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29/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한국 문화 관련 움직임을 두고 다시 한번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음반 불법 판매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리랑과 판소리 등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의 국가급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례를 공개했다.
서 교수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유산청의 ‘한국 전통에 대한 중국의 문화공정 대응 종합 연구’ 결과보고서를 소개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동북 3성인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에서 조선족 관련 전통문화를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24건으로 조사됐다. 아리랑과 판소리, 추석, 김치 제작 기술, 씨름을 비롯해 장고춤, 학춤, 농악무, 가야금, 전통복식, 회갑례 등이 포함됐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서 교수는 특히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을 문제 삼았다. 해당 안내판에는 중국 한나라 무제가 한사군을 설치한 뒤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아리랑의 원형이 됐다는 취지의 설명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보고서 내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중국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의 노래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본래 중국 문화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중국의 ‘문화공정’에 맞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라며 중국이 자국 문화유산으로 먼저 지정한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최근 K팝 관련 중국 내 불법 유통 문제도 잇달아 지적해왔다. 지난달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에서 BTS의 ‘스윔’ 싱글 CD가 공식 판매처가 아닌 경로로 판매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그는 해당 상품이 SNS 광고까지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한심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2024년에도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뉴진스와 아이브 등 K팝 가수들의 초상과 상표를 활용한 가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그동안 아리랑과 판소리, 농악, 김치 등을 소개하는 다국어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에 알려왔다며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작업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