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23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8.31/ 배우 유해진이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유해진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35회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만약에 우리’ 구교환,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호프’ 조인성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유해진을 대신해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임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서 대신 나왔다. 귀한 상 주신 부일영화상 심사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왕과 사는 남자’를 함께 만든 장항준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 배우 분들, 영화를 투자하고 배급해준 쇼박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극장을 찾아서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분들께 가장 큰 감사를 보내 드리고 싶다. 이 상은 유해진 배우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유해진은 이날 부일영화상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는 촬영 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최근 유해진은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자택 앞 시위가 벌어지고 신변보호까지 받게 된 상황이다.
앞서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지난 4일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열고 ‘암살자(들)’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배우 사과 등을 요구했다.
최 장관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면서도 “그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이는 대단히 우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해진 소속사 측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서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6일 일간스포츠에 유해진과 관련해 “소속사에서 배우 안전에 대한 우려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며 “이후 위원회를 개최해 사안을 살핀 후 오늘부터 신변보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도중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나, 영화는 또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품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권력 기간 등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암시한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영화적 상상력은 자유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암살자(들)’ 측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