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윤아는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첫 주연작이 여름시장 텐트폴 영화가 됐다. 유일한 여성 주인공이기도 하다"는 말에 "사실 난 아직 신인이라 그런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는 못하고 있다. 애초에 염두하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여전히 '이 영화가 얼마나 큰 영화고, 얼만큼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못하는 것 같다. 체감이 안 된다"며 "처음 선택을 할 때도 '이 작품을 했을 때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경쟁작들이 속속 공개될 땐 어땠냐"고 하자 임윤아는 "그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작품이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 근데 너무나도 멋진 분들 사이에서 내가 유일한 홍일점이라고 하더라. 그런 점에 있어서는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또 "이만큼 많은 영화 스케줄을 소화해 본 적도 처음이다. '공조' 때 제작보고회와 쇼케이스를 조금이나마 경험해 봤어서 그런지 도움이 많이 됐다"며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영화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임윤아는 '공조' 이후 두번째 영화 필모그래피이자 첫번째 스크린 주연작으로 '엑시트'를 택했다. 임윤아가 맡은 의주는 대학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불철주야 도맡아 하는 인물. 산악부 당시의 타고난 존재감은 희미해진 채 연회장 직원으로 퍽퍽한 회사원 생활을 이어가지만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매력적이다.
임윤아는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 참석한 반가운 동아리 선배 용남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코믹 연기부터 재난 발생 이후 책임감 있는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실제 임윤아 특유의 당찬 성격은 책임감 강하고 능동적인 캐릭터 의주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엑시트'의 전체 분위기를 완성한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31일 개봉한다. >>[인터뷰 ⑥]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