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은 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속 김향기에게 머리 맞는 장면에 대해 "김향기가 찍기 전부터 안절부절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제가 맞고 싶어요'라는 거다. '한 번 세게 때리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며 "처음엔 잘 못 때려서 NG가 났다. 두번째에 잘 때렸다. 끝나고 나서 김향기가 구석에서 울먹울먹하더라. 안아주면서 '우리 향기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토닥였다"고 밝혔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만든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영채 역을 맡았다.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의 김향기,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