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서 홍콩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우슈 국가대표 선샤오위(리디아 샴·26)가 우승 직후 한국의 K팝 그룹 엑소(EXO) 멤버 카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선샤오위는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치러진 대회 우슈 여자 장권 결선에서 9.713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2위와 격차가 단 0.003점에 불과한 짜릿한 결과였다.
선샤오위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홍콩 선수단의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홍콩 우슈 종목에선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에 AG 정상 복귀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 기수를 맡기도 했던 그는 우승 포상금까지 거머쥐게 됐다.
우승만큼 주목받은 건 선샤오위의 '팬심'이다. 그는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색적인 우승 소감을 남겼다. 시상식 사진과 함께 엑소와 카이의 계정을 태그하며 "진짜 AG 금메달을 땄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글을 게재한 것이다.
함께 공개된 과거 팬 사인회 영상에는 선샤오위가 카이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 속에서 카이가 특정 포즈를 취해주며 "금메달을 딸 수 있느냐"고 묻자 선샤오위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그는 AG에서 우승하며 과거의 약속을 현실로 만들었다.
선샤오위는 13년 넘게 엑소를 응원해 온 거로 알려졌다. 지난 7월 SNS에는 "어릴 적 무대 위에서 빛나는 엑소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프로 선수의 길을 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결선 무대에서도 그는 자신의 우슈 도복 뒷면에 엑소를 상징하는 육각형 로고를 직접 디자인해 새겨 넣은 채 경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