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AFP 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 도전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권단체에 이어 FIFA 전 지배구조위원장까지 연임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3일(한국시간) 인권단체 페어스퀘어(FairSquare)가 FIFA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인판티노 회장의 입후보 자격을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겔 마두로 전 FIFA 지배구조위원장도 취재진과 만나 같은 주장을 펼쳤다.
FIFA 규정은 회장 임기를 최대 3선으로 제한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6년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사임으로 선출돼 첫 임기를 시작했다. 다만 당시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운 것인 만큼 연임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FIFA의 해석이다. FIFA 평의회도 2022년 해당 기간을 공식 임기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
마두로 전 위원장은 규정에 예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FIFA 규정 제33조 2항은 어떤 사람도 세 차례를 초과해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완전한 4년 임기인지, 불완전한 단기 임기인지 구분하는 예외 조항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 FIFA의 권력 구조에도 날을 세웠다. 마두로 전 위원장은 “회장의 권력을 제어해야 할 독립 기구들이 약화하면서, 회장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견제 장치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다.
페어스퀘어는 FIFA 회원국 52곳에 서한을 보냈지만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 과거 인판티노 회장의 정치적 중립 규정 위반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지했던 노르웨이축구협회와도 만날 예정이다. 단체 측은 노르웨이뿐 아니라 다른 회원국들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