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하이브미디어코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넷플릭스 제공 한국 최대 명절 추석 연휴가 2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극장가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부터 ‘암살자(들)’, ‘가능한 사랑’까지 한국 영화들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데다 한 주 먼저 관객을 만난 ‘인턴’까지 경쟁에 가세한다. 장르도, 색깔도 확연히 다른 네 작품 중 누가 추석 극장가의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CJ ENM 제공 먼저 23일 개봉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허영만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타짜’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마지막 편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변요한, 노재원을 비롯해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 등이 출연한다.
‘추석은 타짜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타짜’ 시리즈와 추석의 인연은 깊다. 2006년 1편 ‘타짜’가 추석 극장가에서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2014년 ‘타짜: 신의 손’과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도 모두 추석 시즌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작품은 앞선 세 편들과 달리 ‘친구’를 중심에 두고 두 ‘라이벌들의 복수극’으로 판을 확장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친구가 어떻게 서로의 인생을 뒤흔들게 되는지 관계를 깊이 파고든다. 러닝타임 129분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성인 관객들을 정조준한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같은 날 개봉한 ‘암살자(들)’도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도중 영부인이 저격당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그날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하며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러닝타임 130분, 12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추석 연휴 가족 관객을 폭넓게 노린다.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한 주 앞서 개봉한 ‘인턴’도 추석 경쟁에서 빠질 수 없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범죄와 미스터리, 묵직한 스토리를 담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가볍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10~20대 여성 관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한소희와 묵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최민식이 뭉쳐 젊은 관객을 중심으로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도 23일 극장에 먼저 상륙한다. 작품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출연한다.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무엇보다 ‘가능한 사랑’의 무기는 작품성이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16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화려한 배우진과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성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도박판의 복수극부터 역사적 미스터리, 따뜻한 오피스물과 묵직한 인간 드라마까지 선택지는 여럿이다. 과연 올 추석 극장가의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