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태국의 동메달 결정전. 세트점수 0-3으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랭킹 28위)이 아시안게임(AG)에서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빈손으로 귀국한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13위)에 세트 스코어 0-3(20-25, 19-25, 23-25)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AG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이 번이 세 번째로, 두 대회 연속 '노메달' 수모는 처음이다. 한국 여자배구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태국의 동메달 결정전. 세트점수 0-3으로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 위로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별 예선에서 홍콩(127위) 카타르(107위)에 이어 '난적' 베트남(32위)을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카자흐스탄(42위)도 물리치고 5위에 그쳤던 '항저우 참사'를 만회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6위)에 0-3으로 완패했고, 태국에도 셧 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 이후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김연경이 주축으로 뛴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가 마지막 전성기였다. 한국 배구대표팀 김연경이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한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1.08.04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과 양효진, 두 대들보가 은퇴한 뒤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30연패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는 한 세트도 따기 쉽지 않다. 특히 '숙적' 일본에 최근 7연속 셧 아웃 패배를 당해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최근 몇 년 사이 태국에도 밀려났다. 지금은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하면 펄쩍 뛰며 기뻐한다. 아시아 4위로 추락한 한국 여자 배구의 현주소다.
이번 대표팀 날개 공격수로 뛰었지만, 정작 소속팀에서는 백업 멤버인 경우도 있다. 대표팀 선수의 기량은 떨어지고 선수층도 얕다.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태국의 동메달 결정전. 세트점수 0-3으로 패한 대한민국 대표팀 육서영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상현 감독은 "현재 대표팀 공격수들은 각 소속 팀에서 공격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다"며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가 대부분의 세트 마무리 공격을 맡고 있다. V리그 승부처에서 많은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표팀은 총 32개 팀이 나서는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2028 LA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물론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극히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