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 굿윈. 사진=창원 LG 프로농구 창원 LG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가드 아치 굿윈이 ‘에이스’ 아셈 마레이와 찰떡 호흡을 뽐냈다. 개막을 앞두고 마레이-굿윈 듀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LG는 14일 필리핀 마닐라의 업퍼덱 체육관에서 열린 테라피마(필리핀)와의 연습 경기에서 135-92로 이겼다. LG는 지난 11일부터 치른 연습 3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날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 양홍석, 윤원상, 양준석, 정인덕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KBL이 2026~27시즌부터 2, 3쿼터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기용으로 제도를 바꿨고, LG도 이를 대비해 2~3쿼터에 마레이와 굿윈을 동시 투입했다.
LG는 칼 타마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유기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합류하면서 필리핀 전지훈련을 완전체로 진행하지 못했다.
14일 필리핀 마닐라의 업퍼덱 체육관에서 열린 LG(흰색 상의)와 DYIP의 연습 경기. 사진=IS 포토 그래도 ‘공수 겸장’ 마레이의 활약은 빛났다. 테라피마를 상대로 높이와 힘 싸움에서 압도하며 팀의 1쿼터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부터는 마레이와 굿윈이 손발을 맞췄다. 1m 96cm의 굿윈은 주로 외곽에서 골밑에 있는 마레이에게 허를 찌르는 패스를 넣거나 직접 볼을 운반해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득점까지 성공하기도 했다.
굿윈이 외곽에서 과감하게 3점을 시도하거나, 마레이에게 양질의 패스를 건네 득점을 돕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굿윈은 2쿼터 때 순식간에 골밑으로 파고든 후 볼을 낚아채 덩크까지 성공하며 탄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3쿼터에는 마레이가 골밑에서 버티다가 순간 외곽으로 볼을 빼주면 굿윈이 3점을 쏘는 패턴도 나왔다.
굿윈은 3점슛 16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했고, 총 35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7개와 어시스트 8개도 곁들였다.
8월부터 LG에서 한 달가량 훈련한 굿윈은 이미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 특히 2020년 프랑스 리그 메트로폴리탄스에서 손발을 맞췄던 마레이와는 호흡이 척척 맞았다.
14일 필리핀 마닐라의 업퍼덱 체육관에서 열린 LG(흰색 상의)와 DYIP의 연습 경기. 사진=IS 포토 LG 구단 관계자는 “굿윈은 패턴을 한 번 연습하면 다 알아듣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까지 이야기한다”면서 “조상현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 역시 몸에 익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상현 감독이 새 시즌 핵심으로 꼽은 양홍석은 이날 상대 빅맨 수비에 집중했다. 정규리그에서 상대 외국인을 막아야 하는 양홍석은 끈질긴 수비로 조 감독에게 “좋다”는 칭찬을 끌어냈다.
4쿼터에는 마레이와 굿윈이 번갈아 뛰었다. LG는 점수 차를 더 벌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