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2026 일간스포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새싹부 경기에 출전한 군베이스볼 배서은. IS 포토
"문동주(한화 이글스) 선수처럼 강속구를 던지고 싶어요."
야구를 시작한 지 불과 5개월 된 소녀가 당당히 팀의 중심 타자로 나섰다. 군베이스볼 배서은(11)이 그 주인공이다.
19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2026 일간스포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새싹부 경기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야구 꿈나무들이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남학생이 대부분인 그라운드에서 배서은은 팀의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배서은은 이날 8강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4강에서는 팀 MVP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뽐냈다.
8강전 타점 상황을 돌아본 배서은은 "병살이 될까 봐 열심히 뛰었다. 세이프가 돼서 다행이었고, 상대가 홈으로 공을 던지는 사이 2루까지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더 놀라운 점은 배서은이 올해 5월에 처음 글러브와 배트를 잡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기 시작한 그는 야구를 좋아하는 모습을 지켜본 부모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좋아하는 선수를 묻자 망설임이 없이 한화 문동주를 꼽았다. 문동주의 강속구에 매료된 배서은은 자신도 언젠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현재 재활 중인 문동주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배서은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서 160㎞를 던지면 좋겠다. 내년에는 꼭 보고 싶다"며 문동주의 복귀를 기다렸다.
배서은 역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도 투수로 출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배서은은 "너무 긴장해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지 못해 허무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팀의 '홍일점'으로서 힘든 점은 없느냐는 말에는 "진짜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저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