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 / 사진=판타지오 제공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를 전해온, 제게도 든든한 매체죠.”
배우 김선호는 창간 57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김선호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 창간 인터뷰에서 “한 사람의 독자로서 57주년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일간스포츠의 창간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선호는 올 한 해 다양한 작품으로 일간스포츠 독자들과 만났다. 지난 1월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하 ‘이사통’)를 시작으로 연극 ‘비밀통로’,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빵집’까지 서로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폭넓은 행보를 보여줬다.
“‘이사통’으로 올해를 시작한 게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 좋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올 상반기는 이 마음을 실제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던 시간이었죠. 시리즈와 연극, 예능까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만큼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김선호는 ‘이사통’으로 멜로 배우로서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 작품은 공개 2주 차 글로벌 1위에 오른 데 이어 60개국 톱10에 진입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김선호는 “아직 나를 주호진(김선호)으로 불러주는 걸 들을 때면 작품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도, 촬영하면서도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작품을 통해 느꼈던 매력과 메시지가 시청자들께 잘 전달돼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죠. 정말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라 많은 분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그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스틸 / 사진=넷플릭스 제공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비밀통로’는 김선호에게 배우로서의 출발점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그는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마음을 되짚으며 무대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제게 무대는 언제나 새로운 떨림을 주는 곳이에요. 준비 기간에는 ‘어떻게 봐주실까?’,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는 ‘어떻게 보셨을까?’ 하는 떨림이 있죠. 관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고요. 무대를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은 듯해요.”
앞선 두 작품이 배우 김선호의 진가를 확인하게 했다면, ‘봉주르빵집’은 인간 김선호의 매력을 보여준 자리였다. 모처럼 출연한 예능에 부담도 있었지만, 김선호는 그 시간을 “힐링”이라고 정의했다.
“마지막 촬영은 아직도 기억나요. 그때 불러주신 노래가 왜 그렇게 제 가슴을 울렸는지, 다시 생각해도 그때의 감정이 올라오죠. 노래에 어르신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진하게 와닿았나 봐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빵과 음료를 맛있게 드셔주시고 함께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 모두 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김선호는 18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됐다.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지나온 세월을 떠올리며 “함께한 모든 작품이 소중하고,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전 이 일을 정말 좋아해요. 여전히 연기가 재밌고, 새 작품을 만나는 게 즐겁죠. 배우에게는 연기가 일이지만, 그렇게 느끼지 않는 게 저의 원동력인 듯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팬이죠. 제 선택을 응원해 주시고 따뜻한 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좋은 활동으로 보답해 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요.”
배우 김선호 / 사진=판타지오 제공
김선호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하반기도 힘차게 달릴 예정이다. “올해 남은 시간은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그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현혹’에 이어 tvN 드라마 ‘의원님이 보우하사’ 촬영에 한창이다. 추석 명절도 예외는 없다.
“이번 추석에는 온전한 휴식보다는 촬영과 휴식이 함께하는 시간이 될 듯해요. 그래도 바쁘게 촬영하는 가운데, 쉬는 날에는 재충전도 하고 명절 분위기도 즐기지 않을까 싶죠. 촬영도 휴식도 열심히 하면서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스케줄 속에서도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은 한결같다. 배움과 도전, 김선호는 이 두 가지를 마음에 품고 더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계속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라도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하죠. 또 배우에게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한계를 두기보다는 용감하게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해요. 인간 김선호 역시 어떤 면에서든 조금이라도 성장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작은 것이라도 계속 배우고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김선호는 57년의 시간을 걸어온 일간스포츠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지금처럼 한자리를 오래 지키며 많은 이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체로 남아주길 바란다는 마음이다.
“긴 시간 다양한 소식을 전해준 만큼 앞으로 전해줄 새로운 이야기들도 기다리겠습니다. 100주년을 넘어 그 이상까지, 오래오래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해요. 그리고 저 김선호에게도 조금 더 많은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다시 한번 창간 57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일간스포츠 독자 여러분, 이번 추석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