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반의 장미(박진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담비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내가 맡은 캐릭터가 외적으로 섹시미가 강하다"며 "어차피 섹시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섹시한 부분을 더 드러내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손담비는 "사실 내가 가수를 할 땐 섹시 이미지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연기로는 완전 다 드러내놓고 '나 섹시하다'는 캐릭터를 해 본 적 없다. 오히려 캔디 역할을 많이 했고, 형사 같은 전문직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익숙한 이미지를 조금 더 부각 시키는 역할을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원래 성격과 맞는 부분도 있고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가수시절 섹시 이미지가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도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엄청 도움됐다"고 답한 손담비는 "표정 이런 것들은 가수 할 때 너무 많이 해서 아무래도 그때 했던 제스처들을 많이 따왔다. 그런 면에서는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의상도 약간 야하다. 상의는 파이고 하의는 짧다. 그래서 촬영할 땐 엄청 불편하기도 했다. 특히 겨울에 촬영해서 한 벌로 촬영한다는 것 자체가 좀 힘들었다. 앉을 때도 불편하고, 서 있을 때도 불편하고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 캐릭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하는건 그 옷이 딱이더라"고 전했다.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