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윤하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추석맞이 인터뷰에 앞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15/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배우 신윤하가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따뜻한 추석 인사를 건넸다. 신윤하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두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윤하는 올 추석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스캔들’은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긴 작품으로, 뛰어난 재능을 지닌 여인 조씨 부인(손예진)과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의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를 그린다.
수차례 오디션 끝에 소옥 역으로 합류한 신윤하는 손예진, 지창욱, 나나 등 쟁쟁한 선배들 속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할 만한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에요. (합류 소식을 알고도) 한동안 믿기지 않았죠. 그만큼 너무 좋았어요. 촬영을 앞두고는 긴장도 많이 됐죠. 전날부터 너무 떨려서 현장 가는 길에도 심호흡을 계속했어요. 그러면서도 그 긴장이 티가 날까 봐 조마조마했죠(웃음). 온전히 다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지우) 감독님과 선배님, 스태프들의 배려 덕에 덜 헤맬 수 있었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배우 신윤하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추석맞이 인터뷰에 앞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15/
극중 신윤하가 연기한 소옥은 조씨 부인의 남편인 유대감의 소실로, 조씨 부인과 조원이 다시 얽히게 되는 계기를 만든다. 세상 물정에 서툴고 순수한 면모를 지닌 그는 조원과 조씨 부인을 만나면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랑과 욕망의 감정을 마주하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간다.
“소옥은 신분 말고는 부족할 것이 없는 유복한 집안의 아이로, 운 좋게 언니 대신 유대감의 처로 들어가게 되죠. 해맑고 눈치도 잘 보지 않는, 시대적 분위기와는 조금 동떨어진 인물이이에요. 순수하면서도 본능적인 면이 있어서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을 깊게 하기보다는 해맑게 행동하는 부분은 실제 저와 닮기도 했고요.”
촬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다이어트를 꼽았다. 신윤하는 “원래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관리하지 않으면 먹는 만큼 바로 찌는 편”이라며 “작품 설정상 필요한 부분, 중간중간 몸이 드러나는 장면이 있어서 총 7kg 정도 뺐다. 식단부터 운동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신윤하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추석맞이 인터뷰에 앞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15/
지금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지만, 신윤하는 한때 무용수를 꿈꿨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던 그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입으며 진로를 전환했다. 갑작스러운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그는 배우의 꿈을 품게 됐고,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무용처럼 사람들 앞,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어요. 몸으로 표현하다가 말로 감정을 전달하는 게 처음에는 부끄럽고 어색하기도 했죠. 근데 한편으로는 말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밌었죠.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하면서도 하루빨리 매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뜻하지 않게 포기해야 했던 무용은 배우가 된 신윤하에게 소중한 자산이자 무기가 됐다. 신윤하는 “꾸준히 몸을 써왔던 게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듯하다”며 “‘스캔들’ 촬영 때도 감독님께서 무용으로 만들어진 선과 움직임을 좋게 봐주셨다. 앞으로 액션 장르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물론 액션 외에도 신윤하가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는 무궁무진하다. 인생작인 ‘스타 이즈 본’처럼 깊은 멜로부터 ‘스캔들’에서 만났던 소옥처럼 밝고 해맑은 캐릭터까지, 서로 다른 감정과 결을 지닌 인물을 폭넓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평소에는 마주하기 쉽지 않은 감정을 표현해 볼 수 있다는 게 연기의 또 다른 매력 같아요. 성격상 감정을 잘 정리하는 편이라 연기를 배우면서부터 연기 노트를 쓰고 있어요. 어떤 큰 감정이 지나가고 나면 그때의 기분, 몸의 상태 등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록하죠. 언젠가 연기할 때 그 기록들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 신윤하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추석맞이 인터뷰에 앞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15/
롤모델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스캔들’을 함께한 손예진을 꼽았다. 신윤하는 “감사하게도 이번 작품에서 선배님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다. 옆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정말 선하게 아름다우세요. 예전에 출연하신 ‘클래식’부터 최근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안 본 작품이 없죠. 제 성장 과정의 매 순간에 선배님의 작품이 있었어요.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죠. 현장에서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고요. 정말 많이 도와주셨죠. 몸 둘 바를 모르겠을 정도로 감사했어요.”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는 신윤하는 “새로운 일이 주어졌을 때 일단 도전하고 노력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내비쳤다.
“막연하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새 7년이 지났어요. 스스로를 의심한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뭔가를 이뤄낸 듯해 감사하고 믿기지 않죠.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고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그렇게 오래도록 연기하면서 깊은 감정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배우, 그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