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민석이 14일 잠실 NC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최민석(20)이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합류한다.
최민석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2회 4점, 3회 3점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최민석은 팀의 9-2 승리로 시즌 14승(4패)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15일 AG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등판이다. 상대는 두산을 2경기차로 바짝 쫓은 NC였다.
경기 후 최민석은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경기였다. 어떻게든 꼭 이기고 싶었다"며 "특별히 의식하진 않았지만 (상대가 NC여서) 엄청 중요한 경기였다.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민석은 이날 85개의 공만 던지고 팀이 8-2로 앞선 6회 초 평소 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더 던지고 싶었는데, 벤치의 결정이었다"며 "제구도 괜찮았다. 다만 투 스트라이크 이후 안타를 많이 허용해 아쉽다. 너무 급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최민석은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 베테랑 임찬규와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같은 날 임찬규도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14승에 성공했다. 그는 "(다승왕에) 크게 욕심이 없다. 2등만 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와서 여전히 다승 공동 선두를 지키면 욕심이 날 법 한데'라고 말하자 "그때는 욕심을 부려보겠다"고 웃었다. 최민석이 14일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입단 2년 차 최민석은 올 시즌 14승 4패 평균자책점 2.73(2위)으로 승승장구하며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잘 던지면 좋겠지만 워낙 저보다 잘 던지는 투수가 많아서"라며 "언제든, 어느 상황에서든 열심히 던지고 오겠다.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말했다.
팀 선배 곽빈이 이번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민석은 "곽빈 형과 야구 관련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 대표팀이 처음이니까 짐을 어떻게 싸야 하는지 물어봤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형을 옆에서 잘 보조하고, 최대한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4일 소집 후 15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18일 결전지인 나고야로 출국한다. 최민석은 "대표팀에 합류하면 실감이 날 거 같다"라며 "결승전이나 중요한 경기에 등판하면 좀 떨릴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좀 재밌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