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WEEK 에이지테크 포럼서 6년간 플랫폼 데이터 분석 공개…간병비 결제 보호자 86%가 30~60대
-2025년 연간 간병비 다발골수종 5,600만원·뇌경색 5,280만원…AI 기반 돌봄 데이터 활용 확대
통합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김견원 대표이사·서대건 각자대표)이 6년간 축적한 플랫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시니어 시장이 형성되는 시점과 실제 돌봄 서비스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 사이에 약 10년의 시차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는 지난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K-ICT WEEK in BUSAN 에이지테크 포럼’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니어·돌봄 시장의 변화와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65세 전후 고령층은 즉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 경제활동과 소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간병이나 요양 등 실질적인 돌봄 수요는 75세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니어 시장의 형성 시점과 실제 돌봄 수요가 커지는 시점 사이에는 약 10년의 시간차가 존재한다”며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 약 710만 명이 70대로 진입하는 2029~2035년을 국내 돌봄산업 수요가 크게 확대될 수 있는 시기로 전망했다.
케어네이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간병비를 결제하는 보호자 회원의 86%가 30~60대에 집중됐다. 회사는 고령자뿐 아니라 실제 돌봄 서비스를 선택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중장년층 역시 돌봄 시장을 분석할 때 중요한 소비자층이라고 설명했다.
질환별 간병비 부담도 공개했다. 2025년 결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연간 간병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질환은 다발골수종으로 약 5,600만원이었고, 뇌경색이 약 5,280만원, 뇌출혈이 약 4,68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수치는 케어네이션 플랫폼 내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집계다.
김 대표는 “고령 인구의 규모뿐 아니라 실제로 누구에게 돌봄이 필요하고 누가 비용을 부담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 데이터에서도 일부 질환의 경우 장기간 간병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케어네이션은 간병 공고 등록부터 결제, 간병일지, 후기, 서비스 이용증명서 발급까지 주요 이용 절차가 앱 안에서 이뤄지면서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21년 3월부터 ‘대한민국 돌봄동향 리포트’를 매월 발간하고 있다.
회사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도 추진하고 있다. 보호자가 입력한 환자 상태를 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하고, 공고 1건당 환자 상태와 요구 조건, 가격, 기간, 평가 등 50개 이상의 항목을 도출해 예상 간병비 산정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디지털 플랫폼 역할도 강조했다. 케어네이션에 따르면 전담 인력 5,394명이 약 242만 명의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연계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장 인력만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디지털 인프라 활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케어네이션은 현재 서울 강남구와 협약을 맺고 통합돌봄 서비스 체계를 모듈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돌봄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읍·면·동 지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요양과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등을 하나의 앱에서 연계하는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실제 제공 범위와 방식은 관련 제도와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케어네이션은 병원간병과 재가간병을 비롯해 병원동행, 가사돌봄, 아이·산후돌봄, 방문요양·가족요양 등을 연결하는 통합 돌봄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환자·보호자 회원 약 58만 명과 케어메이트 회원 약 3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호자·케어메이트 전용 앱을 합산한 돌봄 앱 다운로드 점유율은 92%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