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위 사령탑’ 김호곤, “홍명보 감독도 김신욱 보고 있을 것”
김호곤 울산 감독이 대표팀 재승선을 열망하고 있는 '애제자' 김신욱(25·울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수원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두 울산은 승점61(18승7무7패)로 2위 포항(승점56)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특히 김신욱은 이날 1-1로 맞선 후반 19분 김영삼의 인터셉트 역습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육중한 몸으로 넘어지며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울과 32라운드 감아차기골에 이어 단순히 헤딩골만 넣는 선수가 아님을 재입증했다. 김신욱은 시즌 17호골로 페드로(제주·1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문수구장에는 대표팀의 김태영, 박건하 코치가 찾았다. 김신욱은 다음달 11일 스위스(서울W), 15일 러시아(UAE·예정)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의 대표팀 재승선 여론에 대해 "대표팀 감독이 어떤 팀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선수 구성을 한다"고 조심스러워한 뒤 "김신욱은 최근 중원까지 내려와 키핑하고, 스트라이커로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빨라진데다 정확성도 좋아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경기를 통해 많이 보고 있을 것이다. 신욱이가 대표팀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수원전은 리그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는데 승점을 챙겼다. 선제골 뒤 상대가 워낙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왔다. 볼 커트 후 패스가 부정확해 후반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패스 통해 나갈볼이냐, 전방 띄워 나갈볼이냐 구분이 잘 안됐지만, 상대에 따라 단순 공격 형태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신욱-하피냐의 빅앤스몰 조합에 대해 "지난해보다 김신욱-하피냐의 플레이가 상당히 견고해졌고 좋아졌다. 어떻게 움직이느냐 등 상당히 세밀해졌다. 투 스트라이커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선두 구도에 대해 김 감독은 "5팀 정도 가능하다. 아직 6경기가 남아있다. 승점 3점씩 18점이 가능하다. 우리가 조금 앞서있지만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한 경기 잘못되면 여파가 있을 수 있다. 상위그룹 7팀 중 방심할 수 있는 팀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27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