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주연배우 유해진 자택·제작사 앞 보수단체 집회 (서울=연합뉴스) 정지수 기자 = 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6.10.4 index@yna.co.kr/2026-10-04 16:12:5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이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를 향한 위협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범석 청장은 6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과 같은 부분은 당연히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유해진 배우나 소속사 쪽에서 요청이 온 건 없다”면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 보호 등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지난 4일 ‘암살자(들)’에 출연한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배우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5일 경찰에 영화 관계와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를 요청했으며, 이와 함께 거주지 앞에서 이루어지는 위협, 협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을 당부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도중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나, 영화는 또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품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권력 기간 등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암시한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영화적 상상력은 자유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암살자(들)’ 측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