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SOCCER OBIT CD Tenerife fans place flowers and candles in memory of late player Jesus de Miguel at the entrance number 9 of Heliodoro Rodriguez Lopez stadium in Tenerife, Spain, 03 September 2026. Spanish player Jesus de Miguel has died on 03 November 2026 after an on-field collision with Andorra?s goalkeeper Jesus Owono during a Spanish second-division match on 02 November, his club CD Tenerife has confirmed on 03 November. EPA/Ramon de la Rocha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충돌로 테네리페의 공격수 故 헤수스 데 미겔(30)을 죽음에 이르게 한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25)가 "어떤 경기나 승리도 사람의 목숨보다 가치 있지는 않다"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4일(한귝시간) "치명적인 충돌 이후: 골키퍼 오워노가 입을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사고 당사자인 오워노의 비통한 심경과 그를 향한 마녀사냥의 끔찍한 실태를 조명했다.
지난 2일 스페인 라리가2(2부리그) 안도라와 테네리페의 경기 중 참극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에 나선 테네리페 공격수 데 미겔이 하프라인을 넘어 침투하는 중, 반대편에서 질주한 골키퍼 오워노와 정면 충돌한 것이다.
당시 오워노의 무릎에 가슴을 가격당해 심정지로 쓰러졌던 데 미겔이 결국 3일 세상을 떠났다.
자연스럽게 오워노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고, 그는 소셜미디어를 폐쇄하기도 했다. 그러다 4일 구단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워노는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그저 늘 하던 평범한 축구 경기 중 하나였어야 할 순간이, 내 평생을 따라다닐 참혹한 비극으로 변해버렸다"라고 털어놓았다.
누군가를 다치게 할 의도가 추호도 없었다는 그는 "내 온 마음을 다해 이 끔찍한 사고를 없던 일로 되돌리고 싶다. 유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축구가 내 인생의 전부지만, 그 어떤 경기나 승리도 사람의 생명과 바꿀 수는 없다. 무한히 죄송하며, 이 무거운 짐을 평생 가슴에 안고 죗값을 치르며 살아가겠다. 부디 평화롭게 영면하길 바란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오워노의 호소에도 그를 향한 시선은 싸늘하다. 매체에 따르면, 오워노는 사고 직후 경기장 관중석에서부터 쏟아지는 "살인자"라는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도를 넘은 살해 협박과 인종차별적 모욕이 빗발쳤다.
현재 스페인 경찰이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한 사법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워노는 외부의 눈을 피해 유가족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무릎 꿇고 사죄할 뜻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