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동점타를 허용한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토종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병역 혜택 무임승차' 논란을 말끔히 씻어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AG 5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4명의 선수 중 미필자 16명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전 결승타의 주인공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김도영은 1-1로 맞선 8회 초 2사 1·3루에서 3루수 강습 안타로 결승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날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선발 투수 곽빈이었다. 곽빈은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가 무려 111개. 지난 21일 조별리그 대만전(5-0 승리)에서 6이닝 무실점에 이어 중압감이 큰 결승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곽빈은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홍콩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등에 담 증세를 느낀 게 문제였다. 대회 4연패를 해낸 대표팀의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는데 대회 전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왼손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과의 희비가 엇갈려 여러 뒷이야기를 만들었다. 특혜 아닌 특혜 논란에 휩싸인 셈이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5회 말 이닝을 마친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동료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빈은 이번 대회 대표팀 차출 기준인 '25세 이하'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이른바 '와일드카드(WC)'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그리고 3년 전 아쉬움을 털어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을 이끌었다. 특히 중요한 경기마다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신의 두 번째 AG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