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롯데웰푸드 제공
식품 대기업들이 단순한 제품 리뉴얼을 넘어 지역 고유의 우수 농특산물을 주원료로 결합하는 이른바 ‘로코노미(Local+Economy)’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원재료의 신뢰도와 품질을 보증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지속가능성과 공익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롯데웰푸드는 행정안전부 및 대구광역시 군위군과 손을 맞잡고 세 번째 상생 프로젝트인 ‘군위 사과’ 시리즈를 선보였다. 팔공산 인근의 지리적 특성으로 높은 일교차와 일조량을 확보해 품질이 우수한 군위 사과를 원료로 선정하고, 몽쉘·꼬깔콘·카스텔라 등 자사 간판 브랜드를 중심으로 건과와 빙과, 베이커리를 아우르는 총 15종의 대규모 라인업을 구성했다. 포장 전면에 친근한 지역 방언을 적용하고 특산물 유래를 소개하는 등 스토리텔링 요소도 덧붙였다.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롯데웰푸드-행안부-군위군의 지역상생 협약식을 진행했다(왼쪽부터 김재훈 롯데웰푸드 빙과마케팅부문장, 진명기 행정안전부 자치혁신실장, 김진열 군위군수) 사진 롯데웰푸드 제공 이번 출시는 단발성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된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앞서 추진된 1탄 ‘부여 알밤’ 시리즈는 빠른 조기 완판을 기록하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2탄 ‘고창 꿀고구마’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대기업의 대량 매입 및 전국 유통망을 통해 지역 농가의 판로 불안을 덜어주는 한편, 계절 한정판 마케팅을 전개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견인을 동시에 꾀하는 구조다.
최근 제과·가공식품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내수 시장 정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 농심, 해태제과 등 주요 식품사들 역시 단순히 이색적인 합성 플레이버를 추가하기보다는 신선한 국내산 특산물이나 친환경 원료를 접목해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꾀하고 있다.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착한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는 것이 불황 타개의 핵심 카드로 부상한 셈이다.
식품업계에서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과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중장년층 모두에게 지역 원물 중심의 기획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군위군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우수 국내 농특산물을 활용한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공익적 비즈니스 구조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KTX 서울역에서 군위 사과 시리즈와 군위군 특산물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사진 롯데웰푸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