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제공
부부 전쟁 발발이다. 배우 현빈, 손예진 부부가 추석 극장가 OTT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가 추석 연휴를 겨냥해 나란히 히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디즈니플러스의 신작은 현빈 전면에 내세운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넷플릭스의 새 작품은 손예진 주연의 ‘스캔들’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 사진=디즈니플러스 제공◇‘메이드 인 코리아2’ 현빈, 더 큰 욕망을 향해
추석 당일, 6부작 전편 순차 공개를 마무리 짓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속편이다. 앞서 1편은 2025년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중 전 세계 최다 시청수를 기록했으며, 국내 시상식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은 1편으로부터 9년 후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는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의 위태로운 여정이 골자로, 애국이라는 명분 아래 각자의 욕망을 좇는 인물들이 펼치는 치밀한 수싸움과 충돌이 관전 포인트다.
현빈은 전편에 이어 백기태로 서사의 중심에 섰다. 9년 동안 자신을 향한 의심을 피하고 권력의 사다리를 오르기 위한 이중생활을 이어온 백기태는 마침내 중앙정보부 부장 직무대행이자 조직 내 서열 2위에 오른다. 현빈은 국가의 정보와 공권력을 손아귀에 쥔 채 더 거대한 야망을 향해 내달리는 백기태를 통해 다시 한번 차갑고 서늘한 매력을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현빈과는 시즌2까지 함께하면서 ‘척하면 척’이라고 할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정말 믿을 수 있는 배우”라고 만족감을 표하며 “이번 시즌에서는 더 큰 욕망을 향해 치달아가는 백기태의 모습이 중요했고, 실제 더 큰 위기에 봉착한다.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보면 좋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스캔들’ 스틸 / 사진=넷플릭스 제공◇‘스캔들’ 손예진, 금기의 사랑으로
지난 18일 공개되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오른 ‘스캔들’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에 출판한 소설 ‘위험한 관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2003년 배우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감독 이재용), 2012년 장동건, 장쯔이 주연의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로 개봉해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8부작 시리즈로 제작된 이번 ‘스캔들’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동일하게 금기와 윤리의 질서가 지배하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드라마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를 벌이는 조씨부인과 조원,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희연을 따라 흐른다.
극중 손예진은 유교적인 조선의 금기에 맞서 유혹의 내기를 제안하는 조씨부인 역을 맡았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여인이라는 이유로 이름 없이 살아가던 중, 어린 시절 글친구이자 사촌동생인 조원(지창욱)에게 은밀한 내기를 제안하며 판을 뒤흔드는 인물이다. 드라마 ‘대망’ 이후 24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 손예진은 조씨부인의 욕망과 주체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스캔들’을 또 다른 매력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손예진은 “작품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대본 속 조씨부인의 매력이 컸다. 무엇보다 이제는 내가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조씨부인의 정숙한 표정과 말하는 대사, 진짜 속마음이 다 다르다. 아주 미묘하고 섬세하게 디자인하지 않으면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없을 듯해서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으로 완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