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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여자 싱글 스타 사카모토 가오리는 “모두가 금메달에 걸맞은 연기를 펼쳤다”며 팀의 투혼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대회 내내 세부 종목 우승을 쌓아 올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사카모토는 경기 후 “모두가 금메달 퍼포먼스를 했다. 그래서 메달 색깔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은메달은 일본의 올림픽 피겨 단체전 두 번째 은메달이다. 2022 베이징 대회 당시 일본은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상식이 연기된 가운데, 당초 동메달을 받았다가 2024년 최종 순위 확정 후 은메달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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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승세는 토요일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가기야마 유마가 108.67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우승 후보로 꼽히던 미국의 일리아 말리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요일 페어 종목에서는 세계선수권 2회 우승 조인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가 또 한 번 1위를 기록하며, 일본 국기를 흔드는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미우라는 155.55점이라는 점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점수였다. 점수를 보고 기쁨에 감정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팀 포인트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고,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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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는 이어 열린 여자 싱글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오늘 여자 부문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이 정말 큰 의미였고, 굉장히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미국은 일요일 경기를 5점 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페어와 여자 싱글 결과 이후 점수 차가 빠르게 좁혀졌고, 남자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양 팀은 동점 상황이 됐다.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사토 슌이 194.86점을 기록하며 관중석을 숨죽이게 만들었지만, 말리닌의 200.03점에는 몇 점 차로 미치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미국은 6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은 68점으로 은메달, 이탈리아는 6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토는 “일리아의 훌륭한 연기와 경기장 분위기를 보며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나 역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를 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를 매우 존중하는 스케이터로 생각하고 있고, 오늘 연기를 통해 언젠가는 그를 이길 수 있을 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동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