신 개발은 임상 최종 3단계에서 시제품을 자원자들에게 접종시킨 뒤 일상생활을 하도록 해 효과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플라시보(위약·僞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 대상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은 시제품을 한쪽은 가짜 약을 주사하는데, 최종 평가 전까지는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접종자가 많을수록, 인종·연령이 다양할수록 좋다. 최소 3만명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영국의 '휴먼 챌린지'는 이러한 과정을 건너뛰고 백신 개발을 하려는 시도다. 첫 단계는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최소량을 알아내는 실험이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상부호흡기(상기도) 전체가 감염될 때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금씩 늘려가며 주입한다. 18세~30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 최대 90명을 뽑아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적이 없고, 심장병·당뇨병 등 위험요소도 없어야 한다. 실험은 영국 왕립병원 음압 격리병동에서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연구팀은 1단계 실험을 끝낸 뒤 코로나19 백신의 체내 작용과 면역반응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시험에 사용될 백신 후보물질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2~3주가량 격리시설에서 지내면 받게 될 돈은 약 4000파운드(약 600만원)다. 임페리얼대 연구팀 크리스 치우 수석연구원은 "휴먼 챌린지는 독특한 방식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를 증가시킬 수 있고, 여러 잠재적 치료법과 백신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단체 '원데이수너'(1Day Sooner·하루라도 빨리)를 통해 영국에서만 약 2000명, 세계적으로 3만8500명이 등록한 상태다.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백신이 효과를 보지 못해 코로나19 투병을 하게 될 경우 연구진은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약해 치료할 계획이다. 치우 수석연구원은 "우리의 최우선은 실험 참가자의 안전"이라며 "우리 연구진은 10년여간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안전하게 진행해왔다. 위험이 전혀 없는 연구는 없지만, 위험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의 설계에 대해 전문가 윤리위원회의 검토를 받고, 참가자 등록 전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의 승인을 받은 뒤 본격 실험에 들어간다. 실험은 독립된 위원회가 실험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피터 오프쇼 교수는 "각 참가자가 모든 위험에 대해 알도록 하고, 혹시 원한다면 코로나19 감염 전 참가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실험에 참여해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음성판정을 받을 때까지 임상시설에 남아 연구진의 세심한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0.21 09:30
무비위크

[22회 BIFF] '타클라마칸' 조성하 "뜨거운 짬뽕 7그릇 먹방…마루타 된 기분"

조성하가 어려웠던 짬뽕 먹방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타클라마칸(고은기 감독)' 무대인사에서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조성하는 "내가 하윤경 씨를 죽이고 나서 짬뽕을 먹는 신이 있다"고 말했다.조성하는 "감독님이 '김이 모락모락나는 뜨거운 짬뽕을 허겁지겁 먹는 장면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다. 실제 짬뽕을 최대한 뜨겁게 끓여서 나에게 주고 슛을 들어갔다"고 회상했다.이어 "나는 그것을 신나게 먹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거의 틀니를 해야 할 지경이 됐다. 잇몸이 다 들렸다"며 "그 뜨거운 짬뽕을 7그릇이나 먹었다. 굉장히 간단한 신이지만 마루타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타클라마칸'은 과거에 잘나가던 남자가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에 빠지게 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성하는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녔지만 지금은 재활용 수거 일을 하는 태식으로 분한다. 사업이 망한 후 힘겹게 살아가던 중 노래방 도우미 수은(하윤경)과 하룻밤을 보내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황폐해진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했다.부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7.10.14 16:21
축구

[ACL 인터뷰] 최용수, "삼일절 한일전, 의미가 남다르다"

"삼일절인 만큼, 의미가 남다른 경기다."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삼일절 치르는 '미니 한일전'에 필승 의지를 다졌다.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FC 서울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의 경기가 펼쳐진다. 히로시마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미즈모토 히로키, 그리고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신진호가 29일 같은 장소에서 ACL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다.삼일절에 성사된 한일전인 만큼 서울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상대 히로시마는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챔피언이지만, 올 시즌 후지 제록스 슈퍼컵 감바 오사카전 3-1 승리를 제외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산둥 루넝전(1-2 패), J리그 개막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전(0-1 패)에서 연달아 패해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최용수 FC 서울 감독-경기를 앞둔 소감은?"쉽지 않은 조인 것은 사실이다. 첫 번째 경기는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어느 한 팀도 얕잡아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특히 내일 우리가 겨뤄야할 히로시마는 강팀이다. 삼일절인만큼 의미 남다르다.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홈팬들에게 준비된 모습 보여주고 싶다." -다카하기 요지로의 장점 등에 대해 설명해달라(일본 언론)"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느낀다. 특히 후반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일본 친구들의 장점인 창의적인 플레이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 팀 선수들과 융화되고자하는 의지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프로다운 의식이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축구 지능, 인성이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히로시마는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공략 방법은?"지난해 J리그 MVP였던 아오야마, 사토가 안왔지만... 주요 선수 빠졌지만 패턴 등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아오야마 등 빠졌지만 마루타니(타쿠야), 시바사키(코세이) 등 다른 선수가 충분히 그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한다. 누가 빠지더라도 메워줄 수 있는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최용수 감독이 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인상은?(일본 언론)"감정 컨트롤이 능숙하다. 4년 동안 3번의 우승하기가 젊은 감독으로서 쉽지 않은데 특히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가운데서도 J리그에서 그런 성적 낸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실력이라 봐도 될 것이다. 선수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팀의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 J리그 감독 중 내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올 시즌 전북 현대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고,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홈팬들 앞에서 처음 선보이는 경기다. 동계전지훈련 어떻게 소화했고 만족감은 어땠는지?"서울은 항상 K리그 이끌어가는 선구자 입장이어야 한다. 올 시즌 전북과 좋은 상태에서 스타트를 맞게 됐는데 리그 흥행에도 좋은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동계훈련 때는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 기존 친구들간의 호흡을 맞추는데 상당히 많은 비중을 뒀다. 모두 알다시피 FC 서울의 1차 캠프는 쉽지 않다.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힘든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잘 보태줬고 그게 한 시즌 좋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이전에 볼수 없었던 결속, 헌신, 투쟁하는 모습들이 좀 더 이 시기에 더 많이 나오고 있어 나를 고무시키고 있다." -공격 조합 새로 보여줄 게 있는지?"6-0은 팬은 좋아할지 몰라도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많은 스코어다.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긍정과 부정을 같이 보여준 경기이기도 하다. 우리의 이 분위기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방심하는 모습만큼은 결코 피하고 싶다."-2년 전 대결이 이번 경기 준비에 도움이 됐나? 그리고 1차전 공격수들 활약이 대단해서 2차전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고민될 것 같다."2년 전 치열한 조별리그에서 히로시마와 대결해 썩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상당히 좋은 경험이지만, 경험은 경험일 뿐이다. 우리는 내일 경기를 바라봐야한다. 우리의 내부 상태, 그리고 상대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잘 견줘보고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보여줘야한다. 2년 전의 히로시마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첫 경기 대승에 선수들이 약간 늘어진 모습도 내 눈에 몇 번 보였다. 그러나 우리를 하늘 위로 띄우는 여론 분위기 속에 함정에 빠질 선수들도 아니고, 주전 비주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경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상암=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2.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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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배려했다더니…’ 갤럭시S4, 주요 기능 빠져

삼성전자가 '갤럭시S4' 발표 때 공개했던 주요 기능이 국내 제품에는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삼성전자가 한국 소비자를 배려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다고 했지만 정작 해외 제품에는 탑재한 기능이 빠지면서 크게 실망하고 있다. 최근 각종 휴대전화 커뮤니티 사이트에 갤럭시S4의 신기능인 '듀얼 비디오 콜'을 찾을 수 없다는 글이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스마트폰 공구 카페에 글을 올린 '아카시아꽃향기'라는 네티즌은 "폰을 아무리 살펴봐도 듀얼 비디오 콜 기능이 없다. 사용설명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네"라며 "과장한 것 아니냐"고 했다. 듀얼 비디오 콜 기능은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화상 통화 시에도 나의 모습과 내가 촬영하는 대상을 한 화면으로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갤럭시S4를 최초로 발표할 때 소개된 기능이다. 특히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도 일상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카메라 기능 중 하나로 선전했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된 제품에는 이 기능이 빠져 있고 사용설명서에도 언급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듀얼 비디오 콜은 챗온에서 지원하는 기능으로 국가별·통신사별 상황에 따라 기본 탑재하거나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내에서는 '챗온V'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 비디오 콜은 화상 통화시 이용하는 것이어서 통신사들의 사정이나 시장 상황이 고려됐다"며 "우리 나라의 경우 소비자의 선택에 맡긴 것이지 절대 차별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해명에도 네티즌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네티즌 'kmsu****'은 "처음 만든 건 마루타용으로 국내에서 팔고 좋은 건 해외 먼저 파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면 화상통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무슨 통신사 사정이 있기에 기본 탑재에서 제외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는 모르지만 요즘처럼 잘 갖춰진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이 화상 통화를 많이 이용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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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규의 아이디어 창고] 2. 마루타가 되어 성공시킨 ‘끈끈이’

유리창·벽을 타고 내려오는 빨간색 문어와 검정색 거미. 일명 '끈끈이'는 내가 완구에 손대어 거둔 첫 대박 상품이다. 1985년 무렵 시중에서 끈끈이 장난감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83년 완구 자동판매기 부품 제조를 계기로 완구와 인연을 맺은 나는 끈끈이 장난감을 눈여겨 보았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끈끈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끈적한 자국이 남아 주부들이 청소하는데 애 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인데 독성이 있다는 뉴스가 터져나왔다. 끈끈이는 '불량 제품'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독성 강한 PVC가루에 파리잡이 끈끈이 성분을 혼합했기 때문이다. 내가 영세업자에 불과했던 시절로 (주)손오공이 설립되기 한참 전이었다. 나는 독성이 없는, 인체 무해한 끈끈이를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다. 내 '연구실'은 조그만 책상 하나 들어가고 세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사글셋방 부엌. 연탄불에 재료를 녹이느라 손등에 숱한 화상을 입었다.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혼합하다 과열로 불 붙은 재료가 운동화에 떨어져 구멍이 난적도 있었다. 인체 반응 검사도 필요했다. '마루타'는 바로 나였다. 한 번은 냄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독한 냄새가 퍼지는 바람에 온 동네가 시끌시끌했다. 주인집 며느리가 제발 나가달라고 사정을 할 정도였다. 그래도 주인집 할머니는 '젊은이가 뭘 해보려고 그러는 것이니 봐주라'며 며느리를 달랬다. 수차례 실험을 거듭하다가 드디어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크레이톤이라는 재질을 찾게 되었다. 거기에 에스테르검을 혼합해 독성이 없고 자국이 안 남는 끈끈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문제점을 완전히 보완한 상품이었다. 내가 '유레카!'를 외치는데 8개월이 걸렸다. 끈끈이는 시장에서 독보적 상품이 됐다. 나는 문어와 거미에 이어 도깨비손·악어·묵사발 시리즈까지 만들어냈다. 진짜 대박은 악어였다. 작업을 하다가 실수로 물이 재료에 떨어졌는데 제품성형 할 때 열에 의해서 공기 구멍이 생겨 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악어 입부터 악어 뱃속까지 구멍이 나도록 만들었다. 악어 입에 대고 숨을 불어넣으면 악어가 복어 배처럼 빵빵해졌다. 그 상태에서 고무줄처럼 당겨 옭아매면 바람이 빠지지 않았다. 악어가 꼬리와 입을 흔들면서 복어 풍선처럼 유리에 붙어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배꼽을 빼고 웃었다. 악어 색깔은 노랑·파랑·빨강·초록 4색이었다. 묵사발은 야구공과 축구공을 반으로 쪼갠 모양이었다. 그걸 던지면 찰진 찹쌀떡처럼 유리에 촥 펼쳐져 붙었다. 느릿느릿 꿈틀거리다가 원형으로 다시 쫄아들면서 떨어졌다. 여자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100~200원 짜리를 팔아 순수익 30억원을 올렸다면 믿겠는가. 아침에 눈 뜨면 통장에 뭉칫돈이 들어왔다. 가난 속에 살아온 내겐 두려울 정도였다. 그렇게도 처절했던 가난을 벗어나게 된 동기가 되었다. 당시 모두들 '코흘리게를 상대로 한 장사'라며 완구를 시시하게 보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면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끈끈이는 내게 완구시장이 블루오션임을 일깨운 효자였다.◆최신규 대표는? 대한민국 완구와 문화콘텐트의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주)손오공의 대표다. 그는 전세계 1조원 매출을 올린 팽이 '탑블레이드', 국산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 온라인 게임과 노래방을 결합한 '슈퍼스타K 온라인', 고급 한복 인형 '연지' 등 수많은 히트 상품을 기획·제작한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3학년의 학력으로 굴지의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2.0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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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모든것①] 김현정, “나탈리 포트먼처럼 체지방 ‘0’에 도전”

'롱다리 언니' 김현정이 춤과 운동으로 단련한 날렵한 몸매로 컴백했다. 양광삼 기자 가수 김현정(35)은 가요계의 '롱다리 언니'. 걸그룹 막내들에겐 이모뻘이지만, 각선미 경쟁에선 한치의 양보도 없다. 최근 '1분1초'로 컴백한 그의 군살하나 없는 매끈 몸매는 삼십대 중반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 날렵한 몸매로 돌아온 '롱다리' 김현정은 "하루에 댄스학원 6개를 다니며 끊임없이 단련했다"면서 "체지방 '0'에 도전하고 싶다"며 보통 여성들은 꿈도 못 꿀 독한 몸매 관리법을 전했다. ◆학원비로 수입 모두 써 김현정의 몸매는 그야말로 노력의 산물. 큰 키와 긴 다리는 타고났지만 날렵한 라인은 눈물나는 단련의 결과다. 공백기엔 가수 활동을 할 때 보다 더 바빴다. 발레·재즈·탱고·왈츠·라틴·힙합 댄스 등 닥치는대로 춤을 배웠다. 피트니스센터에서는 근력을 키우고 액션스쿨에서 무술도 배웠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 같았다. 가끔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러 얻는 수입을 학원비도 다 쓸 정도였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거든요.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타고난 연예인들 하곤 달라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동만 했어요."독한 식이요법도 병행했다. 고기귀신으로 불릴만큼 육식을 좋아했지만 고기가 몸에 맞지 않는다는 체질 검사에 따라 고기를 딱 끊고 해산물만 열심히 먹고 있다. 일주일에 네댓 번은 낙지와 오징어를 먹는다. 이렇게 독하게 몸매 관리에 들어간 것은 '가수 김현정' 의 절실함 때문. "몇년 전 성대결절을 심하게 앓으면서 노래에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스무살에 데뷔해 늘 바쁘게 노래만 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더라고요. 이렇게 맥놓고 앉아 있다가 폐인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몸매라도 관리 안하면 끝이란 위기감을 느꼈어요. 바로 내일이 컴백이란 생각으로 하루도 방심하지 않고 뛰고 땀흘렸죠." ◆찰떡 피부의 비결은 "마치 내가 마루타가 된 듯 끊임없이 몸을 움직였다"는 그는 영화 '블랙스완'의 배우 나탈리 포트만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꼈다. "발레리나를 연기하기 위해 9kg 감량했다는 기사를 봤죠. 거의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인터뷰를 보니 전율까지 느껴졌죠. 체지방이 남아 있지 않은 그녀의 몸을 보면서 나도 체지방 '0'에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현재 김현정의 키는 173.4cm, 몸무게 51.6㎏ 체지방은 12% 다. 여성들이 체지방률이 12.6%~20% 인점을 감안하면 지방률이 극도로 낮은 상태. "사람들이 너무 독하게 관리한다고 좀 변태적이라고도 하는데 전 한계를 시험할 때 기분이 좋아요. 나름대로 쾌감을 느끼죠." 김현정은 잘 알려진 피부미인. 잡티 없고 모공이 거의 안보일 만큼 탄력이 넘친다. 좋은 피부의 비결 역시 운동이다. "땀을 빼는 것만큼 피부에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하고 난 뒤 씻고 나와 거울을 보면 모공이 줄어든 것 같죠. " 좋아하던 술을 줄인 것도 군살감소에 특효. "성대가 안좋아져 술도 끊었죠. 술과 멀어지니 사람들과도 많이 멀어지더라고요. 예전엔 양주를 맥주잔에 따라 마실 정도로 술고래였어요. 요즘은 맘먹고 마시면 막걸리 두병? 이젠 술 잘 먹는다는 허세 떨 나이도 아니고요. " 화장품은 조성아 '루나'를 쓴다. 뭐든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보는 성격. 모든 제품을 루나로 바꿨다. 의상은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 구찌 등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 디자이너 박병규의 '하우 앤 왓(How & What)'에 마음을 뺏겨 모자부터 신발까지 다 사 모으기도 한다. 심플하고 시크한 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설명. 롱다리라 평소엔 스니커즈 등 단화를 신는다. "안그래도 남자들이 무서워 보인다고 접근을 안하는데 키까지 너무 커 보이면 안되잖아요. 하하"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스타의 모든것①] 김현정, “나탈리 포트먼처럼 체지방 ‘0’에 도전” ▶[스타의 모든것②] 김현정, “동방신기 90도 인사에 감동”▶[스타의 모든것③] 김현정, 가방 속엔 뭐가 들었나 2011.03.25 07:00
생활/문화

‘너도나도 저주받은 세대’ 대입 제도의 변화

마루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 세균부대 중 하나였던 731부대에서 희생된 인체실험 대상자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의 대학입시제도는 해방 이래 6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0여 차례가 넘는 변천을 겪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기에 해당되는 고등학생들은 교육제도의 실험대 위에 올라선 마루타 신세였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획기적인 대입 제도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가 자신들이 ‘저주받고 폭탄 맞은’ 세대라고 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혼란스러웠던 대입 제도 변천사를 돌아봤다.△1962년생(81학번)1980년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대학 본고사가 사라졌다. 신군부는 “국·영·수 등에 집중된 고학력 경쟁고사라 할 수 있는 본고사로 인해 고액 과외가 성행하고 빈부간 위화감이 커진다”는 이유를 들어 대입 제도를 예비고사로 바꾸었다. 81년 대입을 준비하던 고3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본고사로 인한 치열한 경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고3 수험생이었던 박성훈(46)씨는 “과외를 안해도 되고 어려운 본고사도 사라져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대학을 지원하면서 천국은 지옥으로 변했다”고 회상했다. 수십 개의 대학이라도 지원이 가능한 복수지원제도로 인해 경쟁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당시 서울대 특정과의 경우에 경쟁률은 높았지만 실제론 미달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쟁률이 수십 대 1이 되니까 수험생들이 지레 겁을 먹고 면접을 보러 가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고 전했다.△1969년생(88학번)88학년도에는 학력고사 제도에 대학을 선지원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시험 성적이 나오기 전에 미리 대학을 지원해서 시험 결과로 당락이 결정됐다. “일단 대학을 지원해 놓고 시험을 봤는데 커트라인보다 훨씬 높은 점수가 나왔다.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었는데 못가게 돼 아쉬움을 넘어 화가 났다.” 신형섭(39)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때는 언론에서 각 대학별·과별로 경쟁률을 소개하는 것이 주요 뉴스 중 하나였다. 마감 시간 직전까지 경쟁률이 약한 대학에 원서를 넣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족·친척 등이 동원돼 경쟁률을 알려주느라 공중전화엔 긴 줄이 늘어섰다. △1975년생(94학번)94학년도부터 학력고사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도입됐다. 첫해엔 수능을 두 번 보는 방식이었다. 그 중 좋은 성적을 가지고 대학을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의 시험이 난이도가 서로 달라 기회의 제공보다는 제대로 된 변별력을 가질 수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당시 수능을 치렀던 이수현(33)씨는 “첫 번째 시험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그런데 답을 밀려 쓰는 바람에 시험을 망쳤다. 그래서 두 번째 시험에 집중했는데 너무 어려워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며 “새 입시 제도의 희생양이었다”고 분노를 표현했다. 게다가 4지선다에서 5지선다로, 암기 위주에서 응용·이해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로 유형이 바뀌면서 큰 혼돈을 겪었다.△1989년생(08학번)2008학년도엔 수능등급제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교육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실행된 제도의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큰 고난을 안겼다. 내신과 수능, 논술이라는 3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저주받은 89년생’이라는 김정민(19)씨는 “내 옆의 친구를 적이라 생각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우리가 첫 번째 케이스라 입시 정보도 없어 모두가 우왕좌왕했다. 실험용 쥐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고백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수능등급제는 겨우 한 해만에 사실상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2일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다시 변화를 맞게 될 대입 제도 앞에서는 누군가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방현 기자 2008.01.24 11:10
경제

일제 관동군, 731부대 무슨 일 했나?

흔히 ‘마루타(통나무)부대’로 알려진 곳이 바로 일제 관동군 731부대이다.731부대는 온갖 생체실험을 자행하고. 세균을 일부러 살포하거나 세균폭탄을 터뜨려 수 십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류 역사상 가장 비인간적인 범죄 집단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만주 하얼빈 근교 핑팡에 세워진 731부대는 ‘수질정화국’ 또는 ‘이시이부대’ 등으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채 포로로 잡힌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을 상대로 각종 세균실험과 독가스 실험 등을 자행했다.‘마루타’로 불린 실험 대상자들은 산 채로 세균을 투입하는 세균실험이나. 혹독한 겨울에 발가벗겨진 채 실외에 방치되는 동상실험 등의 재료로 사용됐다. 각종 실험을 거친 마루타들은 마지막엔 거의 다 생체해부 실험을 받고 소각장으로 보내져 불태워지는 말로를 맞았다. 한 미국 전문가에 따르면 731부대의 생체실험과 세균전에 희생된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은 확인된 것만 58만명이며. 전체로는 최소한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7.01.18 10:38
경제

헉! 실험실 2일 알바에 50만원?

김성한(20)씨는 여름방학 동남아 배낭여행 비용을 간단히 마련하게 되었다. 대학 취업과에 붙여 놓은 모 제약회사 아르바이트(알바) 공고를 보고 지원. 신체검사를 마치고 합격했기 때문이다. 알바 때문에 여행 날짜를 8월로 미룰 필요도 없다. 알바 기간은 딱 2일. 수당은 50만원이다. 몇몇 친구들은 꺼리지만 대부분은 “그런 알바가 있었느냐”면서 서로 소개시켜 달라고 아우성이다.몸 바쳐 돈을 버는 이색 알바. 일명 ‘마루타’ 알바가 여름방학 인기 알바로 부상하고 있다. 의약품 임상실험. 화장품 시제품 부작용 테스트. 방제복 땀 측정 등 인체 테스트를 하지 않고서는 함부로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제품들은 △노동 강도가 낮고 △근무 환경이 거의 완벽할 뿐만 아니라 △수당이 높아 ‘황제 알바’로 손꼽히고 있다. 각종 아르바이트 포털에서도 여름방학을 앞둔 지난 6월 넷째주부터 ‘실험실’‘마루타’ 등의 검색어가 검색 순위 100위권에 진입하는 등 마루타 알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신약 검사. 내게 맡겨 제약회사의 임상실험 알바의 정식 명칭은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 보통 새로운 약품을 시판하기 전 기존의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약물을 실제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두 약물이 동등한 약효를 나타내는지 여부를 증명하는 실험이다. 실험은 1박 2일 합숙 참가 혹은 하루 실험 등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데다 한 번 참가로 30만~50만원의 높은 수당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생동성 실험이나 헌혈 경력이 없어야 하고. 소화기·내분비계 등에 병력이 없어야 한다. 또 실험에 참가하기 전 10시간 동안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 금식을 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신제품이에요. 직접 써 보세요테스터 알바는 제품이 실제로 갖는 효능이나 느낌을 테스트하는 알바다. 담배·술·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보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한 기본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좋다. 현재 여러 피부 연구소 등이 피지 감소 및 모공 수축 등의 화장품 임상 실험을 위한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다. 방제복 착용 평가의 경우 옷을 착용한 후 심박수·땀의 양·피부 온도 등을 측정하기 때문에 체육을 전공한 남자 알바생을 더 선호하고 있다.■실험실 연구 도와주세요과학 실험 카페의 실험 보조. 각종 연구소의 실험 보조. 실험 도구 청소 등 실험을 테마로 한 알바는 그다지 큰 부담을 주지 않아 인기다. 로봇 제작 업체에서는 전자 회로 개발 업무를 위한 실험 보조와 로봇 제작 및 동작 실험을 보조하는 이색 업무를 알바생에게 맡기고 있다. 이영걸 알바몬(www.albamon.com) 본부장은 “임상실험 참가의 경우 수당은 높지만 의약품을 직접 투여해야 하고. 테스터의 경우도 관련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이나 음주·흡연·기타 생활 습관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을 수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강인형 기자 2006.06.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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