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시작되는 키움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주전 포수로 활약하게 될 박세혁. IS 포토 김태형 두산 감독이 포수 박세혁(29)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확신'이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키움에 대한) 전력 분석은 했을 거고 내가 (박세혁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확신을 가져라'다. 경기 운영에서 포수가 확신을 가져야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KS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박세혁이다. 수년간 양의지(NC)의 백업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주전으로 도약한 첫 시즌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수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정규시즌 타율 0.279(441타수 123안타) 4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3루타 9개를 때려 1989년 김성현(당시 삼성)과 1993년 박현영(당시 OB)이 작성한 한 시즌 포수 최다 3루타 기록(5개)을 경신했다.
투수 리드와 포구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마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뒤 "박세혁이 올 시즌 내 마음속 MVP"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KS 무대는 다르다.
특히 박세혁은 KS 경험이 지난해 딱 한 경기에 불과하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느낄 긴장감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두산은 백업 포수 이흥련, 장승현을 KS 엔트리에 포함했지만, 대부분 출전 시간은 박세혁이 차지할 게 유력하다. 그가 흔들리면 투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김 감독은 "확신을 갖지 않고 흔들리면 안 된다. 확신을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