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윤아는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의주의 매력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어디에 중점을 뒀다기 보다는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우는 장면에서도 폭소가 나왔다"고 하자 임윤아는 "'표정을 어떻게 해야지' 생각하지는 않았다. 감독님도 감정을 더 이야기 해 주셨던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는 잠깐 일시정지만 해도 캡처될 만한 장면이 많다. 현장에서도 '표정부자'라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이렇게 하면 예뻐 보이고, 이렇게 하면 안 예뻐 보이겠지'라고 신경쓰지 않았다. 캐릭터로서 최선을 다 그 모습이 나중에 영화로 봤을 땐 더 예뻐 보일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쓰레기 봉투를 입고 뛰는 신도 재미있었다. 소녀시대 이미지로 떠올리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고 하자 임윤아 역시 빵 터지더니 "소녀시대 때는 여성스럽고 귀여운 이미지가 컸던 것 같은데, 의주는 또 의주다. 캐릭터만 생각했다. 스태프들이 옆에 와서 예쁘게 만지려고 하면 오히려 하지 말라고 했다. '검은칠 더 해주면 안돼요? 머리도 더 헝클어 주면 안 돼요?'라고 부탁했다"고 밝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엿보이게 했다.
임윤아는 '공조' 이후 두번째 영화 필모그래피이자 첫번째 스크린 주연작으로 '엑시트'를 택했다. 임윤아가 맡은 의주는 대학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불철주야 도맡아 하는 인물. 산악부 당시의 타고난 존재감은 희미해진 채 연회장 직원으로 퍽퍽한 회사원 생활을 이어가지만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매력적이다.
임윤아는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 참석한 반가운 동아리 선배 용남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코믹 연기부터 재난 발생 이후 책임감 있는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실제 임윤아 특유의 당찬 성격은 책임감 강하고 능동적인 캐릭터 의주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엑시트'의 전체 분위기를 완성한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31일 개봉한다. >>[인터뷰 ③]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