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가 아시안게임(AG)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작전 지시하는 라미레스 감독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10.1 image@yna.co.kr/2026-10-01 14:28:07/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 남자 배구가 아시안게임(AG)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일 일본 오카자키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 배구 8강전에서 이란에 세트 스코어 2-3(23-25, 25-18, 25-21, 20-25, 20-25, 112-15)으로 패했다. 주포 허수봉이 22점, 임동혁이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와의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조 2위로 밀린 탓에 너무 빨리 강팀을 만났다.
1세트 접전 끝에 패한 한국은 2세트에서는 상대 범실과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 임동혁의 득점을 모아 점수 차를 벌리며 7점 차로 25점을 쌓았다. 3세트에서는 차영석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20점 진입 뒤 허수봉의 날카로운 서브로 되찾은 공격권을 임동혁이 해결하며 다시 앞섰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힘을 쓰지 못했다. 4세트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끌려갔고, 최준혁이 서브 득점을 해내며 16-19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5세트를 초반에는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8-10으로 밀린 상황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연달아 통하지 않아 승기를 내주고 되찾지 못했다.
한국은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넘지 못하고 대회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에 탈락했다. V리그(국내 프로 리그) 인기, 선수 몸값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국제대회 경쟁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체제로 재도약을 노렸고, 지난달 중순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무려 9년 만에 3위에 오르며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배구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상승세 속에 치른 이번 AG 메달 획득이 기대됐다. 여자 배구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에 패하며 '노메달'에 그친 탓에 남자 대표팀 선전이 더 절실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란을 너무 빨리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