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이 주루 모습.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 박해민(36) 오늘도 쉬지 않고 열심히 뛴다.
박해민은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3회 초 2사 2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6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2루 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5회 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한 박해민은 2-0으로 앞선 8회 초 선두타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후속 오스틴 딘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이어 1사 1·2루에서 이중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박해민은 문정빈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LG가 8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기에, 8회 초 박해민의 도루에 이은 득점은 큰 의미를 지녔다. LG 외야수 박해민이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박해민은 수비력은 리그 최고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또 다른 진가는 빠른 발이다. 통산 5차례 도루왕에 올라, 김일권과 함께 이 부문 최다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34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잔여 경기에서 6개만 추가하면 리그 역대 4번째로 50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박해민은 "가능하다면 올해 500도루를 채우고 싶다"라고 웃었다.
그의 발은 '대도' 전준호를 향한다. 박해민은 "내년이나 내후년 전준호 선배님의 통산 최다 도루(549개)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목표"라며 "1루에 나가는 게 우선이다. 다치지만 않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의욕을 다졌다. LG 박해민이 3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박해민이 도전하는 또 하나의 대기록은 최다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다.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10월 1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716경기 연속 출장 중이다. 올 시즌 17경기에 모두 출장하면 5년 연속 전 경기 출장 금자탑을 세운다.
이 도전이 대단한 이유는 박해민을 제외한 국내 현역 선수 중에는 300경기 이상 출장 중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가장 최근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한 국내 선수는 2021~22년 나성범(KIA 타이거즈)과 2020~2022년 배정대(KT 위즈)였다. 박해민은 주전으로 도약한 2015년을 시작으로 2017~19년, 2022~25년에 이어 통산 9번째 전 경기 출장을 노린다. 2022년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에 단 한 경기도 빠진 적이 없다.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철인' 최태원이 갖고 있는 1009경기다. 박해민은 "경기에 빠지지 않는다면 2028년 후반기에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며 "물론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다. 다만 안 다치고 실력이 따라줘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LG 박해민. 사진=구단 제공 올 시즌 LG 주전 베테랑 야수 대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박해민은 타율 0.286를 기록하며 오스틴과 함께 꾸준히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