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반의 장미(박진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담비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내가 맡은 캐릭터는 실제 내 모습이 반반 정도 섞인 것 같다. 내 평소 말투도 많이 실렸다"고 운을 뗐다.
손담비는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털털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다. 지인들이 '어, 여기 이 부분 은 진짜 너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시더라. 어느 정도의 싱크로율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절친 정려원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한 손담비는 "'네가 코미디를 어떻게 소화했을지 궁금하다'면서 보러 왔는데, 내가 친구들 사이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인 것 같긴 하다. 웃긴 면모가 있는지 '평소 코믹한 모습이 그대로 실린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고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단점도 얘기해 줬다. '이 부분은 발음이 새더라'라고 하더라. 굉장히 디테일하게, 객관적인 평가를 해줬다. 독설가처럼 '몇 군데가 그랬다'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짚어 주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1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