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대표팀 은퇴설을 일축하며 1000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최근 불거진 국가대표 은퇴설을 일축하며, 팀에 더 이상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스스로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통산 234번째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르제 제주스 포르투갈 감독 역시 일찌감치 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애초 전망과는 다른 전개다. 호날두는 지난 8월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의 대표팀 커리어가 수명을 다했다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당시 그는 북중미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 될 거로 예고한 만큼, 대표팀 은퇴설에 더 힘이 실린 배경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제주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포르투갈은 9·10월 A매치 기간 UNL 무대를 누빈다.
호날두는 웨일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서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냐는 질문에 "사실이다"면서도 "나는 항상 내 미래, 현재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건, 내가 계속할 거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자신감은 여전하다. 호날두는 "나는 여전히 대표팀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믿으며, 내가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끝낼 거"라고 말했다. 베테랑인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젊은 팀을 도울 수 있다고도 어필했다.
물론 호날두를 향한 여론은 이전같지 않다. 앞서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에선 독자 대상 베스트11을 뽑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여기서 호날두의 이름은 빠졌다.
이에 호날두는 "팬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지만, 일부 언론이 나를 비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은 이해한다. 그들은 내가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 오지 않기를 안달이 나도록 바라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비판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다"며 "이 상황은 익숙하다. 20년 넘게 이 일을 해왔지만, 나의 기억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답했다.
호날두는 현재 클럽과 대표팀 통틀어 979골을 기록 중이다. 축구 역사상 최초의 1000골 고지까지 단 21골만 남겨뒀다. 그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그 이정표에 도달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1000골 달성에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끝으로 호날두는 "어린아이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는 것을 안다. 10년 뒤 은퇴한 후에도 계속 본보기가 되겠다"며 "내일 경기를 뛰든 쉬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 몸 상태가 아주 좋다는 사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